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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탄생 - 건축으로 만나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
함혜리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8월
평점 :
우린 여행지에 갔을때 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유명한 명소가 있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그런 유명 명소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 많은 나라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만나본 책에선 작가님이 그 나라에서 유명하다는 미술관들을 방문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생겼지만...유럽만큼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은 곳이 있을까?
아마도 그들은 과거의 것과 현재의 것의 조화에 어느 곳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들인지라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많이 존재하게 했던 것
같다.
책에는 꽤나 여러나라의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서,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까지~
총 7개국의 22개의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본 곳은 전혀 없고..(해외여행을 가본적이 없으니 더욱 그렇겠지만..)
대충이라고 들어서 알고 있는 미술관도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센터, 우피리 미술관이 고작이었던 것 같다.(이런 얕은 지식을 봤나..에혀)
그런데 정말 인상적이었던 박물관은 바로 독일에 있는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이었다.
자신들의 과오를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을 기울여 박물관을 만들고 교육장을 만든다는
독일...
누군가와는 너무나 달라 그 사람들이 더 위대해 보이는지도...
그 누군가는 각성하시길!!!
그러다 보니 사실 처음엔 미술관을 아무리 최근에 많이 다니고 있다고 해도 그 지식이나 관심도가
무척이나 적은 나에게 이책이 혹시 읽기 어려운 책이면 어쩌나..하는 노파심도 좀 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겨가면서 책을 읽던 나는 책이 무척이나 쉽고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있구나 생각했다.
우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고미술 작품이나 현대미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말그대로 미술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그 미술관을 직접 설계하고 만들었던 작가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침으로 미술관이
생각보다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가 아니라 조금만 마음을 열면 언제든지 나에게 안식과 더불어 지식을 줄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기 전...어떤 작품들이 전시되는지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그곳이 어떤 의미로 또 어떤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 졌는지 알고 가는 것도 그곳에 한발더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 이 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난 어려운 작품들을 만나면 어려어서 허덕이는 그런 예술 무능인이긴
하나...
그렇지만...
누군가 말했 듯 자꾸 만나보면 그것이 말하는 어떤 것을 알 수 있는 눈이 생긴다고...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은 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만들고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그들은...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주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멋진 분들이 아닌가 하고....
그래서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한 것이 아닌가 하고...
다만 조금 우리나라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안타까운 것은...
3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누군가에 의해 지배당한 것 때문에 잃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너무 많이 읽어버려서 그것들을 다시 되찾거나 복원하기
위해 그분들이 너무나 많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 애쓰는 그분들에게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