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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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지는 못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기어서 왔어!!
   
      
 

 

한번 읽어봐야지 생각하면..

한달을 넘기지 못하고 꼭 구입해서 읽어야 하는 성격이다.

이 책도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는

망설이고 망설이다(한달책값 초과로 인해^^;;)

결국 구입해서 읽었다.

이틀만에 읽었지만 후기는 늦게 올리게 되었네.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4단락으로 나누어진 제목과 그 소제목들이 가슴에 울린다.

가진 건 꿈밖에 없었습니다.

될때까지 했습니다.

쉬지 않고 했습니다.

기어서라도 가겠습니다.

이 제목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지만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왔는지를 추측해볼수 있다.

그밖에도 많은 소제목들...

그 문장만으로도 내 가슴에 뭔가 울림을 전해준다.

단점을 탓하기보다 단점때문에 더 노력한다.

시도하는 것이 가능성이다.

실수는 해도 포기는 안한다.

실망은 기회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다음은 없다.

작은 힘일수록 한 곳으로 집중시켜라.

 

 

p.80 앞날을 위해 '이렇게 가고, 저렇게 가서, 요렇게 가면 되겠지.'라는 로드맵을

전혀 세울 수가 없을 때였습니다.

길인지 비탈인지 낭떠러지인지 분간할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었던 겁니다.

하루하루 산다기보다 버티는.


p.89 "병만아, 나는 '성공했다'도 없고, '실패했다'도 없다고 생각해.

실패가 뭔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 실패했다고 말하지.

실패가 규정되어 있나? 한정되어 있나?

내가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실패가 아닌거야.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더라도 자기가 어떤 만족을 느꼈다면 실패라고 할수 없는거야.

고생도 마찬가지다.

고생이라고 생각안하면 고생이 아닌거야. 세상에는 말이야.."

정말 그에게는 가진건 꿈밖에 없었다는 말이 진정으로 잘 어울린다.

나는 티비프로에서 유달리 개그프로를 거의 보지 않는다.

신랑과 다른 취향으로 인해 집에 티비가 두대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주로 시사나 교양프로를 즐기는 반면

우리 신랑은 늘 웃고 떠드는 개콘이나

역사드라마 같은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의 취향이 많이 바뀌었지만..

 

하지만.....

얼마전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김병만을 본 순간..

정말...대단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달인이라는 코너를 모르는건 아니었지만..

자세히 본 적도 없고..

대충 봐서인지 뭐 저런걸 하지??하는 생각을 스치듯 한 기억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이

내용 흐름과 잘 맞아떨어져 읽는내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생각이 날 때마다 기록해 두었는데

그 노트가 내 인생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늘 계획하고, 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김병만이 연기한 찰리채플린을 보면서..

어떻게...무슨 사람이 저토록

자기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열정을 불태울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로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됐다.

 

내가 예상했던것만큼 큰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었지만

김병만에 대해 조금 더 알수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더불어 개콘도 시청하게 되었고.

애정남과 비상대책위원회 코너의 재미에 쏙 빠져들기도 했다.

달인이라는 코너가 더욱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래본다.

이젠 신랑보다 내가 더 먼저 개콘을 찾아서 보게 됐다.


 

참 쉬운 일 하나 없이 젊은 시절을 보낸 그가 내년에 결혼을 한다한다.

그가 하는 코너와는 다른 분야이겠지만

나는 그가 모든 면에서 달인이듯이

결혼생활에서도 틀림없이 달인이 될수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응진PD가 김병만에 대해 얘기한 부분을 적으며 마무리한다.

나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 같기에..

"날 웃기는 이보다 날 울리는 사람이 더 좋다.

김병만은 나를 웃기지는 못하지만 날 울게 하는 개그맨이다.

그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대개의 스타들이 다른 곳으로부터 빛을 받아

 그것을 반사해서 반짝이는  데 비해 병만은 스스로 발광하는 스타다.

그가 만드는 코미디는 자신이 작가이고 프로듀서이며 배우이다.

그가 달인이라서 사람들이 웃고 감동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그의 노력에 웃는다.

사람들은 그의 성실에 감동한다.

어느 정도 무모하고 어느 정도 천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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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참 예쁘다 - 아들을 오빠라 부르는
김수복 지음 / 어바웃어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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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의 떠남은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이 없고

그래서 청년의 떠남보다 더 슬프다.
   
