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가 꿈인 아들이 엄청 진지하게 보고 또 읽었어요.
그러더니, 저녁을 카레로 해 달랬어요.
호기심이 많은 여우 아저씨가 별별 유령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커다란 냄비에서 보글보글 수프가 끓고 있었어요.
유령은 노래에 맞추어 신나게 채소를 퐁당퐁당 집어넣었어요.
여우 아저씨는 유령들과 같이 놀고 싶어서 봉투를 얼굴에 뒤집어쓰고는...
어찌 되었을까요?
여우 아저씨가 넣은 매운 양파 향 때문에 눈을 못 뜨게 된 유령들은 야단법석이 났어요.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여우 아저씨가 얼굴에 쓰고 있던 봉투가 날아가 버렸어요.
하마터면 여우 아저씨도 수프에 들어갈 뻔 했어요.
마법의 가루로 위기를 모면한 여우 아저씨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까요?
마법의 가루인 카레 가루는 유령들이 좋아하는 바로 그 맛이었어요.
유령들은 기분이 좋은 듯 냄비 속을 둥둥 떠다녔어요.
여우 아저씨가 냄비로 다가가 뚜껑을 '탁!' 덮었어요.
지혜로운 여우 아저씨는 별별 빵집, 유령 카레 빵을 인기 메뉴로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읽어도 전혀 무섭지 않은 유령 이야기, 흥미진진하고 웃음을 전해 주었어요.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지혜롭게 이겨낸 여우 아저씨를 응원해요.
무한한 상상력으로 아이는 즐거워 했어요.
만들고 싶은 카레 요리도 더 많아졌어요.
책에 나와 있는 레시피대로 모두 다 만들어 보자고 했어요.
한동안 카레만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