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아주 좋아해서 거의 매년 주문하고 봤던 책이 네셔널 지오그래픽이 있었는데 한 달 내내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책을 보면서 지구와 인간에 관한 신비로움에 놀라와했었지요.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결혼 후 몇 년간
읽을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쭉 갖고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좀 커서 이 책을 보여 줘야겠다는
엄마의 욕심은 두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면서 조금씩 이루어졌지요. 아이들은 선명하고 실제적인 이 사진들에
매료되어 열심히 봐 주었거든요.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이 한 때 제가 열망하고 소중히 여겼던 책과
흡사하여 어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인간이 이룩한 과학을 세밀히 보여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유아용 영어 과학책입니다. TCM Science Readers 에서 나온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현상과 대상을
확대하여 보여 주며 알려 주는 책을 본 순간 단번에 매료되어 예전의 그 과학의 신비에 환희하던
때가 생각나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하더군요. 이 책으로 정말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면서
한창 호기심이 많아 이것 저것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답을 해 주면서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며 읽었죠..
무엇보다 저와 아이들이 더욱 이 책에 환호할 수 있었던 것은
1. 5mm 정도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어서 어디 외출나갈 때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다는 것
2.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어와 전문적인 용어가 함께 있어 과학에 좀 더 긴밀히 접근한다는 것.
(가령 이번 책 뼈에 관한 내용에서는 cartilage, lihament, marrow, fuse 등의 단어)
3. 그림이 많아 아직 언어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그림을 보며 인지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
4. 영어 테이프가 있어 집에서 자주 들을 수 있어 영어학습에 단연 도움을 준다는 점
5. Fun Fact 의 내용이 새로운 사실을 재미있게 알려 주어 학습 욕구를 자극하는 점
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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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예전에 어떤 분이 자신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 동물의 뼈를 다 발라내어 그대로 재구성을 했다는 얘기를 실감나게 하던데
그 때부터 저도 그런생각을 마음 속에 했었죠. 언젠가는 닭뼈를 완전히 찾아내서 지질학자들이 공룡뼈를 맞추듯 닭뼈를 맞춰
봐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인지 이 책 Bones는 제게 더욱 의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척추동물 인간의 뼈에 관한 주요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더욱 효과적이면서도
즐겁게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죠. 그리고 나름대로 고민하여 계획을 세우고 독서와 함께
독후활동을 할 준비를 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흥미를 불러 일으켜 뼈에 관한 여러가지를 알려줘야겠다는
제 바램은 실제로 해보니 일단 취지는 성공한것 같았어요. 제가 목표한 것만큼 아이들이 학습했는 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즐겁게 영어로 듣고 읽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뼈에 관해 배울 수 있었답니다.

집에 몇 권의 영어 원문 책이 있는데 우리 책과 좀 다른 것이 얇고 가볍다는 거예요.
이 책도 그런데 그 부분이 무척 실용적으로 보입니다. 어디 외출할 때 가져 가기도 쉽고...

아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래미.. 아기 그림이 많이 나오자 금새 집중을 합니다.
저는 이 기회를 틈 타 아기가 자라듯 아기 몸 속에 있는 뼈도 점점 자란다고 알려 주었죠.
25세가 되면 뼈는 단단해지고 자라기를 멈춘다고 하네요. 와아... 신기해요..

뼈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사실 저 이런 세밀한 과학 엄청 좋아하는데 어른 책은 좀 어렵쟎아요. ^^
그런데 아이들 가르쳐 준다면서 읽은 이 책이 쉽게 다가와서 아주 좋았답니다. ^^
때때로 아이들 책에서 배우는 게 같은 내용이라도 훨씬 휩고 이해가 잘 되죠. ^^
뼈는 단단하지만 그 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이렇게 젤리와 같은 골수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피 세포를 만드는 군요..
정말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인체입니다.
옆 부분 마치 전기선같은 것도 보고 놀랐어요. 제 안에 무수한 전기들이 있다는 느낌에
움찔하기도 하고 저의 인체 자체가 신비여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
또 뼈 안에 물과 신경이 있다는 것도 놀라왔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저에게도 놀라운
지식들을 전해 주는 얇고 소중한 책이 되었죠.

인간 뼈의 자세한 부분과 명칭.
다음 장에는 근육에 대해서 나오는데 뼈는 근육과 함께 일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 동작을 할 때 근육 200개가 사용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가만히 서 있을 때도 300개의 근육이 사용된다는 군요.

이 책에서 배운 것으로 아이들에게 먹일 때 왜 우유가 좋은 지 칼슘이 어떻게 너를 돕는 지를 설명할 수 있었지요.

오른 쪽 끝에 너무나 아름다운 동작이네요...^^
우리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많은 활동에서 큰 도움을 주는 우리의 뼈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집니다.
가끔씩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생겨난답니다.
" 너는 너 혼자 살아 있는게 아니야? 너의 몸 속에는 수 많은 미생물과 세포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
아이들과 활동하면서 뼈에 관해서도 의인화 시켜 얘기해 주었더니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 너한테 있는 206개의 뼈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해 봐...
얼마나 애쓰고 너를 도와 주고 있냐? "ㅋ~~

요즘 많이 들어서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답니다. 목소리도 성우 같은 아주 듣기 좋은 톤이죠..^^

두개골과 갈비뼈..



개인적으로 이 신경을 알아 가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물과 골수 사이로 흐르는 신경들...대단한 우리의 몸... 우리의 뼈..

아이들이 활동할 것 만들기...치즈, 요구르트, 우유 사진을 붙일 것이랍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 사진도 붙이면서 뼈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려구요..

생각보다 두개골이 이상하게 색칠되었지만 아이는 아주 열심히 꼼꼼히 색칠을 했답니다.




철사를 뼈 대신, 지점토로 손 완성해 보기



그럴싸한 손모양이 만들어지자 아이들이 손을 가져다 댑니다.


아이들이 만들기 좋아하는 애벌레... 우리와 같은 척추동물이 아니지만 뼈에 관심 있어 찾아왔다고 알려 주었죠.
우리 아이들은 서로 애벌레를 잘 만들려고 경쟁한답니다. ^^ 이것은 동생이 만든 알록 애벌레예요.








어린이집에서 인체에 대해 배운 큰 아이는 저렇게 우리가 만든 인형 안에 심장, 허파, 쓸개 등의 장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열심히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모양은 엉성했지만 아이들은 꽤 진지하게 만들었죠. 안에는 물론 뼈의 역할을 하는 철사와 근육 역할을 하는 실들도
넣었고 각 장기들도 들어 있답니다. ^^ 영어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창의력과 호기심으로 왕성한 논리, 과학적 사고를 갖게 하는
이 책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