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벤야민의 무덤

벤야민의 무덤
마이클 타우시크 지음, 신은실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전작 미메시스와 타자성 같은 논문이나 학술서가 아니라, 에세이 스타일로 여기저기 발표한 논문을 모은 선집 같습니다. 주제별 에세이가 모여 있고, 제목의 벤야민의 무덤도 앞쪽 글 1편입니다. 번역은 가끔 무슨 소리인지 모를 문장도 꽤 됩니다. 나온 것에 의의를.

[100자평] 한국이란 무엇인가

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4월

아쉽게도 안락의자에 앉은 19세기의 과학자처럼, 12월 이후 눈앞의 현실에 힘찬 목소리나 분석 없이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야 뒷방에서 글조각이나 써내는 정치학자의 얌전하고 감상적인 에세이.

[100자평] 나의 소원은, 나였다

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힘든 경험은 언젠가 누구에게나 옵니다. 다시 그 시간을 떠올려보게 되네요. 이 모든 것에도 그래도 살아 있고 싶은 내 마음은 무엇이었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픈 시간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서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100자평]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 지도를 펼치지 않고는 지금의 세상을, 다가올 세계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에밀리 오브리 외 지음, 이수진 옮김 / 사이 / 2024년 7월

지리의 힘 읽고 기대한 책인데, 러시아 편부터 잘못 샀구나 싶었다. 미국과 서유럽의 이익과 관점에서만 해석한다. 우크라이나 병력과 무기 고갈에도 계엄령 선포까지 하며 법외권력을 휘두르는 젤린스키의 위험한 전쟁 고수와 외교 협상 시도 노력 없는 위험성 언급없다. 지도 말곤 수준 낮은 책.

[100자평] 로마 이야기

로마 이야기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10월

이탈리아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줌파 라히리는 몇년째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고 서툴게 느껴진다. 무언가 빠져버린듯이. 영화로 치면, 색채와 음영이 묘하게 이질감을 주듯이. 초기작이 더 좋은 작가들 목록에 넣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