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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노래 - 마틴 루터 킹 양철북 인물 이야기 2
강무홍 지음, 박준우 그림 / 양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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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마틴 루터 킹이 주도한 흑인 민권 운동의 주요 내용만 간추려 씌여있다. 처음 책을 읽자마자 황당했다. 마틴 루터 킹의 전기인 줄 알았는데 어린 시절부터의 얘기는 쏙 빠져있고 한 흑

인여성으로부터 촉발된 '버스안타기 운동'부터 있었다.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한 마디로 초등학생

용 지식테스트를 위해 기획된 책 인셈이다. 요즘 논술이니 뭐다 해서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온갖 학

원과 공부로 너무나 바쁘신 우리의 초등학생들이 어느 세월에 마틴 루터 킹에 대해 다 읽고 있을

것인가? 거기다 흑인 민권운동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면 너무 어렵기도 하니.. 구질구질하게 마틴

루터 킹의 어린 시절부터 읽을 필요도 없이 핵심적인 내용만 뽑아놨다고 할까? 게다가 마틴 루터

킹에 대해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어디가서 아는 체도 할수 있고 각종 독서일지 테스트나 논술 대

비해서 쓸 수 있는 정도이다. 와! 진짜 대단하다. 우리나라 사람들.. 출판사도 대단하고.. 하기사

출판사보다도 이런 책에 대한 수요가 있으니 기획되어 나왔겠지. 언제가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을 TV로 본 적이 있었다. 감동적인 연설이었고 한 번 시간나면 영어 원문을 구해서

읽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뭐 흑인 민권운동의 역사나 감동보다는 단순 지식 테

스트를 위한 책으로 이 책을 읽어서 킹 목사의 사상과 자유에 대한 의지, 열정 같은 것은 전혀 느

낄 수 없을 정도이다. 이 책을 읽었다고는 해도 감동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그냥 학교 시험 공부용

이다. 이럴려면 뭐하러 시간 낭비하러 책을 읽겠는가? 제대로 알려면 다시한번 더 좀 더 알찬 킹

 목사의 전기를 읽어야 할 것이다. 왜 이런 얄팍한 책을 읽고 또 한번 더 자세한 책을 읽어야하고

왜 이렇게 불필요한 단계를 자꾸 거쳐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아이들이 공부해

야할 분량들이 자꾸 늘어나나 보다. 그렇다고 중,고생이 되어 다시 읽는다 하더라도 이미 대강은

알고있는 흑인 민권운동에 대해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아마 조금 식상해 있는 상태일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니.. 감동과 열정은 못 느끼고 단순 지식 테스트를 위해 책을 읽는다면

무슨 재미로 책을 읽는단 말인가? 차라리 그냥 노는게 낫지.. 감동과 재미를 위해 책을 읽는 것인

데.. 억지로라도 읽어서 채워넣어야 하는 주입식 노동으로 전락해버렸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정말

바쁘겠다. 온갖 시험 공부에 책까지 재미를 위해 호기심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학교 공부처럼 읽

야 하다니... 위인전까지도 이렇게 단편적인 부분만 읽고.. 이런 책을 읽은 아이가 킹 목사의 생애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무엇을 느끼고 어떤 감화를 받을 것인가? 초등생용 위인전들이 너무 축약

되어 있어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런 비판을 피하기 위해 핵심적인 사건과 주요 내용만

 나오는 이런 책까지 유행하는 가 보다. 그야말로 "핵심정리"다. 우리 아이들은 7살, 6살이지만

그냥 한번 읽어주고 말았다. 절대 이런 책은 사서는 안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추세에서는 아마 인기있는 책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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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1-15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같은 책을 읽었는데, 저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물론 저는 님보다는 킹목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생들이 아무리 시간이 없기로서니 이 책을 읽을 시간조차 아까워 책을 못 읽는다면 그 아이는 책을 읽을 자격(?)이 이미 없는 것 아닐까요? 독서란 모름지기 즐거워야지 계속 되어지지 공부로 여기고 책을 읽는다면 책읽는 재미도 모르는 독서가 과연 독서일까 싶네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분명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 책이 맘에 들었다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지요. 느낌이 너무 달라 몇 자 적었습니다. 6, 7세인 아이들에게는 조금 적당하지 않다는 것에 저도 찬성합니다. 저도 1학년인 제 아이에게는 읽히지 않았어요. 하지만, 학년이 조금 높아지면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분명 님처럼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