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 수짱의 인생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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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짱은 수짱답게... 그녀의 이야길 읽고 있으면 이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나도 나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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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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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하면 여자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현저히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장벽이 있는 곳은 있고 그래서 좌절하는 그녀들이 있다.

그런 척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일을 버리지 않고 꿈을 이룬 작가님은 어쩌면 행운아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과 같은 여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미래엔 더 많은 숫자가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그녀가 30년이란 세월동안 어떻게 그녀 자신을 일으켰고 유지했으며 발전시켰는지 확인해 볼 시간이다.

총 6개의 장에서 그녀는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그리고 나아갈 길을 이야기한다.  

첫번째 장은 현실의 이야길 담고 있다.

여성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없게 하는 세상의 장벽과 이를 벗어나기 위한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넘어야할 3가지 거대한 산은 여러번 들어봤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무서운 산이기도 하다.

1.육아, 2.유리천정, 3.심리적 장벽

무엇하나 정해져 있는 답은 없다. 하지만 틀을 깨지 않으면 더 나은 결과가 안나오듯 조금 포기하고 조금 용기를 내고 조금 뻗어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산들이다. 작가님은 예를 들며 여성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쉽지 않단건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깝다.

 

두번째 장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길 담고 있다.

오늘 이렇게 행동했다고 내일도 똑같이 행동하란 것은 아니다. 한번 해봤던 것은 또 한번 다르게 시도해 보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진 능력을 펼치길 바란다고 한다.

1.창의성, 2.공감력, 3.소통력, 4.윤리성, 5.유연성, 6.적용력

각각에 여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본성을 접목하여 미래를 준비해아 한단다.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켜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자질을 만들어야 한다. 일이라는 것을 어떤 곳에서든 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오고 있다. 꼭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거다. 여자들은 그것들을 노릴 필요가 있다.

 

 

세번째 장은 기회에 대한 이야길 담고 있다. 

여성들은 자기 앞에 기회가 와도 선뜻 잡지 못한다고 한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그 일을 잡고자 하는 열망보다 작기 때문이 아닐까? 결혼을 했으니 이젠 좀 편하게 해야하는거 아닐까? 아이가 생겼으니 이젠 일보다는 아이가 중요한게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여자를 주저앉힌다. 작가님은 매일을 오늘 하루만 살 것처럼 살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건 나도 공감하는 말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셨다는 작가님은 더욱 절실했을테다. 난 그정돈 아니었지만 모든 것을 놓아도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무척 좋다. 그래서 오늘 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하며 살고 있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 거창해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처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네번째 장은 전문가에 대한 이야길 담고 있다.

여자들은 자신이 여자이기 때문에 어떤 일에 있어서 앞서면 안된다고 은연중에 교육을 받는다. 특히 가부장적인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선 더더욱... 아들은 학교를 보내도 딸은 집에서 살림을 가르쳐야 한다고 믿던 나의 할머니 세대들은 그래서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래서 여전히 내 부모님 세대들은 그런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 다행히 우리 아버진 꼭 그게 능산 아니야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린 둘이 특출나게 차별을 받으며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의 학생들은 더욱 차별받지 않고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여전히 여자를 무시한다. 그래도 변화의 조짐은 보인다. 여자가 아닌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횐 반드시 있다. 그 기횔 놓치지 않길 바란다. 나도 함께...

 

다섯번째 장은 리더에 대한 이야길 담고 있다.  

전문가가 되었으니 이젠 스스로 리더가 되어 보는 기횔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상은 여전히 오르기 힘든 나무들이 있다. 하지만 못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곳을 정복하는 여자들은 분명히 있다. 그녀들중 누군가 처음으로 한발을 올려두면 다음 사람은 쉽게 한발을 올릴 수 있다. 작가님은 유리천장을 바위로 내려친 여자들이란 표현으로 그녀들을 이야기 한다. 굉장히 멋진 표현이 아닌가 싶다. 못오를거야 처다만 보던 그곳으로 올라서기 위해 고군분투했겠지만 오른 그들이 있어 우린 조금 쉽게 오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도 그런 인물들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란다. 나부터 실천해봐야 할까? 그럼 도전~

 

여섯번째 장은 여자의 삶에 대한 이야길 담고 있다.

엄마로 그리고 아내로 그리고 며느리로... 남자들 못지 않게 여자들은 많은 역할을 한다. 엄마로선 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사실 아빠도 똑같이 노력해야하는데... 우리나란 특히 엄마들에게 더욱 많은 육아 강요를 한다. 오죽하면 독박육아라는 말이 나왔을까...

아직 아이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주변에 많은 엄마인 친구들이 아이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굉장히 멋진 여자였다가 이젠 엄마로 남은 친구들... 물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의 생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근데 작가님의 말처럼 그것을 결정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짓는 잣대는 아니란 거다. 후에 엄마에 대한 아이의 생각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좌절하는 엄마들이 분명 있을거라는 거다. 그렇다면 자신의 일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냔거다. 만족한다면 괜찮겠지만... 많은 엄마들이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바엔 조금 힘들어도 일을 포기 하지 않는 것이 맞는게 아닐까란 거다. 그게 맞는 것 같다.

