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우리말 동화 - '이름씨'가 아름다운
이상배 지음, 우지현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 이름씨가 아름다운 순 우리말 동화 얼마전 도서관 책 장터에서 보았는데 꼭 읽고 싶었던 동화여서 검색해 보았는데

새로운 판이 이번에 나왔네요. 제가 우리말 사용하는 걸 좋아해서 많이 알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데 정작 공부는 별로 안해서

기회 될 때마다 사전을 조금씩 펴보고 공부하는 것으로 대신하곤 했어요. 사전 처음부터 읽자니 지루하기도 하고 어떻게 우리

말을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하고 책도 검색해 보고 그랬는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 지 잘 모르다가 제게 딱 맞는 책을 드디어

찾은 것이랍니다. 예전 이명희의 혼불을 읽으면서 어려우면서도 감각이 살아 있는 듯한 우리말을 접하면서 나도 그렇게

우리말을 잘 사용하여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구나 하는 바램을 갖았던 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열망으로 남아 있었어요.

이 책 이름씨가 아름다운 순 우리말 동화를 읽으면서 마치 꿈을 이룬듯한 착각도 함께 한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동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순 우리말로 된 낱말이나 속담이 나와서 아이들의 어휘력을 높이고 이야기 속에

적극 들어감으로써 우리 정서도 함께 맛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엮은 동화책입니다. 동화 읽기가 끝나면 우리말 익기히 란을 따로 마련하여 순 우리말을 직접 책에 써 보고 무슨 뜻인지 알아보며 사전을  스스로 찾아 그 내용을 기록하도록 한 부분도 있어요.

저도 사전을 찾으면서 이런말이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배움에 감탄하기도 하고 즐거워지기도 했답니다.

또한 아름다운 우리말 퍼즐은 순 우리말로 엮은 가로, 세로 뜻풀이를 읽고 퍼즐을 맞추도록 했고 아름다운 순 우리말 숨은

그림찾기는 낲말의 뜻풀이만을 읽고 낱말을 연상하여 사물을 찾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끝부붙에 우리말 익히기, 국어사전 찾아보기, 아름다운 순 우리말 퍼즐, 아름다운 순 우리말 숨은그림찾기의 해답편

이 있어 공부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우리 말을 좀 더 익숙하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책을 만들어 적어 보려고 옮겨 적었답니다.

아이들이 공감할 내용에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절로 읽게 되는 짧은 동화 속에는 삶에 대한 교훈과 지혜, 재미가 모두

들어가 있어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도 흡족하게 하네요. 어제도 우리 작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맨 앞 부분의

찐빵 아홉 개를 읽어 주었더니 어린아이라 그림이 없어 조금 지루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끝까지 호기심과 궁굼증을

갖고 잘 듣더라구요. 옳구나 이제 매일 한 두 개씩 읽어 줘서 우리말에 절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말은 옆에 친절하게도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어 저도 많이 참고하면서

보았답니다. 가령 이런거죠..

 

게눈 감추듯 : 음식을 허겁지겁 빨리 먹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저잣거리 :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거리

추레하다 :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다 . 옷차림이 추레하다.

자드락길 : 나지막한 산 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얼렁장사 : 여러 사람이 밑천을 어울려서 하는 장사

길섶 : 길의 가장자리

어스름 : 조금 어둑한 상태 또는 그런 때

 

저도 한 때 글을 잘 쓰니 작가가 되라는 말, 직업이 혹시 작가가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곤 했는데 그 때 항상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끼고 아쉬웠던 것이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나름대로 많이 글 속에 넣으려고 애를 썼는데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공부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늘

고민되기도 했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다른 어떤 책보다 제게 꿈과 또 다른 도전을 주는것 같네요.

