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 뭉클...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뭉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뭉쿨...

누군가의 반응을 보고 뭉클...

그리고 순간적인 것에 뭉클...

 

작가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경우 뭉클함을 느끼는 경우가 한번은 있었을 것이다.

 

책에선 참 사소한 것에서 그 뭉클함을 느끼고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실 뭉클함을 느끼도록 해야지하면서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그렇게 계산적으로 살다보면 머리아파서 오래 못살듯..ㅋㅋ)

그리고 사람마다 그 뭉클을 느끼는 감도도 다를 것이다.

 

책 뭉클하면 안되나요? 에서는...

정말 너무 사소해서 뭉클함을 느끼는게 맞아?라고 생각되는 그런 경우에도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 등장한다.

 

두 그림의 차이점은?

(사진이 너무 작아서 안보이시는 분은...책을 직접 만나보시길~^^)

어떤 모습인지 살짝 보면...

 

작은 핀배지하나를 달고 있는 모습에...

그저 문을 열어주었다는 것에...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모습에...

가게 점원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모습에...

누군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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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극히 사소해서 그냥 지나쳤었도 기억이 나지 않는 그런 상황들에서 말이다.

 

그런데...이렇게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 뭉클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쩌면...우리 주변에서 겪는 지극히 사소한 것이 행운 보다는 행복에 더 가까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우린 아주 적은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무수히 짖밟고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무수히 밟아버린 세잎클로버를 보면서...)그것은 아마도 주변의 사소한 것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하나하나의 요소가 되기 때문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의 그림도 차이점이 있다..찾아보시길~

 

그리고..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뭉클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 슬쩍 기억에 스쳐지나갔다.

언젠가 공중전화 앞에서 전화카드가 공중전화에 끼어 고생을 하고 있을 때였다.

혼자서 낑낑 대고 있었는데...어떤 남학생이 오더니..잠시만 비켜보세요~했다.

그러더니 커터칼을 꺼내는 것이 아닌가...뭘하려나..했더니...와우~그걸 살짝 전화카드 구멍에 넣어 카드를 꺼내주는게 아닌가..와우~ 그때의 그 감정이 지금 생각해 보면 뭉클이 아닌가 싶다.

정말 그때 고마웠어요~누군지 모르는 남학생~~ㅋㅋ

아 그리고 내가 남한테도 똑같은 행동을 해주고 뭉클!!!

유모차를 몰고 온 어떤 아주머리..짐도 무지 많았었는데...그때도 들어가면서 살짝 문을 열고 기다리니 무척 고마워하셨던 그분...무척 고마워하셨던 그분으로 인해..내가 또 뭉클...

 

생각해 보면 정말 지극히 사소하고 지극히 평범한 그런 모습에서 우린 아주 짧고 작지만 멋진 뭉클을 많이 경험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도 했다.

그래 우린 살아있으니 이런 뭉클도 느낄 수 있구나...누구나 죽는다고는 하지만...죽기 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아마도 이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잘 살고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너무 거창하다고? 설마...)

 

여튼 글로만이 아니라 만화로도 그 뭉클함을 전해주셔서 더 뭉클함에 대한 이해가 빨랐던 것 같아 더 좋았던 마스다 미리 작가님 작품이었다...

음...

저 풍선안의 말을 읽어보면 장난꾸러기 작가님~이란 생각이 무지 든다.

진짜 귀여운 작가님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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