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외계인 생각쑥쑥문고 2
박지기 지음, 조형윤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재워두고 새벽에 눈이 퉁퉁 붓도록 읽었어요.

한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지요.

잠시 떠나는 것도 아니고, 죽음을 받아 들이는 일은 어른도 힘들고 슬픈 일이에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사는 솔이는 공상하고 상상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예쁜 여자 아이에요.

하지만 엄마가 심하게 아프기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어느 날 엄마가 털어 놓은 비밀 얘기에 솔이는 혼란스러워졌어요.

사실 엄마는 지구인이 아니고 외계인이라서, 지구의 공기가 맞지 않아 아프다고 했어요.

산타로스 3호 별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요.

하루빨리 고향 별로 돌아가야 하는 엄마를 솔이는 붙잡을 수도 보낼 수도 없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죽음을 애써 부정하지 않고, 엄마가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는 순수함을 지닌 솔이는 새로운 성장을 받아 들일 거예요.

 

우리 아이에게 물었어요.

"엄마가 비행접시 타고 가면 넌 어떡할래?"

"나도 따라 가지 뭐."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태연히 말하는 아이를 보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어요.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전해 주면서, 주위의 소중함에 감사를 드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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