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루소의 거친 문체와 뚜렷한 철학이 좋다.
대표적인 성선설 주장의 위인인 루소의 교육철학이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쳤다. 모두 개개인의 교육철학이 다 다를 수 있으므로 여러 책을 접하다 보면 나만의 교육철학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루소는 책에서 "내가 에밀을 가르칠 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래서 이 책이 끝나갈 때까지 나는 에밀이 루소의 제자인 줄 알았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루소가 설정한 가상의 인물을 "에밀"이라 불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교육이라는 것이 참 쉽지가 않다.
에밀의 책에서만 보아도 루소마저 많은 가정으로 글을 썼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글의 문단은 -일 것이다. 이기 때문이다. -하여야 한다로 끝이 난다. 모든 문장이 예 측문임에도 이 책이 주장하고 있는바에 엄청 끌렸다.
루소는 교육의 핵심은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럼 어떻게 우리는 아이들에게 인간다움을 가르쳐야 할까.
그는 책의 도입부에서도 알 수 있듯 인위적인 교육에 아주 부정적이다. 양육과 교육은 일관되어야 하고 가르치는 이가 변함없이 주관적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보모-교사-스승 이 세 단계의 교육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그 세 사람이 모두 일치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움으로 부모의 육아를 가장 최우선시 여기며 강조한다.
오히려 많은 양의 교육이 아이들을 망치게 되며 스스로 자라나는 기회를 뺏는 형태라 설명한다.
1750년대 사람이 지금 현재에도 발표되고 있는 많은 육아서의 주장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 정말 놀랍기도 하다. 그가 얼마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하는지 관찰하고 연구했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를 너무 싸고 돌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아이는 경험해야 해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다쳐봐야 위험한 것을 알게 됨으로 너무 아이를 조심스럽게 키우는 것은 안된다고 설명한다. 같은 맥락으로 예를 든 것이 목욕습관이다 한번 습관을 확립하고 나면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되며, 처음 시작은 미지근한 물부터 시작하되 점점 물의 온도를 높여 아이가 차가운 얼음 같은 물에도 단련될 수 있게 하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