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M Science Readers 2-3: The Human Body: Bones (Book + CD) TCM Science Readers Level 2 3
Teacher Created Materials 지음 / Teacher Created Materials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제가 아주 좋아해서 거의 매년 주문하고 봤던 책이 네셔널 지오그래픽이 있었는데 한 달 내내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책을 보면서 지구와 인간에 관한 신비로움에 놀라와했었지요.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결혼 후 몇 년간

읽을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쭉 갖고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좀 커서 이 책을 보여 줘야겠다는

엄마의 욕심은 두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면서 조금씩 이루어졌지요. 아이들은 선명하고 실제적인 이 사진들에

매료되어 열심히 봐 주었거든요.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이 한 때 제가 열망하고 소중히 여겼던 책과

흡사하여 어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인간이 이룩한 과학을 세밀히 보여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유아용 영어 과학책입니다. TCM Science Readers 에서 나온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현상과 대상을

확대하여 보여 주며 알려 주는 책을 본 순간 단번에 매료되어 예전의 그 과학의 신비에 환희하던

때가 생각나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하더군요. 이 책으로 정말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면서

한창 호기심이 많아 이것 저것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답을 해 주면서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며 읽었죠..

 


 

무엇보다 저와 아이들이 더욱 이 책에 환호할 수 있었던 것은

 

 

1. 5mm 정도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어서 어디 외출나갈 때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다는 것

 

2.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어와 전문적인 용어가 함께 있어 과학에 좀 더 긴밀히 접근한다는 것.

 (가령 이번 책 뼈에 관한 내용에서는 cartilage, lihament, marrow, fuse 등의 단어)

 

3. 그림이 많아 아직 언어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그림을 보며 인지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

 

4. 영어 테이프가 있어 집에서 자주 들을 수 있어 영어학습에 단연 도움을 준다는 점

 

5. Fun Fact 의 내용이 새로운 사실을 재미있게 알려 주어 학습 욕구를 자극하는 점

 

 

이었죠.

 



 

훗^^ 예전에 어떤 분이 자신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 동물의 뼈를 다 발라내어 그대로 재구성을 했다는 얘기를 실감나게 하던데

그 때부터 저도 그런생각을 마음 속에 했었죠. 언젠가는 닭뼈를 완전히 찾아내서 지질학자들이 공룡뼈를 맞추듯 닭뼈를 맞춰

봐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인지 이 책 Bones는 제게 더욱 의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척추동물 인간의 뼈에 관한 주요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더욱 효과적이면서도

즐겁게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죠. 그리고 나름대로 고민하여 계획을 세우고 독서와 함께

독후활동을 할 준비를 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흥미를 불러 일으켜 뼈에 관한 여러가지를 알려줘야겠다는

제 바램은 실제로 해보니 일단 취지는 성공한것 같았어요. 제가 목표한 것만큼 아이들이 학습했는 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즐겁게 영어로 듣고 읽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뼈에 관해 배울 수 있었답니다.

 

 



집에 몇 권의 영어 원문 책이 있는데 우리 책과 좀 다른 것이 얇고 가볍다는 거예요.

이 책도 그런데 그 부분이 무척 실용적으로 보입니다. 어디 외출할 때 가져 가기도 쉽고...

 

 



아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래미.. 아기 그림이 많이 나오자 금새 집중을 합니다.

저는 이 기회를 틈 타 아기가 자라듯 아기 몸 속에 있는 뼈도 점점 자란다고 알려 주었죠.

25세가 되면 뼈는 단단해지고 자라기를 멈춘다고 하네요. 와아... 신기해요..

 



뼈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사실 저 이런 세밀한 과학 엄청 좋아하는데 어른 책은 좀 어렵쟎아요. ^^

그런데 아이들 가르쳐 준다면서 읽은 이 책이 쉽게 다가와서 아주 좋았답니다. ^^

때때로 아이들 책에서 배우는 게 같은 내용이라도 훨씬 휩고 이해가 잘 되죠. ^^

뼈는 단단하지만 그 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이렇게 젤리와 같은 골수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피 세포를 만드는 군요..

정말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인체입니다.