     

사람이 죽음을 알면 삶이 오천배는 더 즐거워진다는 말씀이지요.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태까지와는 다른 생을 준비하는 과정쯤으로 이해되었으니까요.

 

제가 어머니와 함께 있을때 그렇듯이, 어머니도 당신의 어머니를 만날 때 가장 행복한가 봅니다.

비록 꿈속이지만요. - 머리말에서-

 

읽고 싶은 책이면서도

나를 너무 많이 울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런 종류의 책은 쉽사리 손에 들지 못한다.

하지만 더이상 미룰수는 없는 일..

신랑몰래, 딸래미 몰래...눈물을 훔치며 읽어내려갔다.

 

난 한번도 치매에 걸린 가족도, 노인도, 주변 어떤 누구도 본적이 없다.

예전에 읽었던 쑥부쟁이라던지.

드라마에서 종종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얘기를 듣는 건 처음이었다.

 

p.17 아들이 그간 얼마나 보이지 않게 당신을 실망시켰으면 저렇게도 남몰래 해코지나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감추지 못하는 것인가

이것을 다만 치매라는 이름으로 넘겨버리고 말 것인가.

....이 또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어쩌면 '마지막 선물'일 것이라...생각을 하면 할수록

가슴 가득 울렁이며 차오르는 이것을, 나는 감히 '사랑'이라고 불러본다.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는 늙은 아들은

늙은 엄마의 치매소식에 모든일을 접고 시골로 모시고 온다.

그들의 가슴 따뜻하고 애잔한 일상생활들이 그림을 그리듯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너무 자세한 풍경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보냈던

학창시절 방학들이 떠올랐다.

울 엄마, 아빠도....하늘에 계시는 그분들이...너무너무 보고싶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p.33 항상 그렇게 돈을 생각하며 잔디를 뽑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들이 옆에서 아들 어디 갔냐고 물으면

불현듯 아들이 생각나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의지가 순간 발동하는 모양이다.

자나 깨나 자식 걱정이라더니,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만은 다른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해도

변치 않고 남아있는, 별빛 같은 것인가보다.

 

p.49 내가 어린 시절 무엇을 하겠다고 부득부득 조르며 덤볐을 때 어머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그랬을거다. 물어보지 않아도 알겠다.

삶의 비밀이, 인생의 수수께끼가,

그토록 알고 싶어도 누구 한 사람 제대로 가르쳐 주는 이 없는 그 엄청난 어떤 것들이 이제야 비로소

한 겹 두 겹 벗겨지면서 내게로 착착 안겨든다.

p.112 아름다움이란 다름 아닌 '앎+다움'이라는 케케묵은 생각을.

그랬다.

어머니에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자기가 지금 서있는 자리가 어디인가를 알고 있는 것이다.

 

p.131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던가.

어머니는 치매라는 무시무시한 것에 잡혀 있으면서도 정신만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나름 사력을 다해 투쟁하고 있었던 것을,

아들은 편리함만을 생각하고 왜 요강을 쓰지 않느냐, 왜 이불을 덮지 않느냐,

투정만 부렸던 것이다.

오줌보다도 못한 눈물이 흘러 내 거친 볼을 따갑게 했다.

 내가, 죽어서도 안 잊어먹을라요. 이 고마움을...
  
 

p.137 어머니는 모든 기억을 잔인할 정도로 잃었지만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의식만은 더욱 또렷하게 지니고 있었다.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야말로

어머니에게 마지막 남은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같은 것이었으리라.

 

나도 한 때, 치매에 걸린 가족을 어떻게 보살필까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변한 가족의 모습에 겁을 먹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그래도 곁에서 돌보아야한다는 것!!!

돈이 많다해도 그래서 요양원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노후를 보낼수 있다해도

나는 그 선택은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하루하루 그들의 변화에 기뻐하고 눈물흘리는 일은

가까이에 있음으로 인해 누릴수있는 특권이리라.

내 딸을 반나절 어른들께 맡기면서

어른들께 오늘 내 딸이 이런저런 행동을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그 소중한 시간들을 내가 누리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가끔 후회가 밀려들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무엇보다도..난...내 가족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가장 행복한 일일테니까...