우리말을 좀 더 잘 구사하고 싶다는 것... 저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우리말에 더욱 많이 노출되어

언어의 아름다움, 언어가 만들어 내는 시각, 청각 등의 살아 있는 감각을 느끼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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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두들 놀이책 2 - 크리스마스와 겨울 친구들 똑똑한 두들 놀이책 2
피오나 와트 글, 에리카 해리슨.케이티 러벨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진선아이에서 나온 똑똑한 두들놀이책2 크리스마스와 겨울친구들... 정말 좋네요.

우리 아이가 친구들이 학원에 다니는 걸 이야기 하길래 너도 학원 다니고 싶냐고 했더니 미술학원만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 우리 아이가 미술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학원을 좀 알아 보았더니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어떻게 할까 하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좀 더 두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대신 집에서 뭘 해 줄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 만들기도 좋아하고 그림도 창의적으로 그리는 편인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우리 아이의

특성을 잘 살려서 재미와 실력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더군요. 더욱 좋은 것은 지금이 늦가을.. 곧 눈이 오는

겨울이 다가오고 아이의 생일이 크리스마스 1주일 전이라 겨울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책이 크리스마스와

겨울 친구들 이라는 주제로 되어 있어 내용들이 모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그런 것이여서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이번 겨울에 정말이지 매일 매일 잘 활용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어요.

 

이 책의 사용법은 페이지마다 적혀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각자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적혀 있네요. 색연필, 크레파스, 펜등을 사용하여 그림을 완성할 수 있고 넓은 면을 채울 때는 줄무늬나 물방울무늬 등

다양한 패턴을 그려 넣으라고 합니다. 펜으로 덧그릴 때는 그림이 번지지 않도록 잉크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려야 되구요.

집에 있는 필기 도구, 그림 그리기 용품들을 모두 사용해서 재미있게 그려 나갈 수 있는데 특히 겨울을 소재로 눈사람, 북극곰,

산타 할아버지, 크리스마스 트리, 눈 모양, 우표 등이 환상적이고 따스한 마음을 전해 주는 것이 장점인것 같아요.

왠지 그림을 보고 있다보면 절로 행복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눈이 싸인 도로를 천천히 달리는 차, 목도리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 개를 데리고 나와 거리를 걷거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진열대 앞에서 아이와 함께 다정하게 구경하고 있는 모습들, 하늘엔 함박눈이 펑펑내리고 이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느긋해 지면서 평화로움이 찾아오는것 같아요. 또한 빙판길에서 스케이트를 신나게 즐기는 아이들의 기쁨도

보이고 눈내린 숲에서 먹을 것을 찾는 새와 발자국들을 보고 있노라니 차분한 마음도 드는군요.

한 장 한 장 펼쳐가면서 그림실력도 키울 뿐 아니라 다양한 감정도 체험하면 감성이 쑥쑥 자라날 것 같네요.

우리 아이는 요즘 로봇에 심취해 있는데 이 책을 펼치면서 자신의 생일에 받는 선물이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하네요.

아이가 마음에 들어해서 어린이집 친구들 생일에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사실 저도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데 실력이 좀 안 되어서 그렇지 따라하면서 천천히 그리는 것은 할 수 있을것 같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저도 설레이게 한 그런 바깥 외출이 뜸한 겨울에 집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똑똑한 두들 놀이책2 였어요.

 



 



 



 



 



 



 



 



 



 



 



 



 



 



 



 



 



 

 



요즘 로봇에 심취해 매일 로봇 그림을 그리는 우리 큰아이와 잘 활용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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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2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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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상춘곡 생각이 아직도 나는데 그 때부터 특히 한국 고전을 좋아했지요.

다른 아이들이 세련된 현대 동, 서양의 소설의 읽을 때 저는 정말이지 서양의 제인에어, 데미안 등을 읽고 우리 나라 고전 작품인

양반전, 허생전 그런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박지원의 소설은 그의 삶을 존경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서도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마음껏 고전을 읽고 그 깊은 강에 빠지고 시대를 넘어 사색하는 등의 공상을 즐기곤했는데

어느덧 세월의 흐름속에 이런 모든 즐거움들을 잊고 살다가 다시 고전을 만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답니다.

