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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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박힌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건물을 보며, 내가 태어나기 고작 20년 전인 아빠가 중학생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5월이 되면 꼭 읽는 책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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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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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람들은 누구나 학교에 가면 일년에 1번 이상 5.18 교육을 받고, 영화는 <화려한 휴가>를 틀어주며 묘지와 유적지로 체험학습을 간다. 나또한 고등학생 때 들어갔던 역사동아리에서 5월을 맞이해 5.18의 시작인 전대에서 충장로까지 걸어가며 강의를 들었던 게 생각난다. 총알 박힌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건물을 보며, 내가 태어나기 고작 20년 전인 아빠가 중학생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은 건 고3이었을 것이다. 친구가 읽어보라고 책을 쥐어줘서 읽었는데, 야자시간에 울음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작가님께서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를 말하신 내용이 잊히지 않는다.

"당시 광주 인구가 40만명이었는데, 군인에게 지급된 총알의 개수는 80만개였다. 모든 광주 사람들의 몸에 총알을 두 번 박을 수 있는 양의 총알을 지급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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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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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통한 바람이 시골 구석진 곳까지 불어와 졸린 듯한 나무와 풀을 한창 뒤흔들고 있을 때’라는 구절이 나온다. 꽤나 아름다운 구절이라서 기억하고 있다. 비통한 바람은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던 선생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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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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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인간을 망가뜨릴 수 있는가.

사랑은 사람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릴 수 있구나, 또한 사람이 사랑으로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구나. 숙부의 돈에 대한 사랑, 선생님의 친구 ‘K'에 대한 사랑, 선생님의 아가씨, 즉 부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K'의 선생님과 아가씨에 대한 사랑, 이 모든 사랑이 결국 최소 두 사람이 파멸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위대한 마법이다. 적어도 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랑을 원동력으로, 사랑으로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이는 받는 사랑뿐만 아니라 주는 사랑도 해당하는 것이고,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랑 때문에 삶을 포기하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통한 바람이 시골 구석진 곳까지 불어와 졸린 듯한 나무와 풀을 한창 뒤흔들고 있을 때’라는 구절이 나온다. 꽤나 아름다운 구절이라서 기억하고 있다. 비통한 바람은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던 선생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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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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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삶을 다루고 있는 책은 한 번에 읽을 수 없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삶의 무게를 느끼며, 마치 물에 잠긴 것처럼 답답한 가슴으로 짧은 호흡을 하며 읽을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 몰랐던 세계에 조명이 하나씩 켜지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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