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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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튜브 추천 피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채널 중 하나가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이다. 

그렇게 추천 피드에 떠있으면 나도 모르게 클릭해서 보게 된다. 

( 그러니 계속 추천 피드에 새로운 금 쪽이 영상이 뜨는 거겠지.. ㅋ)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줄까 

어쩜 이리도 어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 줄까


세상에서 아이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이들의 부모겠지만, 때로는 너무나 익숙해서, 때로는 지나친 욕심에, 때로는 너무 사랑해서 정작 유심히 보고 보듬어 줘야 할 중요한 부분을 놓치기 쉬운 것도 부모인 것 같다.


부모가 처음이기에,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 다르기에 겪게 되는 좌충우돌 육아기는 '자식은 내 맘대로 안된다'라는 명언만 남긴 채 영원히 풀지 못할 난제처럼 치부되기도 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둘도 없는 악연처럼 지낸다면, 그것이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세상이 절망적이고 힘들까. 

이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가정이라면 오은영 박사님 같은 전문가의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 정말 절실하고 소중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목차들만 살펴봐도 너무나 유익할 것 같은 내용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어린 유아기부터, 부모와 마찰이 시작되는 초/중학교 시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읽다 보면, '이런 부분 참 잘하고 있는 거 같아', '아.. 너무 찔린다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우리 아이 성향이 이랬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후회, 안도, 감사, 다양한 감정들이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물밀듯 밀려온다.

더욱 이 책이 정이 갔던 이유 중 하나는 오은영 박사님 특유의 설명 방식이 많이 묻어나 있는 것 같아서다. 박사님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들리는 거 같은 느낌마저 든다. 

아이는 원래 그런 거예요, 당연한 거예요. 당연히 이렇게 생각해요. 
부모는 이런 상황에서 힘들어요, 아이가 이렇게 할까 봐, 이렇게 될까 봐 무서워해요. 

아이와 부모, 각각의 입장을 명확하게 대변해 주며 확실한 방향 제시까지.. 
명불허전 정말 두고두고 볼 육아 지침서임은 틀림없다. 


가끔씩, 아직은 까마득한 아이의 사춘기를 고민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이미 사춘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선배맘들의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들어서인지 언젠가는 아이를 품에서 놓아줘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 때문인지 벌써부터 그 시기가 두렵다. 조잘 조잘 이야기를 곧 잘하는 아이가 입을 닫고 방문을 닫을 날을 상상하며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핸드폰은 언제 쥐여주는 게 맞는지, 무작정 짜증을 낼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의 교우 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자 답 없는 고민들을 막연히 해왔었는데 이 책의 후반부를 읽고 많은 부분 방향을 잡은것 같다. 

"우리가 아이에게 첫 걸음마를 가르칠 때를 기억하세요? 부모는 앞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걷습니다. 아이가 발을 떼는 것 같으면 부모는 뒷걸음을 해요. 아이에게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방향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중 -


매번 똑 부러지지 못하는 나를 자책하며 이런 나도 아이의 감정을 센스 있게 잘 캐치해 슬기롭고 현명하게 아이를 이끌어 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가장 좋은 육아는 결국 아이로부터 한걸음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이겨 낼 수 있게끔,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근육이 자랄 수 있게끔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부모가 처음이기에 이런 육아서를 가까이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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