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서예의 미 - 장쉰의 미학 강의
장쉰 지음, 김윤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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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팁의 중국 미술사 수업을 듣다가 관심이 생겨서 샀다. 단순히 서예 서체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예 미학이 흘러온 모습을 보여준다. 서체 자체에 대한 것보다는 서예의 미학(사)적 측면을 심도 있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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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원더랜드에 가본 적이 있다 -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나탈리 비팅거 지음 / 크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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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재개봉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던 시기에 알라딘이 찰떡같이 추천한 책이다. 표지가 '퍼펙트 블루'인 데다가, 옆에 히라가나까지 젹혀 있어서 일본 책이겠거니 했는데, 프랑스 교수가 쓴 책이라는 게 가장 반전이었다. 처음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보다가, pdf 책 특성상 읽기가 쉽지 않아 결국 샀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는 세계, 기저 철학 등을 분석적으로 살핀다. 몇 작품은 봐야겠다는 다짐을...(2028년까지 유튜브에 아키라가 공개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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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 - 중국의 잔혹성과 서구의 시선 ㅣ 동아시아와 그 너머 1
티모시 브룩 지음, 박소현 옮김 / 너머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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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凌遲處斬으로 잘 알려진 능지처사凌遲處死, 영어로는 책의 원제이기도 한 Death by a Thousand Cuts.


이 책에서는 서구에 알려진 능지처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능지처참의 역사적 실제를 문헌 기록 등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유럽인들에게 능지처사는 후진적인 중국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심지어 20세기 중반까지도 이러한 이미지는 지속되었다. 일반적인 도서로는 이 책이 그러한 이미지들을 걷어낸 사실상의 첫 작품이다. 8장에서는 20세기 중반 이후로 다시금 지속되던 능지처사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러한 믿음을 심어준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에로스의 눈물”에 대한 원본 비평까지 나아간다. 


능지처사가 중국 형벌로 자리잡은 것은 요나라 시기였다. 다만, 그 당시에는 법적 체제 내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능지처사가 형법 체제 내로 들어오게 된 것은 원나라 때였다. 그러나 실제로 능지형을 체제 강화 용도로 적극 활용한 것은 명 태조 주원장이었다. 영락제 역시 이러한 모습을 계승한다. 이러한 황제들의 모습과는 달리 신하들은 끊임없이 능지형의 폐지를 주장한다. 아래의 서술에서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능지형은 첫 출현부터 폐지에 이르기까지, 당대에 명문화되었으며 이후 왕조들이 공식적으로 당의 모범을 따랐다고 주장하는 형법체계의 바깥에 존재하는 ‘비합법적’ 형벌이었다. 능지형이 중국의 법률에 속해 있지 않았다는 중국 법학자들의 확신은 너무도 강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지금껏 능지형을 반대하는 글만 찾았지 찬성하는 글은 찾지 못했다. 


p.183


능지처참이 서구권에 왜곡된 이미지로만 남아 있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저자들은 위 인용문처럼 상당한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이 그 결과물이었다. 저자들의 입장에서 서구인들의 개념적 능지처참凌遲處斬은 어쩌면 능지처참能知悽慘에 훨씬 더 가까웠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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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제국 - 명말 사대부의 사치와 유행의 문화사
우런수 지음, 김의정 외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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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제국의 도시생활"에 이어서 이번에는 명나라 사치 풍조 유행을 다룬 "사치의 제국". 실은 알라딘에서 몇년 전에 추천했었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봐야지 했는데, 책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빌려보지 못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회사 근처 도서관에 있어서 얼른 빌려왔다. 그때가 아니라 "대명제국의 도시생활"을 읽은 다음 읽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다. 명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고로 바로 여기로 들어갔다면 쉽지 않았을 터..


책에서는 명대의 유행 및 사치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중원의 국가들은 항상 사치의 중심에 있었다. "장안의 봄", "사마르칸트의 황금 복숭아" 등에서도 이미 당唐대의 사치, 유행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 이후 송의 사치 풍조는 오늘날과 큰 차이가 없을 수준이다. 금나라에 밀려 남으로 이동한 남송에서도 여전히 화려한 생활은 지속되었다. 하루아침에 이런 모습을 바꿀 수는 없는 법. 명 태조 이래 사치를 금하는 법령을 여러차례 반포하였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지키지 않는 일들이 늘 반복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이후 청으로도 이어져 만주족의 미감(모든 장식을 극대화..)으로까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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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제국의 도시생활 - 황제부터 노비까지, 화려한 제국 시대의 모든 것
천바오량 지음, 이화승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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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중국 관련 독서는 주로 청, 당이 중심이 된지 오래 되었다. 알라딘이 추천도 했겠다(중국+글항아리 조합은 이제 자동으로 추천하는 듯하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명나라의 모습도 궁금해서 샀다. 산 뒤 며칠 지나니 집 근처, 회사 근처 도서관에 들어온 게 조금 아깝긴 했지만...


저자는 "장안의 봄"이나 "사마르칸트의 황금 복숭아" 등을 모델로 해서 명나라 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정리해보고자 한 듯하다. 그동안 몰랐던 명나라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이든, 청이든, 당이든 결국 사람이 산다는 것에서는 어쩌면 본질적인 차이는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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