 

 

커리어가 많든 적든 여자로 태어난 순간 많은 것을 포기당하거나 포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졌다지만 여전히 장벽은 높다.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남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여자들이 그리고 함께 하는 여자들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

오늘도 그것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많은 여자들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나도 더 열심히 달려보련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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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힘
장석주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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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좋아하시나요?"

이런 질문을 학창 시절에 받았다면 당연히 "싫어요"라는 대답을 했을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가 시가 읽기에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10여년 전 책을 조금 더 가깝게 접하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시를 읽는 것은 나에겐 어려운 일이긴 하다. 다만 이젠 진저리칠 정도로 싫지 않고 읽으면 이해가 되곤 한다. 꽤 많이...

 

그 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이 은유란다.

메타포=은유...

난 이말을 영화 '일포스티노'의 원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고 알았다. 그전엔 은유라는 말을 잘 알지 못했다. 시에서 많이 활용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해야할진 잘 몰랐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 '은유의 힘'을 통해 은유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횔 가질 수 있어 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듯 하다.

그럼 은유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

 

 

은유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의미를 가득 담아낸 말이란 표현이 난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래 이건 내가 이해하는 것이다.

어떤 하나의 단어에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혹은 우리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의미를 함께 담아서 표현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짧은 하나의 단어, 짧은 하나의 문장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시라는 장르에 어떤 표현법보다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가님은 시라는 것에 그 은유를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몸으로 시를 써야한다고 한다.

"시는 몸에서 꺼내야 해요. 시를 쓸 때 생각에 의지하면 항상 늦어요.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가도록 하세요. 머리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빨리 쓰세요. 시에서 리듬이 강해지면 의마가 희박해져요. 그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갔다는 증거에요." 진정한 시는 머리보다 몸에서 먼저 나온다. 몸은 세계와 자아의 매개물, 자아가 세계와 만나는 최전선, 존재의 물리적 기반이다.(P18)

 

순간...이해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어렵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또 뭔가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왠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정처없이 산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떠오르는대로 자꾸 써보는게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시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 오묘한게 아닌가 싶다. 몸에서 나와 사람을 품으니 말이다.

 

 

 "처음 시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것을 추천할 것 같아?"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본다고 하니 물었던 것 같다. 순간 말문이 막혔었다. 등줄기에 땀도 흘렀다. 그래서 솔직하게 대답했다. 난 아는 시인이 별로 없어... 너희가 아는 시인만큼 알걸? 그러면서 그냥 다들 아는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배운게 아니라 그냥 읽어보란 말을 했던 것 같다.

왜냐면 나도 그렇게 시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 떨쳐버릴 수 있었으니까...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다. 교과서가 문학에 대한 이해를 망친다는 말을 한 분이 있었다. 부분적인 것만 보고 소설을 이해하라 하고 똑같은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외워서 시험을 치르라 하고...

어디 그게 말이 되느냐고... 시는 그안에 그런 의미 말고도 읽는 사람에 따라 이해하는 폭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그땐 그말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이해가 간다. 고전 작품들을 다시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었고.... 시를 다시 접하면서 시가 가진 매력을 조금씩 깨우쳐 가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번 은유의 힘을 보면서 난 다시한번 시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보는 눈을 담고 싶어졌다.

어떤 대상을 보는 시각의 차이를 이해하고 싶다.

같은 상황에 놓여있어도 서로 다른 상태를 표현해 내는 그들의 능력을 배우고 싶다.

시는 "살아 있다는 것"의 기미를 언어로 포획하는 일이다. ~중략~ 시는 "산다"는 것에 대한 호응, 생명의 맥동에 반향하는 리듬, 죽은 언어들에 숨결을 되돌려주는 일이다.(p249)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시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고 또 그안에 또 다른 느낌의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말이지 않은가...

갑자기 시를 마구마구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래 지금 여기 이곳에 소개된 그분들의 시부터 시작하자...

 

아주 멋진 미사여구가 없어도 지극히 평범한 어법이나 말투지만

 그안에 또다른 무언갈 담아낼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이 새삼 부럽다.

이것이 은유의 힘이라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 은유를 찾아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기대되는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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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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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큰 의미를 두진 않으려 하지만 종종 제목을 보고 책의 내용을 유추해 보고 왜 그렇게 지었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달 독서모임 도서가 그랬었고...이 도서가 그랬었다.

여자의 독서...

뭐야 여자들만이 할 수 있는 독서라는거야? 아니면 여자들은 독서를 안한다는거야? 아니면 여자끼리 읽어야하는 책이라는거야? 별별 생각이 머릿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래 단정 짖지 말자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읽었던 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책들을 통해 자신이 가지게 된 감정과 더불어 자신감, 그리고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 속에 담겨 있는 많은 작가들은 모두 여성작가다. 그렇다면 저자가 극단적인 패미니스트?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지금보다 더 많았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한명으로 여자들이 서서히 일어서야하며 더불어 일어서는 발판이 독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누군가 말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저자는 책 속에 여자를 위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특히 여자 작가님들의 책에서....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글쓰기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끝내 정상에 오르게 된 여자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녀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아내어 전달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들이 생각하는 여자의 삶과 여자의 독선 무엇을 말할까?