 

p.143 요양원에서 아무리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핀다해도

이 부분만은 어떻게 해볼수없을 터이다.

과거를 공유할 수 있는 가족이 아니고서야 무엇을 어찌 알아서 그때그때 적절한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으랴.


p.153 병원에서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어쩌면 자발적으로 기억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는 어머니의 상태를

중증치매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치매라는 것은 어느날 우연히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은 가족들이, 자식들이 오래전 부터 보여 온 불화와 막말을 더이상은 감당하기 어렵다 싶어질때

당신 스스로 선택해서 숨어 버리는 거대한 장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상에 누가 나한티 빤스를 다 입혀줄 것이요,

고맙습니다. 참말로 고맙습니다.
  
     

p.229 만일 인간에게 정말로 혼이라는 것이 있다면,

어머니의 혼과 내 혼이 구천이라는 곳에서 다시 만났을때

무엇으로 서로를 알아볼 것인가.

아무 공유할 만한 추억도 없이 헤어진다면

무엇으로 전생을 환기하며

"오 네가 너로구나." 할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들이 나를 긴장시키고 있었다.

 

이 책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늙고 병든 어머니의 모든 행동을 치매로 치부해버리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그 의도를 읽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그럴수 있을까?

일상생활을 그처럼 소박한 이유를 만들며 아픈 사람을 간호하며 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만약 돈이 없어서 간호하기 힘들어진다면 그때는 저자의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시골로 내려가 소박한 일상들을 누리며

도시생활에서는 누릴수 없는 많은 것들로

추억을 만들어보는것...

어쩌면...그것이 더 아름답고 가치있는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

 

엄마아빠와 어머님 아버님과...

종종 여행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길만이...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던 점들을 실천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일인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치매, 마음안에 외딴 방 하나...

그 책을 다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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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 - 유괴, 감금, 노예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은 자유
나타샤 캄푸쉬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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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이 이야기는 그녀의 두 번의 탈출시도를 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p.68 나는 아이였고, 혼자였고, 숨을 죄는 듯한 외로움에서 나를 구해 줄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를 이 외로움에 빠뜨린 그 사람이었다.

 

p.90 이제와 생각하니 그 당시 내가 아직 어린아이였던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가장 불행한 상태에서도 스스로를 맞출수 있다.

그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에게서 여전히 사랑을 보고

곰팡이가 핀 집에서 보금자리를 발견한다.

 

p.129 범인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잘못된 길로 들어선 작고 연약한 인간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다가갈수 있었다.

 

p.166 개는 자신을 때리는 손을 물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손은 동시에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손이기 때문이다.

내게 남아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내 안으로 도망치는 일이었다.

 

p.169 내가 그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건을 나와 분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른들이 내리는 의식적인 결정이 아니라

아이의 생존본능이었다.

범인이 나를 괴롭힐 때마다 나는 내 육체를 벗어나

열 두 살짜리 소녀가 바닥에 누워 발로 구타당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내게 남은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어른이 되는 일이었다.
  
     

 

p.194 나는 그의 유괴를 용서했고, 나를 때리고 학대할 때마다 그를 용서했다.

이러한 용서 행위를 통해 나는 내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힘을 다시 얻을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그 행위들은 단지 그가 저지른 악행일 뿐,  

그 대가는 더이상 내가 아닌 그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p.291 그러나 솔직한 나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특종을 잡기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점점 더 기상천외한 추측들이 보도되었다.

마치 끔찍한 진실만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 않은 듯 했다.

나의 이야기를 견딜 수 없을 지경으로 꾸며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 경험에 대해 해석할 권리를 내게서 박탈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p.295 그의 어두운 면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아무도 이 세상에 괴물로 태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과 사람들에 의해 우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 가정,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우리 모두가 결과적으로 책임이 있다.

 

p.298 내가 살아가는 동안 감금생활은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서히 더이상 그것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나의 일부이지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하고 싶은 인생의 다양한 다른 면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앞전에 소설을 읽은 관계로다가 ...다른책을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하지만...........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의 눈길을 끈...실화를 바탕.!!!!!!!!!!!

주저없이 읽기 시작했다.

이런....이게 정말..실화란 말인가????

3096일동안의 감금생활이라....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이야기다.

10살때 등굣길에 납치 당한 이 아이는..

그후 8년이 세월이 흐른....18살이 되어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어쩌면.......죽었으리라 생각했던 가족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것이다.

