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하기 연습 (2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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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주변이 없는 나는, 감정 표현이 서툰 나는, 말하는 것이 참 힘들다.

특히나 편한 사람에게는 나의 감정을 더욱 드러내게 되어 처음 의도와는 달리 상처를 주게 되는 것 같다.

나의 표현으로 인해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 나도 함께 상처를 받는 상황을 많이 겪어왔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일

을 더 많이 겪게 된다.

잘하는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나의 조바심에, 아이를 닦달하거나 꾸짖는 일이 많아졌다.

어떻게 아이와 대화하여야 할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박재연 대표의 강의를 본 적이 있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대화하는 법'이라는 강의였는데 강의 도중 자신의 아이들이 생각이 났던지 울먹이는 대표의 진심이 나에게도 전해져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 당시에 출간한 <엄마의 말 하기 연습>책이 매우 화재가 되어 이번에 2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 



3년 만에 다시 읽어보는 <엄마의 말 하기 연습> 

아이가 어렸을 때 읽었던 느낌과 아이가 7살인 지금 읽는 느낌은 또 다른 것 같다. 


당시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서 나도 모르는 감정들을 꾹꾹 누르며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위로받고 공감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이와 대화가 되고 티키타카가 되는 요즘 상상만 했던 상황들이 나의 상황이 되면서 그때 읽었던 책이 이 책이 맞나 할 정도로 새롭게 읽혔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와의 대화기술을 전수해 주는 책이 아니다. 

상처받은 나를 위로해 주고 힘든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고 우리 예쁜 아이를 더욱 사랑해 주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오히려 내가 치유되는 느낌이 들면서 다시 한번 박재연 대표의 특유의 공감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 아이가 사랑 충만했으면 좋겠고, 독립적이었으면 좋겠고, 스스로 잘 해나가는 아이였으면 좋겠지만, 늘 반대로 행동했던 것은 아닌지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다.


살면서 중요한 기본 질서와 규칙에는 조건을 걸면 안 됩니다. 아이들 스스로 중요 하드는 것을 알고 움직이면 부모는 그저 바라봐 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주고 격려해 주면 됩니다.


밥 먹는 속도가 현저히 느린 아이를 위해 '밥 잘 먹으면 OO 해줄게' '빨리 먹어야 OO 해주지' '빨리 안 먹으면 OO도 못해'..  책에서 언급했던것 처럼, 어느 순간부터 나는 육아에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협박, 강요, 회유를 아이에게 모두 사용하고 있었다



절대 권력을 가진 힘 있고 위엄 있는 부모가 되기 보다 아이와 동등한 입장에서 아이를 존중해 주고 함께 어떤 문제든 함께 대화하며 풀어나가고, 아이는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상대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친구쯤으로 생각하며 많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나의 감정. 


5분도 안 걸릴 숙제를 집중해서 하지 않고 요리조리 왔다 갔다 부산하게 다른 일들을 꺼내서 또 하고, 10번은 잔소리를 해야 마지못한 표정으로 숙제를 끝내는 아이와 씨름을 하고 나면, 아이도 지치고 나도 지치게 된다.


아이를 키워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했던 어른들의 말을 실감하는 요즘 완벽하지 않은 내가 오랜만에 읽는 반가운 책을 통해 지친 육아에 대해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힐링이 많이 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꼼꼼히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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