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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기 싫어!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27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이정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2월
평점 :
새학기가 시작되면 엄마는 긴장됩니다.
어린이집 2년을 마치고, 새로 유치원으로 옮길 때의 설레임,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3월 7일 유치원 입학식을 다녀왔어요.
긴 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 오신 담임 선생님을 만났어요.
방학이 너무나 길어서 아이가 적응을 잘 할지 걱정이 되었어요.
역시 개구쟁이라서 씩씩했어요.
소강당에서 입학식을 하는데, 아직 친구들이 많이 오질 않아서 기다리면서 사진 촬영도 했어요.
그래도 엊그젠 친구가 자꾸 괴롭혀서 속상했대요.
또래관계가 원만하면 한해는 무난할 듯 싶은데, 걱정은 되네요.

입학식 마치고 집으로 와서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유치원에 가기 싫은 이유는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잠이 와서,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유치원에서 엄마가 갑자기 보고 싶을 때, 친구가 자꾸 때려서, 밥을 너무 늦게 먹어서, 놀러 가고 싶어서, 태권도만 가고 싶어서...
올해도 역시 이 다양한 이유중에 하나씩 꺼내들고 나오리라 생각되네요.
그 땐 이 책을 아이 품에 안겨 주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나갈 때는 핑계가 많지만, 유치원 현관을 통과하는 순간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더라고요.
엄마가 서운할까봐 그러겠죠?
아이가 4살때 어린이집에 등원하기 싫어 울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엄마도 함께 울었지요.
그 시기를 지나고 유치원으로 가서는 잘 하리라 믿어요.
아이가 울면서 가기 싫은 이유에 한번쯤 귀기울여주고 공감을 해 주니, 아이는 금새 밝아졌어요.
"그랬구나!"를 해 주었을 뿐인데 말이죠.
다음 주 부터 친구들과 즐겁고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를 기대해 봅니다.
책 속 친구는 우리 아이를 보는 듯하여, 엄마로서 웃음이 머금어졌어요.
대화형 문장은 아이가 읽고, 나머진 엄마가 읽으면서 우린 유치원 생활을 잘 하자고 다짐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