옆 부분 마치 전기선같은 것도 보고 놀랐어요. 제 안에 무수한 전기들이 있다는 느낌에

움찔하기도 하고 저의 인체 자체가 신비여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

또 뼈 안에 물과 신경이 있다는 것도 놀라왔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저에게도 놀라운

지식들을 전해 주는 얇고 소중한 책이 되었죠.

 

 



인간 뼈의 자세한 부분과 명칭.

다음 장에는 근육에 대해서 나오는데 뼈는 근육과 함께 일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한 동작을 할 때 근육 200개가 사용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가만히 서 있을 때도 300개의 근육이 사용된다는 군요.

 

 

 



이 책에서 배운 것으로 아이들에게 먹일 때 왜 우유가 좋은 지 칼슘이 어떻게 너를 돕는 지를 설명할 수 있었지요.

 



        오른 쪽 끝에 너무나 아름다운 동작이네요...^^

우리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많은 활동에서 큰 도움을 주는 우리의 뼈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집니다.

가끔씩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생겨난답니다.

" 너는 너 혼자 살아 있는게 아니야? 너의 몸 속에는 수 많은 미생물과 세포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

아이들과 활동하면서 뼈에 관해서도 의인화 시켜 얘기해 주었더니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 너한테 있는 206개의 뼈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해 봐...

얼마나 애쓰고 너를 도와 주고 있냐? "ㅋ~~

 

 



요즘 많이 들어서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답니다. 목소리도 성우 같은 아주 듣기 좋은 톤이죠..^^





   두개골과 갈비뼈.. 

 



 

      

 



           개인적으로 이 신경을 알아 가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물과 골수 사이로 흐르는 신경들...대단한 우리의 몸... 우리의 뼈.. 

 



             아이들이 활동할 것 만들기...치즈, 요구르트, 우유 사진을 붙일 것이랍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 사진도 붙이면서 뼈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려구요.. 

 



       생각보다 두개골이 이상하게 색칠되었지만 아이는 아주 열심히 꼼꼼히 색칠을 했답니다.

 



 



 



 



             철사를 뼈 대신, 지점토로 손 완성해 보기

 



 



 



            그럴싸한 손모양이 만들어지자 아이들이 손을 가져다 댑니다.

     



 

 

 



아이들이 만들기 좋아하는 애벌레... 우리와 같은 척추동물이 아니지만 뼈에 관심 있어 찾아왔다고 알려 주었죠.

 우리 아이들은 서로 애벌레를 잘 만들려고 경쟁한답니다. ^^ 이것은 동생이 만든 알록 애벌레예요.

 



 



 



 

 

 

 

 



 



 



 



 



      어린이집에서 인체에 대해 배운 큰 아이는 저렇게 우리가 만든 인형 안에 심장, 허파, 쓸개 등의 장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열심히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모양은 엉성했지만 아이들은 꽤 진지하게 만들었죠. 안에는 물론 뼈의 역할을 하는 철사와 근육 역할을 하는 실들도

넣었고 각 장기들도 들어 있답니다. ^^ 영어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창의력과 호기심으로 왕성한 논리, 과학적 사고를 갖게 하는

이 책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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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강이 되어
사토미 기쿠오 글, 우시지마 시즈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해와나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해와 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나도 강이 되어 이 책은 우리에게 소중하지만 매일 사용되고 있어 크게 그 중요성을 인지

하지 못하는 물에 관한 진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책 표지부터 비가 온 뒤의 숲에 나무들이 물기 있는 모습으로 서 있는

듯한 인상에 절로 편안함을 느껴지게 하더라구요. 우리 나라가 물부족 국가라고 제가 말하면서 아이들이 수도꼭지를

잘 잠그고 물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가르쳐서 인지 우리 아이에게 물에 관한 이 책을 읽어 주었더니 물부족 국가

여서 그런지 다시 확인하듯 질문하네요. 물 뿐 아니라 나무가 없으면 우리가 호흡하기 힘들고 종이도 만들 수 없다고

하며 종이도 아껴써야 한다고 더 일러 주었지요. 비 온 쉬 숲은 어떨까를 질문하며 이 책을 읽었습니다.

 

바다에서 물의 알이 태어났어요. 알은 하늘 높이 올라가 구름이 되었지요. 구름은 천천히 천천히 움직여요..