하지만......마냥 행복하게만 지켜볼수 없는건

그 8년이라는 기간동안의 ..이 아이의 고통과 절망의 시간때문이리라.

하지만..그녀는 돌아왔고..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과 함께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본인이 썼다고는 믿을수 없을만큼 객관적인 표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탈출 후 4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그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일텐데도..

이 아이는....모든것을..담담하게 서술해내고 있다.

구출도 아니고..탈출이라...

 

나는......이 책을 읽는 내내 나타샤의 감정을 이해할수 있었다.

탈출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못한 상황과

범인에게서 증오와 분노만이 아닌 동정과 연민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것까지도..

그리고.....탈출 후 다시 언론과 사람들에게서 감금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게 된 것도..

 

그 많은 학대와 감금생활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던..

언젠가는 탈출할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던...

그 어느 누가 이 아이만큼 담대하고 용감할수 있을까?

 

어쩌면 나타샤의 말처럼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견딜수 있었던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가슴이 너무 아프다.

어린아이가 겪어야했기 때문에 이루말할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프다.

혹시 예전자료를 볼수 있을까 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10살의 나타샤의 모습과

감금생활을 했던 지하방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그녀는 10대를 잃었지만

남은 시간은 그 누구보다도 더 가치있는 삶을 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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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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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이 눈에 띄지 않아서 색연필로 밑줄을 긋고 잠이 들었더니

아침에 엄마보다 일찍 일어난 딸램양이

표지에 예쁘게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놓으셨다.^^

 

지적생활은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

내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이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 저자

 

일상은 "책 읽는 삶 자체"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목차이다.

과연 내가 기대했던 내용들이 담겨있을까..무척이나 궁금했다.

 

제1장 지적생활 : 지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적 정직의 원칙에 충실하라.

자신에게 충실한 삶 : 양심에 가책받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삶.

남을 속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으로 삼아라.

남을 속이는 것만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하는 것도 자기발전에 치명적인 독이다.

지적정직이란, 모르는 것에 대해 아는 척하지 않는 솔직함

 

나를 속이지 않는 정신을 길러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을 그저 쌓아놓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 권 한 권 손 때 묻고 닳도록 여러 번 정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적 만족감을 찾기 위해 힘쓰라.

원서 읽는 즐거움을 느껴라.

어려운 평론이라면 사전을 펼쳐가며 문법적으로 문맥을 따라 천천히 읽는 편이 

 번역서를 읽는 것보다 낫다.

외국의 신간을 원서로 즐겨보기

 

원서를 읽겠다는 다짐을 한지도 어언 십여년이 흐른 것 같다.

하지만..여전히 난 제자리걸음이다.

 


반복읽기가 독서의 질을 높인다.

잡지 한 권을 여러번 읽는 것도 쓸데없는 일은 아니다.

반복해서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나만의 고전을 만든다는 것

당신은 지금 반복해서 읽고 있는 책을 몇 권이나 가지고 있는가?

나만의 고전을 만드는 것은 곧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2-3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그리고 그 중에서 여전히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몇 권을 골라보자.

그렇게 선택한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자.

* 사실 재미있었다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책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반복독서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었던것도 아니지만

나는 늘 새로운 책에, 또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다시 펼쳐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신간들 속에서

좋은 책을 가려내며 읽다보면..

내게 아련한 추억을 안겨준 책들을 다시 읽어볼 시간은 도무지 나지 않는다.

물론 핑계에 불과하겠지만...

 

무리해서 책을 사야 하는 이유

돈을 들인다는 것은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

수입이 적으면 적은 대로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책을 조금씩 사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정말 잘 샀다"고 생각되는 좋은 책을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책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읽어보지 않고서는 좋은 책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양서를 판별할 수 있는 안목과 직감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서 읽어보기 잘했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곁에 두고 때때로 책장을 훌훌 넘기며 읽어보는 것이다.

 

책을 정복하는 길

정독할 책은 반드시 사라

책을 정독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읽으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그 부분에 바로 메모하거나 표시를 해두는 것.

 

제2장 지적공간 : 지식의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지적생활은 책을 사들이는 삶이다.

지적생활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책을 두는 장소를 확보하는 일이다.

 

나만의 지적공간을 확보하라.

