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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고은 글, 한병호 그림 / 바우솔 / 2012년 9월
평점 :
아이가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어요.
엄마가 할머니가 되고, 죽으면 어떡하냐고 쉼없는 질문을 했어요.
처음에는 잘 받아주다가 반복되는 질문에 짜증을 내고 말았어요.
아이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순간 잘못했구나 뉘우쳤지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데, 감정조절을 못해 더 큰 실망을 주었어요.
자연으로 돌아가는 진리, 세월과 시간의 순리를 천천히 알려 주어야 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그림으로 전해오는 당당함, 겸허함이 좋아요.
회피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는 자세가 자랑스러웠어요.
당연하고 태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시튼 동물기, 아이와 꼭 읽고 싶은 책이 되었어요.
우리 삶을 회상하며, 앞으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