 

 

여자들은 예로부터 단조로운 삶을 살았다. 관직에 나갈 수도 없었고 관직은 커녕 바깥 출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그녀들에게 어쩌면 글쓰기란 세상과 소통하는 최대의 무기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녀들이 모두 감금(?)되다시피하는 상황을 겪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응어리져 있듯 담겨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은 들었다.

그것은 역시 풀어줘야한다. 그리고 그런 것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돌파쿠가 되어야한다.

물론 남성작가들 중에서도 남자와 다른 여자들의 상황을 소재로한 글은 꽤 있다. 하지만 같은 성이 같은 마음을 알 듯 그들보다는 그녀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여자 작가님들의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봤고 또 앞으로의 모습들을 만나봤으며 나 아닌 다른 여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들여다 봤다. 그리고 그것을 여자로 혹은 여자 사람으로 거듭나려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함께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함께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니...

 

같은 주제를 가지고 쓰여졌던 책들을 한데 묶어 그녀가 느꼈던 것들과 사실들을 바탕으로 전달함으로 우리에게 독서가 주는 중요함을 알린다. 더불어 책 속의 작가들을 한마디로 정의해 주다가도 그 작가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그래서 그녀들에 대해 그리고 그녀들의 작품에 대해 한번 더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여자여서 억압받는 시대는 이제 갔다. 더불어 여자라서 이득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분명히 많아졌다. 그러니 여자라는 이유로 뒤에만 있을필요는 없다. 여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설 수 있길 바란다. '여자의 독서'는 그것을 위해 필요한 방법 중 하나로 독서를 제시한다.  정보를 주는 미디어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책을 통한 것만큼 뇌리에 오래 남는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여자들이여!!! 이제 독서에 빠져볼 필요가 있다.

그래 이런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여자의 독서'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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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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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도 쉬운 이별은 없다.

그 이별이 가족일 경우엔 더 그렇다.

 

"노아노아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주겠지?

완벽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되면

나를 떠나서 돌아보지 않겠다고.

네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건

끔찍한 일이거든."

 

 

노아는 오늘도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두사람은 벤치에 앉아 할아버지의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현실이기도 하고 환상이기도 하다.

할아버지는 노아를 그 어떤 이보다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그래서 항상 이름을 두번 반복해서 부른다.

"노아노아야~"

노아의 든든한 후원자이면서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점점 기억을 읽어가면서 노아가 할아버지의 길잡이가 되고 기둥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에게 그 어떤 이보다

 


아이가 자라면 할아버지는 점점 사라져 간다. 하지만 그것 또한 굳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할아버지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별은 아픔이면서도 성장이다.

아이의 키가 자라 발이 바닥에 닿을 때쯤 할아버지는 노아와 헤어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한다. 그것이 최대의 고민이지만 그것을 온전히 내비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이 더 아리게 다가왔다.

 

바쁘게 살아야하는 젊은 시절을 보내는 것이 아버지인지라 아빠라는 삶은 제대로 살 수 없는 아버지들이 많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그 누구보다 손자란 존재에 애착을 갖는 것 같다. 노아의 할아버지처럼...

그리고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아들과의 관계도 함께할 시간이 많았던 손자로 인해 이어진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공감하며 아버지로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하고 그것은 또한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

나도 할머니와 보낸 시간이 많았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부터 찾았고 할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TV를 함께 보며 웃고 울고 떠들고... 그렇게 난 부모님이 없는 상실감을 할머니와 함께하며 극복했던 것 같다.

아마 노아도 할아버지와 그런 관계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노아와 할아버지의 이별은 더 아릿하고 슬프게 다가왔다.

그런데 어쩌면 노아는 행복한 아이일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의 기억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이별 연습을 좀 더 할 수 있었을 테니까..

난 할머니와의 이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할머니와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고 많이 서러웠다. 남들은 호상이라는 장례식에서 친구를 붙들고 펑펑 울었던 기억은 여전히 가슴에 아릿함으로 남아있다.

 

물론 알고 있었건 급작스럽게 닥쳤건 가족과의 이별은 슬프고 아프다. 그래서 노아의 할아버지는 노아를 잃어버리는게 두렵고 슬펐을거다. 하지만 기억이 지워지는 것은 아픔도 지운다고 말하는 것처럼 의연하게 받아들이려 한다. 그모습이 난 더 아프고 슬펐다.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죽음이 급작스럽게 다가오기 전에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해야겠다고... 그리고 설사 급작스럽게 이별을 하게 되더라도... 그것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언젠가 부터 내 할머닌 나의 꿈에도 나타나지 않으신다.

마지막 꿈에서 '이제 내걱정말고 잘 살아야해...'하셨던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왠지 할머니가 무척 보고 싶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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