공부가 되는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 나온 것이 바로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이어서 한편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마침 제가 기다리고 있던 것이기도 했거든요.

고전이 이렇게 모여 있으니 더 공부하기도 좋고 비교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중간 중간 내용의 흐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도움말을 주는 말들이 있어 고맙기까지 하네요. 작자 미상인 작품들도 많이 있지만 구전되어온 내용을 모아 읽다보니 어느

덧우리 조상들의 삶과 직결되었을 이야기들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 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바탕을 이루는 최고 이념의 뜻을 갖는 홍익인간은 고령 충렬왕 때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최초로

기록되었다고 하네요. 하느님은 아들은 환웅에게 방울과 칼 거울을 주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도록 하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방울은 소리로 세상을 깨우치라는 뜻, 칼은 죄악을 칼같이 끊으라는 뜻, 거울은 마음을 들여다 보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나 하나 의미를 알고 읽으면 더 그 깊이가 느껴지지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는 원래 박인량의 수이전에 실려 있었는데 현재는 수이전이 전해지지 않고 있고 삼국유사와 서거정의 필원잡기에 실려 전해진다고 하네요. 이설화는 우리나라에 전하는 유일한 태양신 설화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합니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 왕가 왕비가 되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던 내용으로 저 개인적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은 일본에 대한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한문으로 쓰여진 이야기에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양반전, 허생전, 슬견설, 차마설이 소개되고 있는데 저승의 여인과

이 생에서 연을 맺고 삶과 죽음을 오가는 이야기를 다룬 만복사저포기에서 우리 조상님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죽어서까지 사랑을 나누고자 했던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대를 넘어 감동을 주는 것은 아직도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끈끈한

신뢰와 사랑이 시대가 흐르고 상황이 바뀌어져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박지원의 소설을 읽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위인 박지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양반전은 마치 제가 과거의 시대로 돌아가 서민의 삶을

느껴보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규보의 슬견설과 , 이곡의 차마설 같은 고대의 한문 수필을 설이라고 한답니다. 설이란 한문 문체 즉 글투의 하나로 사물의 이치를 풀이하고 의견을 덧붙여 글을 써서 읽는 이에게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글로 글의 장르로 보면 일종의 수필이라고 하네요.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우리 조상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감각을 나타낼 때 중국의 한문 문학 양식인 설을 빌렸는데 설은 사물이나 사건의 뜻과 이치를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읽는 이에게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글이라고 합니다. 사실 고대의 수필을 읽기가 쉽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면도 있는데 그래서인지 날카로운 비판 의식

과 충분한 토론의 여지를 갖고 있는 슬견설의 내용이 이규보의 합리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보다 공정해지려고 노력하는 면을

보여 주어 글 속에서 그의 재치있고 슬기로운 답변과 마주하게 됩니다. 고전을 읽을 때는 진정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판소리계 소설에서는 충향전, 토끼전, 흥부전, 심청전이 소개되는데

예전에 서편제 영화를 보면서 심청전을 듣던 때 그 판소리에 감동하여 판소리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심청전을 읽게 되어

감회가 새롭기까지 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책에 문어체로 쓰여진 글이어서 읽기가 어려웠는데 읽기 쉬운 구어체로 풀어 쓴 것

도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켰고 적절히 판소리의 말이 쓰여 있어 판소리처럼 따라해 보기도 합니다.

 

제 아버지 두 눈 먼 것 위하여

목숨을 바쳐 효도하며 용궁에서 죽었구나

안개 낀 물결 깊이 깊이 만리에 이르렀는데

해마다 푸른 강물에 한이 끝없구나..