아이의 공부방보다 부모의 서재가 먼저다.

*무척 공감하는 내용이다.

반드시 자신만의 서재나 별도의 작업공간을 마련하라.

 

서재를 꾸미는 것은 나를 닦는 과정이다.

 

장서의 양이 지적수준을 결정한다.

헌책방 이용

자료만 확보되어 있다면 비전문가일지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전문가 못지 않게 책을 쓸수있다.

적어도 10년 이상 관련 문헌을 축적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가 소유한 장서만큼  

자료가 수집되었을 때 착수해도 늦지 않다.

 

정년 후 지식의 누적효과를 발휘하라.

칸트와 다윈은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관심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개인의 장서를 모아두면 지식의 누적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체계에 따라 서로 관련된 책들을 정리해 수집하면  

쓸데없는 시간과 체력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내용의 질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젊어서부터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좋은 책들을 조금씩 사들여 자신의 서재에 소장해온 사람은

정년 이후부터 참된 지적 즐거움을 알게 된다.

 

최적의 지적공간을 만드는 법



제3장 지적생산 : 지력과 영감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돈으로 시간의 실질을 사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시간은 돈'이 아니라 '돈은 시간'이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 돈을 가장 멋지게 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시간을 사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이라도 나는 그 시간을 몇 배로 늘려 사용한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맡겨라.

그리고 더 중요하고 알차고 보람된 일에 당신의 시간을 풍족하게 사용하라.

 

조용한 지속이 대가를 만든다.

하루 몇 시간이든 그 일에 몰두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며, 지적생활을 조용히 즐기면서

가치있고 거대한 업적을 쌓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법

시간을 헛되게 보내도록 만드는 가장 큰 적은 서투른 방법으로 공부하는 습관

나이가 들어서도 학창시절에 배운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한정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는 짓이다.

외국어 하나라도 마스터한 사람은 평생 지적생활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기계적인 글쓰기가 걸작을 낳는다.

 

영감을 기다리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도 일단 써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결과로 구현하는 것이 일 잘하는 기술이다.

 

지속적인 기록이 위대한 업적으로

 

지적생산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

 

제4장 지적독립 : 지적생활을 위해 무엇을 실현해야 하는가

두뇌의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지마라.

 

체질에 맞는 두뇌활동 시간은 따로 있다.

 

활발한 지적교제로 사상적 영감을 취하라.

 

최적의 환경이 완벽한 지성을 만든다.


매일 눈을 뜨면서 찬란한 일출을 보며 하루를 맞이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치며 밤의 장막이 드리워지면 

포근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무척 멋진 일이다.

 

현명한 식습관으로 지적생산력을 높여라.

심야형 인간은 한밤의 시간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수립해야 한다.

즉, 한밤중에 고금의 명저를 읽는 시간을 위대한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술에 기대어 외로움을 달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 이면의 퇴행현상을 건강하게 표출하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매일 산책하라.

매일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하라.

 

가족과 함께 하는 지적생활을 즐겨라.

 

부는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선이다.

 

경제적 독립으로 사상표현의 자유를 쟁취하라.

 

제5장 지성의 삶 : 대가로부터 배우는 지적생활의 원칙

장서의 위대한 가치를 보여준 월터 스콧

 

경제적 독립을 꿈꿨던 데이비드 흄

p.215 최대한 생활비를 줄여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겠다.

그리고 문학적 재능을 키우는 일 외에 다른 일에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겠다.

 

자신이 원하는 학문에만 매진하기 위해서는

일을 했을 때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더라도 주어지는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자산이 없으면 사람은 비굴해질 수밖에 없다.

 

사상표현의 자유를 선택한 필립 길버트 해머튼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최대 원동력은 육체가 아닌 정신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SNS의 출현으로 우리는 지적욕구마저  

남에게 의존하는 편리성에 길들여져 버렸다.- 옮긴이

 

지적생활이라...

참.....멋진 말 아닌가?

이 책을 들고 있는 순간

나는 왜 그런지 모르게 남들의 시선에도 당당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다른 이들이 내가 들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읽어주길 바랬다.

이 책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지적으로 보이지 않을까하는...???

훗..

 

하지만...책의 초반에 써있는 저자의 글처럼..

지적생활이란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라는 글을 본 순간..

나의 엉뚱한 생각에 순간 낯이 뜨거워졌다.

