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요. 싫어요. 도와줘요." 줄줄 외우고 있어요.

그건 안 되겠어요 -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 ㅣ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이상희 글, 노인경 그림 / 상상스쿨 / 2011년 3월

 


아이를 키우면서 늘 노심초사하지요.
낯선 사람을 따라 어디론가 가면 어쩌나, 누군가가 몰래 우리 아이를 데리고 가면 어쩌나 싶어  아이의 안전에 긴장을 하지요.

어린이집에서 늘 배워요.
"안돼요. 싫어요. 도와줘요."라고 외치고, 112에 전화하는 것도 배웠어요.

그러나, 현실에선 아니더군요.
우리 아이한테 낯선 사람이 장난으로 따라 가자고 했더니, 그냥 손잡고 따라 걸어 가는 걸 보고 눈물이 날뻔 했어요.

이 책으로 매일 매일 반복적으로 읽고 있어요.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한 짬콩이들을 당나귀 만드는 쫌쫌이들이 노리고 있어요.
짬콩이들은 누가 길을 물르면 얼른 앞장서고, 길고양이를 돌보느라 가던 길도 멈추지요.
어린이집에 갈 때도 앞만 보고 곧장, 올 때도 앞만 보고 곧장 오는 거라고 알지만, 다섯 쌍둥이 짬콩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 아이도 바짝 긴장하면서 "어, 그러면 안 되는데..." 하네요.
이젠 짬콩이들이 어찌 해야 하는지 다 외웠어요.

"그건 안 되겠어요. 지금 나는 어린이집에 가는 길이에요. 다른 어른한테 도와달라고 하세요."
이렇게 말하고 얼른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것도 알지요.




길을 가다가 한눈을 팔면 절대 안 되지요.
아이한테 "안돼. 하지마" 라고 부정적으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 세상이 워낙 무섭다 보니,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아이에게 여러 상황별로 잘 설명해 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무리 강조해도 아이는 뛰어 다니며 놀고 싶고,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고 배웠으니 실천도 하고 싶은 거겠죠.

우리 사회가 믿을 수 있는 밝은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그림을 통해서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아이도 책에서 익힌 대로 잘 해 주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