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6.25 전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은 결혼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전쟁이 일어나서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최점순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그리움의
이야기였어요.
바닷가 전투 중 신부에게 편지를 써서 병 속에 넣어 바다에 띄웠는데, 세월이 오래 흘러 고기잡이 그물에 그 병이 올라 왔대요.
병 속 종이를 어부가 꺼내 읽어 보았더니, 전쟁 중에 쓴 편지였어요.
67년만에 할아버지의 편지를 받게 된 할머니는 한글을 잘 몰라서 답장을 쓸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부끄러움도 꾹 참고 초등학교에 가서 글자를 배웠어요.
노기호의 짝궁이 된 거예요.
팔순 넘은 할머니가 짝궁이 된다면 우리 아이도 깜짝 놀랄 거예요.
편지에 담긴 간절한 사연을 알게 되면서, 기호와 짝궁이 된 할머니의 활약이 펼쳐져요.
"엄마도 꼭 읽어 보세요."
다른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이가 쑥 건넸어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다행히 늦게나마 두 분이 만나셔서 너무 기뻤어요.
'욕쟁이 할머니네 설렁탕'도 '좋아좋아 설렁탕'으로 간판을 바꾸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잔잔한 감동과 배려가 담긴 따뜻한 내용이예요.
<사람은 입을 다물고도 말을 합니다>라는 마지막 문구가 와 닿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