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자갈길을 밟는 발소리를 고막으로 건지려 한다. - P9

아침 햇살이 민들레 녹은 듯이 노랗게 흘러 들어온다. - P9

주름 덩어리 아기는 주름 덩어리 노인이 된다. 최근 몇십 년동안 엄청나게 많은 생물이 멸종해 버렸어. 그래도 아직 지구는 따뜻하고 밝아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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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이 머무는 것보다 훨씬 쉬워." 폴리가 말했다. "넌배낭을 메고 미지의 세계로 가는 네가 더 용감하다고 생각할지몰라도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모든 걸 해결하려면 다른 유형의 강인함이 필요해." - P192

"맞아. 하지만 내게 양보와 타협이란 내 인생에 다른 사람의인생이 스며들 공간을 내주고 나도 그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는거야. 두 사람의 인생을 절반으로 자른 다음 서로 연결해서 최선이 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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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미 비포 유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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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좋은 얘기 하나 해줄게요."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는 잠시기다렸다. 내가 반드시 주목해서 들어야 한다는 듯이. "어떤 실수들은・・・・・・ 유달리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죠. 그렇지만 당신은 그날 밤일이 당신이라는 사람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아도 돼요." -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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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돼죠.
여기서는 어차피 책들이 말하니까요." - P61

나에게 책은 최고의 심리치료사에요.
언어가 내게 위로를 건네고,
문장은 희망을 줘요. - P62

"당신은 어쩌면 이렇게 활짝 열려 있죠?" 내가 물었다. "나라면 오늘 아침에 당신에게 집으로 커피를 마시러 오라고 초대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텐데...."
카를은 오래 생각할 것도 없이 대답했다. "아마 연습의 문제, 어떤 사람이 쌓는 경험의 문제일 거예요. 용기를 자주 낼수록 그게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점점 더 확실하게 느껴요. 책의 등장인물에게서 좀 배우기도 하고요. 나는 그들과 함께 이미 수많은 길을 걸었답니다." - P63

.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처음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몰랐는데 며칠 후에 깨달았어요. 지금 ㅇ기를 살고, 내일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는거죠. 어차피 모든 일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일어나니까요. - P80

"그 사람 말이, 앵무새를 너무 오랫동안 새장에 가둬 두면안 된다더군요. 그랬다가는 앵무새가 바깥세상을 무서워해서,
나중에는 새장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한대요. 아주 단순한 지혜가 깨달음을 줄 때가 많아요." - P97

"그건 내가 오래전에 일부러 도입한 단어예요." 카를이 설명했다. 농부인 그는 정해진 작업 시간은 없지만 늘 뭔가 할일이 있었다. 농부에게는 사무실이 문을 닫는 주말도, 제출할휴가 요청서도 없다. 그렇지만 일상에는 구조가 몸에는 휴식이, 마음에는 다른 형태의 생활양식과 변화가 필요한 법이다. - P114

"노래를 쓰고, 도자기를 빚고, 희귀 식물을 연구하고, 위대한 사랑을 만드는 이 모든 일에는 긴 시간이 필요해요. 깊이생각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새로운 것에 도달하죠. 창의력은공감과 지루함에서 생겨나고 아름다움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아요." - P115

그러고는 나를 빤히 바라보며 내가 이 결과를 다룰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죠. 첫째, 내 운명을 원망하며상황에 굴복하고 현실을 외면한다. 다른 하나는, 행복한 순간들을 작은 자루에 가득 차게 모으기 시작한다. 정말 문자 그대로 그렇게 말했어요. 작은 자루에 가득한 행복한 순간들.
‘왜 하필 나지?‘가 아니라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라도 있나?‘
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죠. 질병은 이제 나의 한 부분이라고요. 힘든 순간에도 병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어요. 어차피 다른 존재로서는 이제 살아가지 못할테니까요. 내 병은 치료법보다는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고했어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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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슈테판 셰퍼 지음, 전은경 옮김 / 서삼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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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이 숲속을 터덜터덜 걸으면서 며칠 전 읽은 글을 떠올렸다. 그 글은 지친 사람의 뇌에서는 생각이 늘 같은 경로를 맴도는데, 그 악순환을 깨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가끔은반드시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11

자연의 언어에는 통역자도, 사용설명서도 필요하지 않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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