그렇다...

돈 많고 왠지 있어보이는,,학식이 풍부해보이는 사람과 어울릴것 같은 말이 아니었다.

그건..그냥........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항목과 같은 것이었다.

내가 틈나는대로 책을 읽는 것도..

지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가 아니었던 것이다.

 

조금씩 읽어가면서 독서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알려주는건가 싶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방법론에 관한 책을 좋아하니까..

실천까지 잘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종류의 책은 내게 좀더 열심히 살라는 채찍질을 매번 해주는 기분이어서 

 내가 참 좋아하는 분야다.

이 책도 약간은 그런 류의 책이라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더군다나 어려운 책이 아니라서 더더욱..^^

중간중간 많은 메모들도 했고....

소개된 몇 권의 책도 있었다.

따로 적어두었으니 기회가 되면 꼭 한번은 읽어볼테다.

 

마지막 옮긴이의 글이 가슴 가득 여운이 남는다.

지적욕구마저 편리성에 의존하고 있는 현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질책...

궁금한게 생기면 사전을 찾거나 이책저책 뒤지던 중고등학생때의 시절에 비해

지금은 얼마나 손쉬운 시대에 살고 있는지...

그때그때 네이버를 검색하고...

모르는게 있으면.....그냥 검색 또 검색...

정말............지적욕구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너무나도 편리하게 손쉽게 정보를 얻으려 하는 나의 행동에 깊은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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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종말
폴 R. 에얼릭 & 앤 H. 에얼릭 지음, 하윤숙 옮김 / 부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목차

1. 다윈의 유산과 멘델의 메커니즘

2. 뒤엉킨 강둑

3. 우리의 먼 과거

4. 유전자와 문화

5. 문화적 진화 - 우리는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

6. 지각, 진화, 믿음

7. 인구 증가와 감소

8. 문화적 진화로 바라본 역사

9. 생명과 죽음의 순환

10. 생태계와 인간의 지구 지배

11. 소비와 그에 따른 대가

12. 새로운 긴급과제

13. 지구 대기를 바꿔놓다

14. 에너지 - 우리는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있는가

15. 자연 자본 살리기

16. 지배체제 -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처하기

 

p.8 인류가 수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난데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술 발전까지 더해져 무거운 하중이 지구를 짓누르고 있다.

이제 지구는 전 세계의 문명이 되어 버린 현 상태를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무게에 압도되고 있다.

문명의 지속 능력이 문명 자체에 의해 위협받는  

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리켜 종종 '인류의 곤경'이라고 일컫는다.

하나의 생물 종에 불과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이토록 막강한 존재가 되어 많은 생명  

- 여기에는 우리 자신도 포함된다- 을 유지하는

지구 환경의 능력을 위협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 이 책의 중심 주제이다.

 

 

아......책이 도착했다.

정말 묵직하다.

살짝 겁부터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8페이지까지 읽은 순간..

이..책 어쩌면...내가  원하던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렇듯....초반 몇 장을 읽고 난 후에 드는 나의 예감은 지독하리만치 맞아 떨어졌다.

 

 

   p.16 우리는 지구상에서 승리를 차지한 종이지만,
  
  이제껏 우리에게 먹을 것과 물을 제공하고 만족스런 기후를 허락했던 체계를 위협함으로써 
    
   승리를 지속해 나갈 스스로의 능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p.51 오늘날 진화는 모든 생물학의 토대가 되어 너무도 기본적이며  

너무도 널리 스며들어 있어서

과학자들은 때로 진화의 중요성을 당연시하는 일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메모를 많이 했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인간의 진화과정에 대해 약간의 의문만 가져도

현재의 모습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 생활이라 느낄지 몰라도

어쩌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계속해서 진화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p.139 모든 사람의 DNA에 포함되어 있다고 확신했던 유일한 '성향'이 있었지만

문화는 이 유일한 '성향'마저 뒤집어버린데다 얼마나 손쉽게 뒤집었는가 하는 점에서  

정말 인상적이기까지 했다.

