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리가 좋아지는 캐릭터 그리기 백과 ㅣ 머리가 좋아지는 백과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어린이집에서 부모님들을 위한 강의를 들으면서 물활론적인 사고에 대해 배웠습니다.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사람과 같은 감정과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 들으면서 우리 큰아이가 작은아이가 제가 집중시킬 때 하는 말들에 귀기울여 듣던 모습이 상상되었답니다.
우리 큰아이 저녁 늦게 잠자고 아침에 어린이집 가려면 일어나기 힘들어서 일어나고서도 눈을 잘 못뜨고 자려고 할 때가
있었어요. 그럼 저는 무슨 재미있는 말로 아이의 정신을 깨게 할 까 하다가 주변의 사물을 의인화시켜 말하는 방법을 쓰곤
했거든요. 이 방법은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점차 웃으면서 깨어나고 옷을 갈아입고 어린이집으로 출발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을 발동시켜 주변의 사물에 재미나게 상상을 하고 움직이는 모습,
말하는 모양들을 그림으로 그려 넣으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유익한 그런 그림 그리기 책입니다.
어른인 제가 해 봐도 그리 어렵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방법이 재미있더군요.
머릿속에 상상하던 다양한 사물들을 그림으로 그려 넣으며 자신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고 혹시 잠재 의식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도 있는 그런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한 눈에 알아보았죠. 제 예상대로 아이는 이 책을 가까이 했습니다.
네살인 우리 작은 아이도 동그라미 그리기가 서툴지만 따라 그리면서 집중력을 발해 주었고 여섯살 된 큰 아이는
그림에 몰두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 보고 있는 줄도 몰랐지요.. 지하철에서 책을 보여 주었더니 아이가 당장
제가 갖고 있던 볼펜을 달라고 하더니만 그려 나가기 시작하는데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좁은 자기 자리가 부족하고
불편했을 텐데도 집에 가는 내내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그리기를 했답니다.
엄마로써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사진을 찍어 주었지요. 주변 사람들이 아이가 열중하는 모습에 바라보는 줄도
모르고 아이는 자기의 작품?을 완성하게 위해 집중을 했답니다. 집으로 와서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를 아이와 함께 해
보았는데 사실 저도 마음은 항상 그림을 멋지게 잘 그려보고 싶었는데 배울 기회가 마땅히 없었는데 이렇게 기초부터
부담없이 배울 수 있는 책이 있어서 나름 기뻤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토마토, 사과, 주전자, 컵, 가위 등의 외곽선을
따라 그리고 때때로 거기에 눈과 코 입등을 그려 놓으며 생명감을 살렸더니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나오네요. ^^
아이 어린이집 친구 생일 축하 편지를 쓸 때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 코, 입 등 얼굴의 위치과 그림을 그리는 선으로 웃음, 슬픔, 행복, 부끄러움, 분노 등의 감정을 담아 내는 것이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지 자꾸만 연필을 든 손에 동그라미가 그려지고 그림 그리기가 저절로 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도 혼자 책상에 앉아 끄적 끄적 따라 그리기를 해 봤답니다. ^^
쉬운 동그라미 그리기에 이어 각도 바꿔 그리기 연습, 상상력으로 표현하기, 여러가지 캐릭터 그리기 등 계속해서 미션은
책 속에서 진행되고 저는 오늘도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들도 엄마 따라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자주 들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