 

바다에서 물의 알이 태어났다는 말에 아이들은 물에도 알이 있다는 것을 신기해 하며 어린이집에서 배운 태아가

자라는 과정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늘 쓰는 방식...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물방울 모양을 그리자 서로 색칠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은 어느새 물의 움직임에 동행을 한 것

같네요. 물은 점점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물방울을 오려 실에 이어 위로 올리면서 보여 주었더니 우리 아이들 더욱

실감나게 바라 보네요. 해가 뜨자 그 열로 인해 더워진 물은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 구름으로 변한다는 것에

자신들도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가 구름에 앉아 보고 싶다고 합니다. 물은 날개도 없지만 하늘로 오늘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이해시키기 보다 마치 마술로 변신하는 것처럼 말했더니 아이들 특유의 상상에 사로잡힌 듯한

말똥망똥한 눈망울로 저를 바라보네요. ^^

이어지는 물의 여행은 구름 속에서 머물다가 다시 숲이 그리워 숲으로 떨어지고 나뭋잎에 토독토독 토도독 소리를 내며

마치 연주하는 음악가와 같다고 책에 표현되어 있어 그 시적인 감성에 저도 빠져들게 되었어요. 어쩜 이 책은

이토록 아름다운 말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까요?

 

어느새 비가 그치고 숲은 빛의 바다가 되었어요.

빗방울은 빛 구슬이 되어 잎에서 잎으로 잎에서 땅으로 떨어져요..

 

시를 읽는듯한 글에 매료되어 아주 천천히 읽어 보았답니다.

방울 방울 이파리에 맺혀 구슬처럼, 보석처럼 빛나는 물방물들이 아름답고 순수한 자연의 요정처럼 느껴지네요.

그 이파리에 있는 무당벌레를 발견하며 이름을 불러 주는 우리 아이들....

직접 바깥에 나가 이런 멋진 자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집니다.

노루, 다람쥐, 나비가 있는 생명이 물씬 묻어 나는 숲의 모습은 그림책 속에서 나와 아이들의 마음 속에

흠뻑 생명과 그 환희의 감정을 전해 줄테니까요..

이 책은 물기 묻은 듯한 숲의 모습이 그대로 감정에 파고드는 그런 아름다운 동화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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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스티커 게임 놀이북 (책 + 자동차 만들기 키트) 초록아이 자동차 시리즈
양승현 글, 김미정 그림, 김필수 감수 / 초록아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하죠.

우리 큰 아이를 키우면서 참 놀라운 것이 어쩌면 저렇게 처음부터 자동차에 열광하고 바퀴달린 것에 관심이 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답니다. 사실 둘째인 딸아이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남녀의 성향을 확실히 보여 주는 두 아이의 놀아감이 대조

되게 달라서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단지 아이가 좀 더 풍부하고 즐겁게 지식과 경험을 익히며 놀 수 있는 놀이

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나름대로 자동차도 미니카부터 유조차, 트럭, 기차, 비행기 등 아마도 닥치는

대로 사 주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그 장난감들을 소중히 여기고 좋아한답니다.

 

이 책 초록아이에서 나온 자동차 박물관 책은 그런 우리 아이의 욕구를 잘 채워 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책을 처음 보자 마자 손에서 들고 놓질 않더니만 계속 이 책만 찾았지요. 내용은 색칠하기, 같은 자동차끼리 선을 긋고 빈곳에 알맞은 스티커 붙이기, 같은 자동차끼리 동그라미 표 하기, 몇 대 인지 세어 보기, 숫자와 관련된 캐릭터 스티커 붙이기, 초기의 자동차들 ( 증기 자동차, 삼륜차, 태엽자동차, 풍력자동차, 증기택시, 수륙양용자동차) 붙이기, 자동차의 앞과 뒤 선을 찾아 긋기,

미로 찾기, 같은 모양 선택하여 스티커 붙이기, 자동차 퍼즐, 패턴 찾기 등 정말 다양하네요. 우리 아이는 색칠부터 하더니만

스티커를 찾아 척척 붙이고 줄긋기, 숫자 쓰기도 하는데 보는 제가 다 흐뭇합니다. ^^ (고슴도치 엄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즐겁게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었다는 자부심에 저도 덩달아 분위기를 띄워주며

