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주도 학습을 만드는 엄마의 언어 습관 - 공부머리 대화법
이해성 지음 / 포르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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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기 일을 척척해내는 아이들을 보면 이런 것도 아이의 성향인 걸까 아님 후천적으로 길러질 수 있는 마음가짐인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안 되지만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이미 야무지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아이임에도 부모 눈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고 더 똑 부러졌으면 좋겠고 하는 바람과 욕심이 스멀스멀 생긴다. 그런 부모의 욕심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박탈시키고 다 잘 되라고 했던 말들은 아이를 부모 의존적인 존재로 만들게 한다.

 

요즘 나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발전시키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이다. 부모는 어디까지나 코치 역할만 해야 하지만 그게 그렇게 어렵다. 그냥 답을 딱 가르쳐주면 끝나는 것인데 이 답을 추론 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질문들을 해가며 인내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성격 급한 나의 경우에는 절대 불가능할 것만 같다. 부모의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읽고 보고 공부하며 느껴야 한다.

 


 

인상 깊게 읽은 <아이 주도 학습을 만드는 엄마의 언어습관>의 저자 이해성 대표가 정말 유명한 분이라는 것은 책을 읽는 도중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해성이라는 이름이 아닌 바다 별 에듀로 채널명이 되어있어서 어디서 분명히 본 채널인데라고 떠올렸던 것 같다.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피드에 뜨거나 봤던 영상일듯하다.

 

아이가 어릴 때 엄마표 영어를 해보겠답시고 여러 가지를 시도했었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말하고 읽기가 되려고 하다 보니 또 주변에서는 아이의 성장에는 무조건 모국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사실 조금 혼란스러웠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엄마표 영어를 하다가도 모국어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소리로 들리는 것만 같아 어느 장단에 마춰야할지 고민이였다. 하지만 이해성 대표의 책을 읽고 많은 용기를 얻게 됐다. 의외로 엄마표 영어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것 같아 흥미로왔다.

국어든 영어든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는 힘,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소통하는 힘이 진정한 언어력이다.

아이 주도 학습을 만드는 엄마의 언어 습관 p110

 

작가가 생각하는 언어에 대한 생각이 나랑 비슷해서 일까. 책의 곳곳이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특히나 영어인지 국어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어든 국어든 언어를 언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표현의 도구,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의 도구로 오롯이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부분이 너무 공감됐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막힘이 없으면 되는 것이고 들었을 때 거부감이 없으면 되는 것이다.

 

 

엄마표 영어를 잘 해오다가도 주변 아이들과의 비교, 영어에 대한 평가 점수로 인해 아이들이 영어를 포기하게 만드는 학습식 영어 습득 방식으로 전락하고 마는 경우을 보면 참 안타깝다. 나도 그렇지만.. 참.. 안 흔들리고 한 방향만 보면서 또, 내 아이만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작가가 처음 엄마표 영어라는 것을 세상에 내보였던 그 십여년 전, 자신이 많은 아이들을 상대로 가르치고 효과를 보았던 영어 교육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하는 부분을 읽으며 언어라는 것이 절대로 학습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에서 인상 깊게 봤던 주도적인 아이들을 만드는 법 중 마음에 와닿은 부분 여섯가지를 적어보았다

 

 

1. 아이 말을 들어주고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기

2.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주기

3.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 할 때는 아이와 적절하게 타협하기

4.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5. 언어를 활용하기, ( 언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기 )

6. 아이를 믿기

 

 

영어는 그저 더 나은 소통을 위한 수단이지 인생을 좌지 우지 할 수 있는 필수 요소가 될 수는 없다. 영어든 국어든 툴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아이가 표현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는것이 더 중요한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엄마와의 대화/교감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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