내 부모와는 다르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내 부모와는 다르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 나의 상처를 극복하고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두 번째 애착 수업
박윤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3월

 

아이를 위해 읽은 책이지만 오히려 내가 위로받았던 책.

< 내 부모와는 다르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

어릴 적, 왜 나에게만 이런 불행이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크면서 알게 된 것은 누구나 각자의 사연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기에. 너무 유별난 부모를 만나 힘들었던 친구, 한 부모 가정에서 외롭게 자란 친구, 각자들의 사연 속에 내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지. 나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들이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있다.

내가 보듬어야 할 너무나 소중한 아이이기에 나의 상처, 나의 결핍이 대물림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러면서 집착 아닌 집착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책을 읽기 전 사실, 다른 육아서들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전혀 아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책의 글귀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생각을 파고들었다.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뒤로 갈수록 더욱 꼼꼼히 읽게 되었다.

 

아이는 잘못이 없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는 내가 정말 아이에게 화가 나 있는 것이 맞는지, 오늘 유독 힘든 하루를 보낸 탓에 지치고 힘든 마음에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남편에게 낼 화를 아이에게 내는 건 아닌지.

정말 그랬다. 나는 심맹이였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도 잘 모른다. 책에서는 이런 이들을 심맹이라 부른다.

매일 하고 있는 학습지에 영 집중을 못 하는 아이가 답답해 평소와 달리 엄한 말투로 단호하게 말을 막 끝낸 뒤였다. 책의 글귀를 읽은 난 나의 마음을 곧바로 돌아보게 되었다. 이틀 연속 회식을 가는 남편에게 섭섭한 마음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런 기분으로 아이를 다그치고 있는 내가 보였다. 아이가 답답했던게 아니라 내 기분이 좋지 않음을 아이에게 풀었던 것 같아 미안함이 몰려왔다.

 

아이에게 타인의 감정 표현에 대해 가르치기

자기표현이 서툰 아이라 늘 걱정했었었다. 왜 싫다고 표현을 못 할까. 왜 항상 집에 와서 후회하면서 속상해할까.

나는 너무 아이 중심적으로만 생각을 했다. "그 친구가 싫다고 하면 너도 싫다고 해"라고만 대답해 줬다.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면서 그 친구가 싫다고 말한 이유를 짐작해서 설명해 주고 이렇게 하고 싶다는 표현을 "싫다"라고 말한게 아닐까.라고 일러주었다면 아이도 덜 상처받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진짜 감정을 보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상대방의 상처 주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마음도 더욱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말 좋은 방법 같다.

 

부모의 기준 잣대를 버려야 진짜 내 아이가 보인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지만 정작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는 것도 부모다. 내가 원하는 아이로 아이를 보지 말고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아이를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독립적인 자아를 인정해 주고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후회 대신 관계를 개선하는 3단계 실천법

1)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바로 사괴하세요.

2) 당시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지를 표현해 주세요

3) 재발방지 행동수칙을 정해보세요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

뭐든 다 해주고 싶고, 뭐든 다 해주기에 더욱 아이에게 기대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는 게 부모다.

내가 못 했던 것을 해주고 싶어서, 나처럼은 안 컸으면 좋겠기에, 혹은 나도 이렇게 컸기에 와 같은 부모의 잣대들이 아이를 올가 맨다.

내 얘기는 아닌 것 같던 이런 이야기들이 책을 읽고 나서 모두 내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현재 마음과 많은 부모들이 겪고 있을 마음들을 담고 있어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 같다.

뭐든 것을 다 해주는 부모가 되지 말자. 독립적인 아이를 위해 내가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보자.

말로만 잔소리하는 건 그만, 행동으로 함께하는 부모가 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