잘한다고 칭찬해 주었더니만 아이는 더욱 신이 났지요. 미로 찾기나 다른 그림 찾기도 평소에 자신이 직접 그려서

할만큼 무척 좋아하는데 많이 해 봐서 인지 익숙하게 해 내더군요. 아이 덕분에 운전면호증도 없는 저도 자동차의 여러 부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답니다. 차의 전체 모양은 차체, 유리창, 전조등 미등이 있고 완충장치로 범퍼가 있네요. 그리고

배기구와 타이어가 있고 내부의 좌석 앞에는 계기판, 음향기기, 기어 에어컨 시동버튼 운전대 에어백, 룸미러, 실내등이

있군요. ^^ 또한 자동차도 모양과 기능이 다 다르고 그에 따라 이름이 틀려 지는데 굴착기, 롤러, 휠로더, 제설차, 기중기, 자동차 운반차, 덤프트럭, 너클크레인, 레미콘, 음식물용기세척차, 경찰차, 캠핑 트레일러, 노면청소차, 음식물수거차, 구급차, 캠핑카가

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캠핑카가 우리집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년부터 남편 직장에서 토요일 휴무한다고 하는데

캠핑 많이 가자고 남편을 졸랐거든요. ^^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자동차 스티커 게임 놀이북 정말 잘 활용하며 놀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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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이 사라진 날 평화그림책 4
야오홍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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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알고 지내던 중국인 친구가 일본인데 대한 말을 했는데 자신은 일본 사람을 아주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와 저녁 늦게까지 일본인들이 한국과 중국에 저질렀던 일들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난징 대학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죠. 개인적으로 북경과 계림 쪽을 여행한 적이 있어 중국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난징 대학살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역사책에서 배운 것 정도는 기억했지만

왜 그들이 30만이라는 엄청난 인민을 끔찍하게 살해했는지.....

 

이 책을 읽고 나서 난징 대학살을 좀 더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난징대학살 박불관이 중국 난징에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박물관 내의 조형물들을 보니 절로 눈물이 나서 마음이 슬프고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중일전쟁에서 일본은 중국을 쉽게 점령할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당시 궁민당은 격렬하게 저항했고

일본의 피해가 커지자 악에 바친 일본은 수도 난징을 버리고 국민당이 중경으로 옮긴 사이 난징의 무수한

인민들을 무차별하게 죽이게 되는군요.. 박물관의 조형물이 그 끔찍했던 참상을 알려 주어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죽은 엄마의 젖을 빨려는 어린 아이, 아이를 안고 도망가는 여인, 앙상한 뼈로 죽은 사람들의 무더기, 죽은 아버지를

업고 도망가는 아이.... 전쟁이라는 것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인데 한편 절대 잊으면 안 될 역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책 경극이 사라진 날을 읽으며 친화이허 강가에서 작가가 처음으로 관람했던 경극이 그토록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은 전쟁이라는 시대 상황과 더불어 강하게 뇌리에 박혔기 때문이겠죠.

학교에서 돌아온 소년은 샤오 아저씨라 불리는 외삼촌의 손님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그는 공연을 하면서 소년의 집에

묵게 되었죠. 어느날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샤오 아저씨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물결을 타고 바람을 타고 흐르자 강 양쪽으로

구름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듣게 되죠. 소년은 아저씨로부터 경극표을 처음으로 받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극장에 갑니다.

공연장 가는 길에는 공연에 대한 내용과 함께 당시가 전쟁중임을 시사하는 푯만들이 곳곳에 있네요. 멋진 공연을 관람한

얼마 후 불안한 상황으로 샤오 아저씨는 떠나게 되고 동네에서는 폭격 소리에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듣게 되네요.

