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 상위 1% 아이가 하고 있는
이재익.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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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해력 독서법이라는 제목 하나만 가지고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엄마 아빠들에게 호감을 줄 만하다.

작가 이재익/김훈종 모두 서울대를 졸업하여 각자 자기 분야에서 잘나가고 있으며 과학고/영재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을 두고 있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문과생 들이며 모두 독서의 주요점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부터 독서의 중요성은 어느 책이든 강조를 해왔으나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연한 것은 사실이다.

사실 나의 생각은 모든 개인의 성향과 습관 등이 다 다름으로 그에 맞는 독서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독서를 그리 즐겨 하지 않았고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 스스로 나는 이과 성향이야 하면서 국어를 멀리했었고 그 덕에 영어 국어는 읽는 속도, 이해하는 속도도 형편 느렸기 때문에 수능에서는 그 과목들 자체를 포기하여야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하나같이 문과, 이 과 상관없이 독서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다독의 중요성, 속독의 중요성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그럼 아이를 속독학원을 보내서 속도 관련 기술을 익혀야 하느냐.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모든 방법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가 권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독이다. 다독을 하게 되면 속독은 저절로 익혀지기 마련이라고 주장한다.

장르는 구분 짓지 않았다. 책이 어렵다면 무조건 쉬운 거부터 시작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내용에 빠져들어야 하며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해력도 마찬가지다. 관심 있는 부분을 다독을 하게 되면 문해력도 저절로 생긴다.

다독을 통해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속독까지 된다면 그다음부터는 그야말로 고속도로 정주행이다.

이 책은 서울대 타이틀답게 학교에 관한 내용이나 수능에 관한 부분을 종종 언급하고 있다.

나에게는 까마득한 일이지만 미처 생각도 못 했던 부분이라 특히나 더 많은 깨달음을 주었고 느낀 바도 많았던 것 같다.

그중 가장 내 마음 깊이 공감을 얻은 것은 바로, 저자가 문해력과 속독을 수능 영역에 대입하여 이러한 능력이 쌓이면 대학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한 부분이다.

시간이 없다. 수능에서 항상 하는 말이다. 지문을 읽을 시간이 없다.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

속독하는 아이들, 특히나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오히려 반대라고 한다. 시간이 남는다.

수능에서 시간이 남다니. 얼마나 꿈같은 일일까.

나 같은 경우 모의고사에서조차 시간이 남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왜 나는 이게 나의 문해력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특히나 저자는 미취학아동/초중등생들에게 다독을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는 다른 교과목을 쫓느라 독서에 투자할 시간도, 책의 감상문을 쓸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경우라면.. 과감히 포기하라 한다. 이미 늦었다.. ㅋ

문해력과 속독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뿅 하고 생기는 능력이 아니기에 저자는 자유시간이 비교적 많은 초등시기에 다독을 권하고 있다.

나에게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 정말 좋은 기회였던 듯하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이들을 다독하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과감히 포기하여야 한다고 한다.

아이가 만화에 푹 빠져있을 때. 아이가 판타지 소설에 푹 빠져있을 때,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한다.

적어도 게임하느라 시간 보내는 것보단 나으니 말이다.

이렇게 판타지에 빠진 아이들도 읽는 사이에 본인도 모르게 많은 분량을 읽어내야 하니 자연스럽게 속독을 할 터이고 글자를 빠른 속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니 문해력 또한 저절로 길러진다는 이야기다.

내가 보기에 노는 것처럼 보이고 거슬려 보여도 무언가를 읽고 있으니 발전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야겠다.

마지막 사교육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두 저자 모두 서울대 출신이고 심지어 엄마가 의사라면 그 아이들은 일단 보통 머리가 아닐 텐데 ^^;;

게다가 목동에 다니면서 한 명은 과학고에 들어가고 영재학교에 들어갔던 경험이 있는 딸이라고 하면서, 모든 부모가 그렇듯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 주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줘서 영재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는 점,

일단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 교육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는듯하다.

여기서는 사교육은 무조건 나쁘다. 나는 우리 아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가르쳤다 무작정 이런 말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또 영재학교에 보내기 위해 어떻게 하였는지 솔직하게 적어준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 중 고등부 학부모가 아니라 실감이 안 나겠지만 미래에도 똑같은 압박감을 느낄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저자는 사교육이 주는 이점도 분명 있지만 대치동 학원가를 다니는 아이들이 모두 서울대를 가는 것이 아닌 만큼,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 학습이 뒷받침되어 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것 또한 강조하고 있다.

나는 오히려 이 책이 대학 진입을 앞둔 고등학교 부모가 읽기보단 미취학 아동의 부모나 초등 부모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직 많이 남은 미래지만, 현 수능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이고 사교육과 독서 습관에 대해서도 미리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솔찍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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