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정이 많아진 아이에게 너무나 반가운 내용이었어요. 떼쓰고 울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줄 알고, 갈수록 심해지는 아이를 위해 뭐할까 고민했어요. 평소 책을 좋아하기에,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 주기로 했어요.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도록 반복해서 읽어주고 있어요. 우물쭈물하거나, 작은 소리로 말하는 습관을 차츰 개선해 주려고요. 어느 날, 프레디는 공원에서 요정을 만났어요. 요정은 나무에 날개가 걸려 꼼짝을 못했어요. 프레디는 조심조심 나무에 올라가 요정을 도와주었어요. 요정은 프레디에게 소원이 있다면 뭐든지 말하면 들어 준다고 했어요. 곰곰이 생각한 프레디가 입술을 오물거리며 조그맣게 말했어요. 프레디가 웅얼웅얼 거리며 말해서 소원은 자꾸 엉뚱한 것이 되었어요. 그때, 요정 여왕님이 짠! 하고 나타나서, 다른 사람과 말할 때 꼭 지켜야 할 세 가지를 알려 주어요. "작게 웅얼거리면 안 돼! 말하는 도중에 등을 돌리면 안 돼! 손으로 입을 가리면 안 돼!" 프레디는 또박또박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프레디의 소원은 거의 다 이루어졌어요. 우리 아이는 정말 또박또박 말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냐고 하네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 그래서 정말 또박또박 분명하게 말하면 칭찬 스티커를 하나씩 주기로 약속했어요. 2학기부터 동화소개를 하는데,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