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곰이야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나, 진짜 여섯살이야."

다섯살임에도 1월생이라 여섯살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우리 아이도 여섯살이라고  종종 얘기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우리 아이의 마음 같아서 자꾸 웃음도 나고,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며칠을 안고 다녔어요.





<색채의 마술사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빚어 낸 환상적인 이야기>, 정말 문구처럼 아름답고 인상적이에요.
화려하고 살아있는 듯한 색감이 진짜 곰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요.



어느 맑은 날 아침, 예쁜 색깔 풍선 하나가 산골짜기 위로 느릿느릿 날아왔어요.
풍선에는 남자 둘이 타고 있었어요.
두 남자는 풍선에서 내려 도시락 먹을 곳을 찾아 나섰지요.

두 남자가 떠나자 갈색 곰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와아, 이상한 굴이다.'
곰은 풍선 바구니를 보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낮잠 자긴 참 좋겠는걸.'
곰은 바구니 속으로 기어 들어갔어요.
바구니 속은 아늑하고 좋아서,곰은 그만 깜빡 잠이 들어 버렸어요.

잠에서 깨어난 곰은 풍선을 타고 둥둥 떠가고 있었어요.
풍선은 새부리에 찔려 바람이 빠지기 시작했고, 천천히 아래로 떨어졌어요.

풍선이 내려온 곳은 가장행렬이 펼쳐지고 있는 어느 도시였어요.
곰은 시끌시끌한 사람들 소리에 잔뜩 겁을 내며 바구니 밖으로 나왔어요.
사람들이 곰을 따라 행진을 시작하고, 나팔소리가 울려 펴졌어요.

"풍선을 타고 멋지게 내려온 분이시군요. 진짜 곰처럼 꾸미셨네요!"

곰이 사람이라고 생각한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요.
진짜 곰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곰이 "크릉"이라고 하니, "크릉 씨라고요!"라고 알아 듣는 걸 보고, 사람의 판단 기준은 겉모습이 아니네요.
곰의 가면을 썼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봐요.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다양한 색채로 구성도 짜임새 있게 재미있어요.




한동안 우리 아이도 "나 진짜 곰이야"를 외치고 다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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