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반디야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42
가브리엘 알보로조 지음, 김난령 옮김 / 한솔수북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 같이 자면 안 돼요?"

"언제 올거야? "

"혼자 자면 무서운데..."

"도깨비가 나올 것 같아요."

 

매일 밤 잠자리 전쟁을 치루고 있었어요.

초등 입학을 하면 나아질까 했으나, 마찬가지였어요.

수면등을 켜 두어도 여전히 혼자 자는 게 두려워 보였어요.

어디서 오는 불안일까요?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알면서도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얼른 자라고 오히려 야단을 했어요.

정말 나쁜 엄마였어요.

얼마든지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었을 텐데요.

 

 

니나는 깜깜한 밤을 무서워해요.

전기가 나가서 무서웠지만, 반딧불을 만나서 잠도 무서움도 다 달아나 버렸어요.

꼬마 반디와 책을 읽고, 소꿉놀이, 그림자놀이도 했어요.

점점 힘없이 깜박이는 꼬마 반디를 어떻게 해 줄까요?

 

 

꼬마 반디의 빛을 더 밝게 만들려고 건전지도 대어 보고, 태엽도 감아보고, 초콜릿도 갖다 줬어요.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꺼져 가는 반딧불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니나는 깨달았어요.

나무 아래에서 병뚜껑을 열었어요.

 

스스로 공감하고 해결하는 니나가 대견했어요.

잠들기전에 니나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아이도 "엄마, 얼른 오세요!" 하면서 혼자서 잠자리에 들게 되었어요.

정말 신기해요.

바로 책의 공감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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