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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떠나는 하루 10분 어학연수 : 영어회화 롤플레이 코칭 - 미드처럼 "스토리"를 따라가며 배우는 Fun-Fun한 영어회화
명현재 지음 / 시대인 / 2022년 5월
평점 :
한국인에게 영어란 평생학습이며 숙원과제 인것 같다.
누구나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지만 학창 시절의 유학 생활이 없다면 원어민처럼 말하고 표현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영어를 잘한다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래도 너는 소통이 되니까 뭐가 걱정이야, 하고 내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나는 안다. 그래서 더더욱 영어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막상 말을 하려 하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회화책을 보다 보면 내가 분명히 아는 표현인데, 아 이 표현 내가 알고 있었던 표현인데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에 읽었던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책에서 인용한 말이 문득 떠오른다.
"If you can not say it, You don't know it"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거다.
정말 맞는 말이다. 책을 덮고 그 상황을 떠올려보면서 아무리 쉬운 문장, 단어들이라도 자연스럽게 말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모르는 거라고. 결국 우리가 그토록 목매는 speaking의 정답은 말을 많이 해보는 법뿐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speak out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이런 책들이 회화 실력을 늘리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을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의 저자인 '명현재'선생님 때문이다.
명현재 선생님은 유학 한번 가지 않은 순수 국내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YBM 강남어학원에서 스피킹 강의를 했었다. 수많은 해외 유학파 강사들을 제치고, '명스톡'이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본인처럼 유학 없이 스피킹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하신 분이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도 무척 기대되었다.
책의 큰 맥락은 롤플레이다.
자신이 직접 영화 속,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연기하듯 말해보는 콘셉트다.
영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인토네이션을 이렇게 직접 연기하듯 말해보면 실제 상황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총 40유닛에 취준생 Leo, 신입사원 Leo, 연애하는 Leo, 직장을 관두고 꿈을 찾아 떠나는 Leo. 이렇게 총 4챕터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상황들이 책 속에 그려져 있다.
얼핏 보면 핵심 패턴/문법/보카들이 너무 쉬운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회화책이 쉬운 보카들의 조합들로 이루어진 가장 원어민스러운 문장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측면에서는 이만한 책도 없는것 같다.
why bother? 이나 make it quick 같은 표현은 정말 많이 쓰이지만 한국인들이 영어로 대화할 때는 잘 안 쓰는 표현이고 실제로 그냥 읽어도 아 대충 이런 표현이겠구나 하는 감은 오지만 막상 쓰려면 잘 생각 안 나는 것들이 바로 요런 쉽다고 생각하는 표현들인 것 같다.
각 유닛의 대표 script라고 할 수 있는 Conversation 페이지는 오른쪽 상단 QR 코드를 스캔하여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의 느낌을 파악하면서 직접 원어민 발음과 육성을 들어볼 수 있게끔 구성돼 있다. 또렷하고 명확한 외국인의 발음들이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따라 하기 좋게끔 플레이되어있고 설사 너무 빠르다 생각되더라도 느리게 재생할 수 있는 유튜브 기능이 있기에 괜찮은 것 같다.
본격적인 알짜 스피킹 공부는 바로 다음 책장의 Speaking section이다.
이 페이지에서 패턴문장에서 명사나 동사, 형용사만 바꿔서 직접 말해보고 상황들을 달리해가며 말하기 연습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 옆 writing 페이지에서는 앞서 익힌 패턴으로 직접 문장을 만들어보며 다지기를 하고, 고 밑에 Do it yourself의 QR 코드로 전 페이지 script의 롤플레이를 해 볼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QR 코드를 찍으면 아래와 같은 해당 유닛별 대화가 나오고, 내가 직접 Leo가 되어 말해 볼 수 있는 영상들이 나온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나도 쉬운 단어 조합이지만 한국인들이 잘 안 쓰는, 그런 미국인들의 자연스러운 표현들이 많이 담겨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정말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 보이는 친구가 하는 영어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리 어려운 단어들을 쓰지 않는것을 알게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들이 어렵지 않듯이 외국어도 같은 맥락인듯싶다.
스피킹을 잘 하려면 무조건 쉬운 패턴 문장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