그리고 소년의 집도 다시 돌아 올 지 알 수 없는 길을 떠나게 되지요. 전쟁이라는 참화를 아름다운 경극과 그것을 관람한 소년의

설레임으로 대조시키면서 많은 것을 앗아가는 비극이며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역사라는 걸 가슴 깊이 느끼게 하는 그런 잔잔

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작가 야오홍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 한 중일 세나라는 서로 비슷한 생활 습관과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저마다의 문화유산을 서로 지켜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도 한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책 표지의 소년이 다소 긴 머리카락을 내려 뜨리고 고운 경극 옷을 잡고 있는 모습이 1937년 친화이허 강가에서 들렸던

그 잊을 수 없는 샤오 아저씨의 노랫소리와 함께 제 마음에 아프게 다가와 눈물짓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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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따라가기 학고재 동양 고전 1
함영연 지음, 송효정 그림 / 학고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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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이라는 것이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이 나오는 지 선뜻 말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여행길을

걸으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훈련을 통하여 무엇을 말하고 있는 지 알기 쉽게 엮은 책이 이 학고재에서

나온 명심보감 따라하기 입니다. 명심보감은 공자, 맹자, 장자 등 성현들이 남긴 명언들과 경행록, 동몽훈, 논어, 안씨 가훈

등 고전들속에서 가려뽑은 명구들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풀면 밝히다 는 뜻의 명과 마음 심 보물 을 뜻하는 보 거울을 뜻하는 감자로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말 뜻처럼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 보고 흐트러진 ㅅ갱각을 바로 잡고 다듬으면서 마음을 키우고 인품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책

입니다. 대구 인흥 재사본이 발견되면서 고려 말 충렬왕 때의 학자 추적이 가려뽑아 엮었다고 알려졌으나 다시 청주본이 발견되면서 1393년 중국 명나라 때의 학자 범립본이 엮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고 후대에 다시 증보편이라 하여 5편이 더해지고 우리나라 사례들이 더 보태진 명심보감이 널리 유포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조선시대 어린이들에게 문장을 읽히고 마음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책으로 오랫동안 전해져 오늘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요즘 많은 아이들이 그렇듯 외동아들로 귀하게 태어난 집안데서 대접만 받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란

귀남이란 아이가 친척간이 인규와 함깨 어른들의 뜻에 따라 강릉의 따라길 걷기 캠프를 다녀오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과

함께 명심보감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귀남이가 인규에게 대하는 태도가 읽는 저로써도 못마땅했는데

너무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듯한 태도 때문이었지요.

이런 손자에 대해 할아버지는 귀한 자식일수록 잘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껏 부모를

떠나 고생해 본 적이 없는 아이를 인규와 함께 캠프에 보내기로 하지요. 처음엔 투덜거리기만 하던 귀남과 인규는

함께 여러 상황에 부딪히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캠프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려고 애쓰는 동안

마음이 성숙하고 명심도감의 뜻처럼 자신을 돌아보아 좋은 마음을 품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제게 좋았던 것은 제가 강릉에서 몇 년 살았던 경험이 있어 선교장이며 오죽헌, 연곡 해수욕장 등 잘 아는 장소가

나오고 허난설헌, 신사임당, 이이 등의 강릉 지역에서 사셨던 유명한 분들의 그림과 글이 나오는 것이 즐겁게 했습니다.

마치 여행을 따라 가기라도 한 듯 생생한 표현과 걷기 경로가 아이들의 심리가 변하는 과정 속에 피로하지만 점점 가치있는

것들이 싸여가는 듯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지요. 귀남이가 버릇 없다고만 여겼던 것이 그 아이의 마음을 스스로 보여 주는

대화를 통해 오해가 풀리면서 좀 더 이해를 못했던 제가 미안해지기까지 하더군요. 마치 제 옆에 귀남이가 있었던 것처럼...

홀로 자라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큰 기대 속에서 자라지만 사실은 뚱뚱하다고 놀리는 아이들에 대한 것,스스로의

자신감 없는 모습, 부모님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을 보니 그런 것들이 외부적으로 더욱 진정한

친구와의 만남 대화를 찾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규또한 부모님이 혹시 이혼하실까봐 걱정이 많아 여행 중에도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아이들에게 부모의 안정되고 변치않는 사랑과 신뢰를 보여주는 모습은 그 무엇보다도 자녀들

에게 잘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인규가 마지막에 두 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 지면서 아이의 어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명심보감이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우리 조상님들이 공부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하려고 한 선의 의를 향한 걸음 들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쉽게 다가오게 한 것이 그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구요 작가의 고향인 강릉 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라도 하듯 자연과

더불어 지낸 7박 8일 아이들의 여행에 저도 동참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명심보감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에 무엇보다 감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제 이런 강릉길 따라걸으면서 명심보감을 배울 수 있는 캠프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꼭 보내고 싶어지네요.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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