 

 

p.183 모든 사회는 병들어 있지만,  

그렇더라도 다른 사회에 비해 특히 더 병들어 있는 사회가 있다.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전통적인 믿음과 관행들이  

다른 사회에 비해 더 많이 존재하는 사회다. - 로버트B.에저튼

 

 

p.306 인간과 자연 세계는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인간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환경과 중요한 자원에 무자비한 피해가 가해지고 있으며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지금의 상황을 저지하지 않는다면 인간 사회 및 동물과 식물의 왕국에 대해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현재 인간이 벌이는 갖가지 활동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다.

또한 인간의 활동으로 생물 세계가 너무 많이 바뀌어  

현재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p.330

지나치게 많은 자손을 낳고 토지를 남용함으로써  

인류는 스스로를 생태학적 올가미 속으로 밀어 넣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라진 숲 대신에 얻은 펄프로 만든 종이 신문을 읽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꾸준히 줄어드는 토지에서 어떻게든 고기를 얻어내어 먹는 사람들,

과잉 방목으로 인해 땅이 작은 발굽에 갈라지고

빗물에 골이 파여 지표수와 지표면 토양이 강물로 흘려가 버리며

그결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홍수가 일어나는 가운데

이러한 방목지에서 얻은 모직 옷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대다수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

- 존 P. 홀드런
 
 

 

p.532

쓸데없는 기술적 손질보다 훨씬 더 필요한 것은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가져다 줄 사회 변화이다.

 

p.535

인구과잉, 경제적 불평등, 환경의 회복력 쇠퇴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와 자신과 더불어 지구상에 살아가는 서식 생물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줄 선택권을 배제하는 결과가 된다.

우리가 지배적인 동물이 되게 해주었던 특성을  

이제는 우리 자신과 생물 세계의 모든 존재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그 말이.......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요즘 부쩍 환경에 대한 관심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에이....이러다 뭐...어찌 되겠지...등등..

행동하지않아도 된다는 합리화를 시키며 하루하루 지구에게 미안한 일을 하고 있다.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이 책은 ...힘들더라도..쉽지 않더라도

그래도 .....지구를 위해 할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는걸 알려주고 있다.

아이를 낳고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읽었던 숱한 환경관련 책이 있었다.

대부분 내가 접했던 책들이 어떻게 환경을 지키느냐에 관한 방법론의 책이라면

이 책은 놀라울만큼의 통찰력으로 아주 큰 부분에서 시작하여 세부적으로 파고드는 책이다.

그리고 손에 닿지도 않을 만큼의 먼 과거에서부터 현재..그리고 미래까지..

왜 지구환경이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고민에 대한 원인을..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커다란 시점에서 접근하였다.

정말 독특했다.

그리고...놀라웠다.

아..어쩌면..

아....정말 그럴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을 몇십번은 한 것 같다.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방법들이  

이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대책도 제시해주고 있어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런 종류의 방대한 지식거리가 담겨져 있는 책에 대한 후기를 적어본 기억이 없다.

내 나름의 논리를 내세워야할지, 있는 그대로 책에 대한 느낌을 적어야할지도 모른채 

 읽어내려가기만 했을 뿐.

지금도 논리적으로 후기를 적을수 있을만한 상황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이 책....

단지 어렵기만 할 줄 알았던 책이.....

위 사진에서 보듯이 560페이지에 달하는 이 방대한 책이 ...

다시 읽고 싶게 만들 정도의 위력을 가질줄은 ...

후기로는 도저히 표현하지 못할 무언가가 내 가슴속과 머릿속에 꽉 차버린 기분이다.

 

이...책.......또 다시 읽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이다.

점점 마감시간은 다가오는데 책은 거의 반밖에 읽지 못했다.

마음 같아서는 새벽잠을 설쳐가며 읽고 싶었으나

나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임산부이기때문에 내 욕심만을 내세울 수는 없었다.

다가온 주말.......이 너무도 반가웠다.

가끔 한적한 벤치나 약속장소에서 사람을 기다리면서 책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온전히 책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웠었다.

가끔 고개를 들어 사람들 풍경도 쳐다봐야했고...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나..나름 신경도 쓰였었다.

하지만.......그 시끄럽고 붐비는 마트안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바로 옆 놀이공간에는 아이와 신랑을 보내놓고...

오로지 책에만 몰두해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짬짬이 읽었던 시간보다 두세시간의 그 짧은 시간의 집중도가 훨씬 더 좋았다.

물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있고 없음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만큼....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휴일의 그 경험은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 경험때문에 이 책은 내게 더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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