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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의 힘 - 질문하고 소통하는 아이로 키우는
김창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평점 :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버거울 때가 많다.
모임을 나가도 적절히, 적당히 말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오늘은 내가 너무 말을 적게 했나, 너무 많이 했나.
이런 생각을 매번 하는 것 보면 말하기라는 것은 정말 대인관계에서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
가령 말버릇이 살짝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알고 지내기 전부터 거르는 사람이 꽤 있다.
남편의 경우 목소리 톤이 그렇다.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사람은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똑똑해 보이고, 지혜로워 보이고 자신감 있어 보이고 책임감 있게 보이곤 한다. 그 사람이 말하면 뭔가 맞는 것 같고 보편적인 상식이나 견해 일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 아이는 나처럼, 말하는데 두려움이 없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는 나처럼, 말로써 아쉬워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 말하기의 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작가는 영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방송사에서 기자를 하다 지금은 신문방송학과 교수님으로 계시는 분이시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하신 이분은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차 강조하며 자녀를 어떤 관점에서 키우셨는지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두 명의 성형이 전혀 다른 아이를 키우면서 빼놓지 않은 것이 대화하기.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큼 아이들의 생각의 뇌를 발달 시키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의외로 아이들의 말을 집중하기가 어렵다. 6살인 우리 아이는 아직까지 상황 설명을 하는데 서툴고 어.. 어.. 하며 말을 버벅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나름대로 두뇌회전을 하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듣고 있어주는것이 왜이리 힘들까.
아이의 말을 무시하지 말고 끝까지 기다려주고 듣고 이해해 보려 노력하자.
아이를 위해 부모의 인내심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함은 어찌 보면 육아의 교과서 같은 대답일 수 있으나 부모와 아이간의 대화에서 꼭 필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답을 바로 주지 말 것. 가르치려 하지 말 것.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한 직접적으로 남을 가르치려 들면 관계는 금방 망가지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아이가 할 수 있게,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기다리고 해답을 볼 수 있게 유도를 해줘야 한다. 너무 티 나지는 않게.
질문의 중요함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질문의 중요함은 하브루타 교육을 참고하고 있는 육아 방식이라면 빼놓지 않고 나오는 부분이다. 학교에 다녀온 자녀에게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어?' 대신 '오늘은 질문을 많이 하고 왔니?'하고 물어보는 것이 일상이라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그렇게 많은 하브루타 교육서를 읽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날 다시 한번 반성하며 아이에게 선생님께 5가지만 질문하고 오라고 주문했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는 엄마의 뜻을 알고 끄덕이는 건지 모르고 끄덕이는 건지?!
마지막 장 chapter3에서는 발표, 논술과 말하기 실전 연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논술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독서. 그냥 책을 읽어주는 것, 책만 보는 것은 반쪽짜리 죽은 독서다. 독서를 하고 나면 간단한 한 줄이나 가슴에 남는 문장,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독서기록장이 필요하다.
읽기를 넘어 쓰기의 능력도 함께 길러야, 다시 말해 읽기와 쓰기가 모두 고루고루 발달이 된다면 논술과 말하기는 저절로 늘어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야 급하게 논술을 준비한다면 준비된 해답밖에 적어내지 못할 것이고 그런 해답들은 심사위원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때 방송사에서 면접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작가가 들려주는 부분도 인상 적이었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독서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되 생각주머니를 키우기 위해 끄적이는 연습, 대화, 질문 많이 하는 연습을 꾸준히 병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