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빠르게 걸음동무 그림책 14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임은숙 옮김 / 걸음동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얼마나 나쁜 엄마였는지 뉘우치는 계기가 되었어요.

하루 아침에 행동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도 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아이는 아침밥 한시간을 채우고, 야단과 협박을 잔뜩 받고, 눈물을 뚝뚝 흘린 뒤에야 유치원으로 향해요.

TV에 몰입도가 커서 아침에는 아예 끄고 유치원 등원 준비를 함에도, 아이는 할 것 다 하면서 큰소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빨리 해. 늦었어. 너 오늘 또 시작이야? 엄마, 화 났어. 알지?"

하루를 30분짜리 모래시계 가져다가 아이 식탁에 올려 놓고 시작했던 아침이 부끄럽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 우리 아들이네." 하면서 웃었어요.

아이는 "이건 우리 엄마네." 했어요.

빨리 먹으라고 해 놓고, 우유를 흘릴까봐 천천히 먹으라고 하지요.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고, 행복한 일상이 될 수 있음을 반성했어요.

다그친다고 아이가 제대로 완벽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우선 엄마부터 인성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와 약속했어요.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 주고, 엄마가 조금 더 기다려 주기로요.

아이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인지하고, 할 일은 스스로 하겠다고 했어요.

 

내일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와 엄마를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여유를 함께 선물하기로 했으니까요.

 

내용도 그림도 보면 볼수록 재미있어요.

다만 첫 페이지 글꼴에 아이가 조금 어색해 했어요.

그러더니, "엄마, 뒤로 갈수록 글씨가 커져. 괜찮아." 하면서 오히려 설명을 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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