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현대 철학을 3분 안에 파악할 수 있는 책!! ㅎㅎ
현대 모든 철학을 3분 안에 파악하긴 힘들지만, 3분에 한 명씩 파악은 가능하도록 도와줄 책이다.
그래픽 노블로 만들어진 이 책은 현대 철학자들에 대해 간단 명료하게 핵심만을 콕콕 집어 만들어 놓았다.
내가 아는 현대 철학자들은 몇이나 될까.
사실 머릿속엔 고대 철학자, 근대 철학자 두 부류밖에 없었다. (중세, 현대는 어디다 까먹고.. ㅋㅋ )
그렇지만 철학도 우리가 고대~현대 문명의 역사를 배우듯 철학의 역사에 대해 배워볼 필요가 있을듯하다. 초기 철학이라는 것을 처음 내보였던 피타고라스(내가 알기론 그렇다)부터 현 근대 철학자들까지, 철학에는 줄기가 있고 서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핵심만 알면 전체 그림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이 전체 철학의 맥락을 보기에는 참 좋은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1명의 현대 철학자들의 이야기,
여기서 내가 들어는 봤다고 생각한 철학자가 딱 5명 있다. 이렇게도 철학에 대해 무지했던가 ㅠ
사실. 현대 철학이 어렵다.
그것도 그럴 것이 현대 철학은 이전까지의 철학이 1부터 10까지였다면, 이 1부터 10을 거꾸로 샌다는 느낌이랄까. 아니 몽땅 순서를 다 흩트려 놓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그 시절 혼돈의 모던 예술과 참 닮은 점이 많다.
기존엔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진정한 선은 무엇인가. 이런 자아 성찰이 대부분이었다면 현대 철학은 대부분 실용주의와 공리주의, 실존주의 바탕이다. 문명은 발전할 대로 발전하고 과학기술도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했으며 이전엔 잡히지 않았던 물리학적인 이론들까지 모두 실험을 통해 증명이 되어오고 있으니 인간은 오만할 대로 오만해져있고 그런 인간의 오만함을 현대 철학자들이 경계하고 비판에 나선 게 아닌가 싶다.
3분 철학 시리즈의 만화 삽화와 대화들이 너무 재미있다.
유난히 유복하고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천재소년들이 많은 현대 철학 편은 그들의 천재성과 차원을 뛰어넘는 생각들을 그림과 대화로 정말 잘 풀어냈다.
복잡할 것 같은 철학 이론들도 친절히 그림으로 설명이 잘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그렇게 때문에 더더욱 초등 아이부터 중, 고등, 철학을 막 접하는 어른까지 폭넓게 읽힐 수 있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멀게만 느껴졌던 현대 철학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한층 가까워진 것 같고 고대, 근대 철학자들의 철학적 사상들을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이론에 대한 모순점을 비판했던 현대 철학도 정말 흥미롭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철학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주의라 내 아이도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나의 존재를 알고 나의 존재의 이유를 알며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지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철학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도 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철학과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
*출판사가 도서를 제공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