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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ㅣ 웅진 세계그림책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홍연미 옮김,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의 사회생활이 시작되면서, 엄마는 긴장하게 되네요.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을까, 다툼은 있지 않을까, 속상한 일은 어떻게 해결할 지 걱정도 되었어요.
다행히 유치원, 태권도, 수영장, 한예종은 늘 가는 곳이라 조금 안심하게 되었어요.
지켜보니, 함께 더불어 노는 법을 배우고 있더라고요.
끝말잇기, 369 게임, 묵찌빠 등 다양한 놀이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에 감사하고 있어요.
어딜 가더라도 새로운 집단을 만나게 되는데, 아이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서로 양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었어요.

느낌표를 읽다 보니, 지난 학기동안 같이 수업한 친구가 생각났어요.
매주 토요일 15주동안 전통예술 수업을 우리 아이와 함께 받았는데, 짧은 곱슬머리에 까만 피부를 가진 7살 흑인 여자 친구였어요.
우리 아이는 오바마 대통령처럼 흑인 친구라면서, 낯설어 했어요.
멀뚱멀뚱하게 잘 어울리지 못하던 그 친구는 어느새 아이들과 동화되어 같이 뛰어놀고, 아리랑을 불렀어요.
비록 생김새는 달라도 동심은 국적과 상관없이 같았어요.
책 내용에서 느낌표가 다른 마침표 친구들과 비슷해 보이려고 노력을 했지만, 헛수고였지요.
잔뜩 풀이 죽어 도망가고 싶었는데, 아주 질문이 많은 물음표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느낌표는 자신이 없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안녕!' 말했어요.
점점 더 큰 목소리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친구간의 따뜻한 이야기라서 뿌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