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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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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요시후미 작가가 쓴 <아빠, 잘 있어요?>를 읽을 때 엄마도 아이도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을 받은 아이는, "어? 나도 아는데..." 했어요.

그림이 같다고 책을 찾아왔어요.

 

슬프다고 더 이상 예전 책을 읽지 않겠다고 하던 아이가 이 책은 엄마한테 읽어 주었어요.

표지 재봉틀 그림에 반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동대문 시장 다녀와서 예쁜 주머니를 만들어 주었더니, 책 속에는 어떤 신기한 것들이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것 같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에게 아빠의 부재는 슬픔을 동반하지요.

생사는 선택할 수 없는 일이고, 부모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고요.

 

요시후미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누나와 엄마랑 세 식구가 살아가고 있어요.

엄마는 재봉틀로 옷 만드는 일을 하지요.

검도복 바지를 만드는 천으로 청바지를, 와이셔츠 같은 반들반들한 천으로 체육복과 가방을 만들어 주셨어요.

아빠 참관 수업 안내문을 가지고 온 날, 아빠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책장을 넘기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고, 서로 상처 받을까봐 조마조마했어요.

 

엄마 재봉틀로 아빠를 만들 수 없다는 문구가 아직도 맴돌아요.

그래도 직접 만든 양복을 입고 아빠들 사이에 서 있는 엄마, 정말 대단했어요.

열렬한 박수를 보내 드려요.

그리고 눈물이 날 뻔 했어요.

또 울면 우리 아이가 슬프다고 다시는 안 읽을까봐 꾹 참았어요.

 

엄마의 사랑이,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그동안 서로에 대한 배려와 감사,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아 부끄러웠어요.

 

'왜 그랬을까?'라는 요시후미의 한 마디가 와 닿는 고마운 내용이에요.

사랑하는 아이와 진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라서 그런지, 가정의 달에 더욱 뜻깊은 의미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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