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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 ㅣ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정말 유명한 <무지개 물고기>시리즈.
아이를 키워봤다면, 아이에게 책을 몇 번이라도 읽혀줬던 부모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법한 책.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색감에 번쩍이는 반짝이 비늘 모양까지 들어가 있어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끌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이와 더불어 알록달록 물고기로 다양한 책놀이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부모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의 신간,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을 포함하면 총 9권의 책이 된다.
이 책은 원서도 좋고 번역판도 좋은데 차분하면서도 알록달록 그림 삽화도 예쁘지만 이야기 속 교훈적인 내용이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시리즈 속에는 자기밖에 몰랐던 무지개 물고기에게 나눔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깨닫는 이야기, 모험 속에서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는 이야기 등등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에게 있을 법 했던 일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잘 뭍혀놔서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어떤 행동이 올바른 행동인지 간접적으로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이번 신간도 역시나 마르쿠스 피스터 작가의 특별한 메시지가 책 속에 녹아 있다.
없는 이야기를 자꾸 지어서 말하는 친구!!
무지개 물고기의 새로운 친구 함버트 이야기다.
아이들은 때론 악의가 없는 거짓말을 하곤 한다. 어른 중에서도 허언증이 있는 사람, 허풍을 피워대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씩은 꼭 있다. 그것의 최초 시작은 그저 단순히 어떤 말이든 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했던 행동이였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거짓말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치명적이다.
결국 함버트는 친구들의 신뢰를 잃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 '허풍쟁이 함버트'라고 놀림을 당하기에 이른다.
친구를 미워하는 대신 도움 주기!!
이야기 속 무지개 물고기는 혼자가 된 함버트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를 위해 고민하고 도울 방법을 찾는다. 그의 외로움을 공감하고 그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줄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서 그에게 제안한다.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을 읽고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아이와 함께 '허풍'이라는 단어도 함께 알아보고, 여러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생각을 말해보았다.
- 주변에 함버트 같은 친구가 있어?'
- 그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
- 함버트처럼 없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말하면 그 친구들은 함버트를 어떻게 생각할까?'
- 네가 무지개 물고기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내가 책 육아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이다.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
형제가 없는 우리 아이는 또래와의 협업이라는 것을 경험해 볼 기회가 적고, 본인과 다른 엉뚱한 아이를 보거나 본인 기준에 지나치게 활발한 아이, 지나치게 소심한 아이를 보면 당황하는 기색이 눈에 띄게 역력해진다.
한창 사회성이 발달하고 친구관계에 혼란이 있을 지금 나이에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책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들을 두루두루 접하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 본인만의 기준과 생각이 정리가 된다면, 그 어떠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도 어떤 행동이 바른 행동이고 틀린 행동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건강한 분별력이 생기리라 굳게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