 

인당수에 빠진 심청을 용왕이 황급히 신하들을 시켜 수정궁으로 데리고 오고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 심청의 이야기는

당시의 서민들 뿐 아니라 저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고전으로 인해 시간을 초월해서 타임머신을

탄것처럼 옛시대로 돌아가 그 정신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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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세트 - 전2권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공부가 된다는 약간은 부정적인 어감이 있기도 한 말을 참으로 깜끔하게 정리하고 감탄을 할 만한 책들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글 공작소에서 나온 책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 고전을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마음껏 고전에 심취해 보고 싶다는

바램이 이 책들로 그나마 해소된것 같아요. 이 책들은 1권, 2권으로 전체 두 권인데

 

제 1권에서는

교훈이 깃든 의인화 소설 : 공방전, 국선생님

남녀 영웅들의 이야기 박씨전, 홍길도전

조선 여성의 빼어난 문학 : 인현왕후전, 조침문, 규중칠우쟁론기

풍자와 해학이 깃든 소설 : 장끼전, 배비장전, 구운몽, 장화홍련전

제 2권에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 단군신화, 온달전, 연오랑과 세오녀

한문으로 쓰인 고전문학편 :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양반전, 허생전, 슬견설, 차마설

판소리계의 대표소설 : 춘향전, 토끼전, 흥부전, 심청전이 나오네요.

 각 고전의 내용을 보면 토끼전, 흥보전, 양반전, 연오랑과 세오녀 등 어렸을 때 아이들이 그림책으로 읽는 동화에도

많이 나오는 내용도 있지만 조금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슬견설, 차마설, 공방전 등의 내용도 있어 골고루 고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저도 한 때 고전을 정말 좋아해서 책 읽기에 빠진적이 있었는데 읽을 때마다

제가 살고 느껴온 감정들과 합쳐져서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켜 새로운 것을 접하는 듯한 낯설음이 있기도 했습니다.

읽는 곳곳에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모처럼 쓰여진 역사, 문화적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 더욱 내용을 소화시키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구요 읽기 어려운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쓰여져 있는 것도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 주네요.

아마도 중, 고등학교가면 아이들이 배울 고전 임춘의 공방전, 국선생전 등이지만 어렸을 때 전해 들으면 아마도 더

역사에 대한 친근감 뿐 아니라 고전에 대해서도 재미를 붙일 수 있을것 같아요. 특히 사물을 의인화 하여 인간의

삶을 빗댄 부분은 공감을 더 크게 느껴져인지 당시에 감히 발설하기 어려운 사상들도 비추고 있어 재미를 더해 주네요.

가령 장끼전에서 당시 여성의 재혼이 허락되지 않는 시대적 배경에서 까투리가 결국 어리석은 장끼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장끼와 새로이 혼인을 하려고 하는 부분은 왠지 통쾌한 맛까지 있습니다. 당시의 인습을 벗어난 까투리의 진보적인

사고는 바로 작가의 정신 세계를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글 속에 나타난 작가의 세계관, 사상들을 엿보면서 읽으니

훨씬 그 맛이 새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 작품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하는데 가령 국순전과 국선생전의 관계는

서로 다른 점을 보이고 있군요. 임춘이 지은 술을 의인화한 국순전은 같은 술을 의인화한 이규보의 국선생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국순전의 주인공인 술 국순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된 반면 국선생전의 국선생은 마음이 넓고 아량이 있으며 자신의 처신을 잘하는 긍정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책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어

놓은 말들로 인해 더욱 어려운 고전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판소리계 작품들을 읽으며 우리 고전이 서양의 오페라와 비교될 수 있을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의 문화를

지닌 모체가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갖게 되네요. 알면 알수록 더욱 읽고 싶고 배울 의욕을 주는 공부가 되는 한국 대표 고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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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1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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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좋아하는 책들을 여럿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글공작소에서  이번에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이

나왔습니다. 전에 나온 공부가 되는 시리즈를 읽으면서 어쩌면 그렇게 쉽게 이해가 잘 되게 책을 만들었는지 감탄했었는데

이번 책도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었지요. 고전의 중요성을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사실 생활에 바쁘다 보니 제대로 공부할

시간은 늘 부족했지요. 제가 국문학과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는게 조금 숨기고 싶은감도 있지만 학교 다닐 때는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정작 매력이 가는 공부, 고전을 느긋하고 깊이 있게 읽기가 쉽지 않는게 사실이었거든요.

