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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떨어질라 - 남자 요리사 숙수 이야기 ㅣ 조선의 일꾼들 1
김영주 글, 김옥재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장인 정신에 대해 들려 주었더니, 처음에 아이는 갸우뚱 했어요.
책으로 읽고 나니, 이해가 더 잘 된다고 했어요.
조선의 일꾼, 남자 요리사 숙수 이야기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사내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가 떨어진다는 놀림을 받던 창이가 아버지의 숙수 직업을 이해하는 내용이에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정성 들여 일하는 숙수들을 보면서 창이는 부끄러워하던 아버지의 직업이 대단하고 자랑스러웠어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서 창이는 끈임없이 생각했어요.
"하얗게 핀 꽃, 눈에 띌 듯 눈에 띄지 아니하며 중하지 않은 듯 중하다."
책장을 넘기면서 정조의 화성 행차를 눈앞에서 보는 듯 했어요.
잔치를 위해 임시 부엌을 짓고 잔치 준비를 했던 사백여 명의 숙수들, 임금님의 화려한 행차 뒤에 땀방울을 흘린 일꾼들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어요.
화성을 설계하고 암행어사로도 활약했던 정약용 이야기가 나오니, 우리 아이는 더 신이 났어요.
비록 작은 일처럼 생각되어도 소중한 일임을 알게 해주는 직업 동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