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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 언제나 내 마음대로 ㅣ 걸음동무 그림책 26
태드 크래스네스키 글, 임은경 옮김, 데이비드 파킨스 그림 / 걸음동무 / 2013년 11월
평점 :
우리집에는 미운 일곱 살이 있어요.
방금 낮잠 자고 일어나서 온갖 짜증과 투정을 부리고 있어요.
물론 더 자고 싶은데, 밤에 안 잘까 봐 깨웠더니 심통이 났어요.
그래도 언제나 사랑스러운 아이지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에미는 네 살 꼬마지요.
아빠 새 바지에 주스를 뿌리고, 발을 헛디뎌 넘어졌음에도 오빠 탓을 했어요.
항상 엄마는 아빠와 오빠, 언니한테 에미에게 잘해주라고 말했어요.
겨우 네 살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잘못된 행동들이 이해되리라 바랬죠.
순수한 아이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했기에 앞으로 닥쳐올 상황에는 항상 긍정적이었나 봐요.
"우리 엄마한테 혼났다."
책을 읽던 아이의 말 한마디에 긴장했어요.
아마도 에미가 우리집 아이라면 큰일이 났겠죠.
상상만 해도 난장판이 될 거실 생각에 아찔하네요.
에미도 이제 한 살 더 먹으면, 착한 다섯 살이 되겠죠?
우리 아이도 제발 씩씩하고 자립심이 강했으면 좋겠어요.
곧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고민이 되는 요즘은 아이의 어리광이 그리 예뻐 보이지 않아요.
이번 방학동안 좀 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