언젠가는 한국 고전을 몽땅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국대표고전을 모아 놓은 책이 나온것에

정말이지 환영, 환영 하게 되었답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동. 서양의 고전을 읽은 사람의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는 말을 들은 후로는 더욱 아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고전을 읽혀야겠다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하곤 했는데 이 책의 앞장에 아이들이 이러한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를 말해 주고

있네요. 생각의 힘을 만들어 내는 근원은 바로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고전이기 때문이죠. 고전은 모든 인류와 지식의 상상력의 보물창고이니 내면의 정신적인 힘을 키울 뿐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의인화한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면서 현실의 비판적 사고와

시대적인 특징, 사회구조 등을 이해하면서 점차 넓게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도 보다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모든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최근 대세인 자기주도적인 학습도 이러한 재미를 스스로 깨치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정 고전이 주는 유익은 셀 수 없이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같은 서울시장 선거를 며칠

앞두고 있는 싯점에서 누가 지원을 하느냐가 선출여부에 중요한 관건이 되는 때에 많은 이들이 존경을 마지 않는 안철수

님 같은 분이 있죠. 그 분이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말하길 어렸을 적에 공부는 못했지만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은것이 이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그 말에 공감하여 저도 무엇보다 아이에게 양질의 책이 될 수 있는 우리의 고전을

많이 읽히고 싶은 생각이 있답니다.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 져 있는데 이번 1권에서는

 

교훈이 깃든 의인화 소설 : 공방전, 국선생님

남녀 영웅들의 이야기 박씨전, 홍길도전

조선 여성의 빼어난 문학 : 인현왕후전, 조침문, 규중칠우쟁론기

풍자와 해학이 깃든 소설 : 장끼전, 배비장전, 구운몽, 장화홍련전 이 나옵니다.

어렸을 때부터 몇 번씩 읽은 내용도 있지만 오랫동안 읽지 않다 다시 읽으니 그 느낌이 다르기도 하네요.

장끼전 같은 경우는 내용을 다 잊고 있었는데 마치 새로이 듣는 이야기 같아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책 곳곳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시대적인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말들이 있어 훨씬 수월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구요

중국의 글과 문화를 받아들였던 조선사회인만큼 중국 문학에 대해 쓰여 있는 부분들도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령 죽림칠현이라는 말도 이렇게 자세히 나와 있죠.

 

죽림칠현 :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대나무 숲에 살았던 일곱 명의 현자라는 뜻으로 중국 위진 남북조 시대 일곱선비가 부패한 세상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세월을 보낸것을 말하는데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일이 없었다

이들은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진나라를 세운 사마씨의 일족에게 설득되어 흩어졌는데 오직 혜강만이 끝까지 저항하다 결국 사형을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보다 세세한 배경을 짐작케하는 표현들이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는군요. 고등학교 국어책에서 시험볼 때 많이 보았던

국선생전이니 박씨전들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생각보다 장수가 많지않아 부담도 덜 가는것 같습니다.제가 어렸을 적에

엄마가 들려 주셨던 장끼전이야기를 정말이지 오랫만에 이렇게 보니 참 반가왔어요. 장끼와 까투리 이야기를 심각하게 들려 주시

던 엄마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나 절로 웃음이 나기도 했답니다. 장끼전은 원래 장끼타령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판소리 작품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판소리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9세기 중엽 무렵 판소리 열두 마당에 속해서 공연이 되기도 했지만 장끼타령은 판소리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었고 지금은 소설로 남아서 전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 고전이 읽으면 읽을 수록

정서와 잘 맞아서 그런지 구수하고 뭔가 삶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것 같습니다.

고전에서 읽는 이러한 재미들을 우리 아이들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절로 생기게 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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