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도착하자, 우리 아이는 어릴 때 사준 공구세트를 찾더군요. 남은 건 드라이버와 스패너, 망치뿐이었는데 꼭 필요하대요. 이미 가지고 놀다가 부러진 건 버렸거든요. 평소 벽에 못을 박을 때도 우리 아이는 먼저 의자를 들고 다닐 정도로 공구세트에 관심이 많았어요. 수리공 발렌틴을 보는 순간, 환호했어요. 아이가 책과 가끔 공감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발렌틴이 그랬어요. 발음이 아직 어려운 감도 있는데, 곧잘 따라 했어요. 책 구성이 너무 재미있어요. 복잡한 공장에서 길찾기 놀이라 더욱 신났어요. 장난감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에서 발렌틴은 기계를 고치는 수리공이고요. 발렌틴은 기계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장난감 공장으로 달려왔어요. 공장 기계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네요. 하지만 아직 잠이 덜 깼는지 하품을 하던 발렌틴이 그만 몽키스패너를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몽키스패너는 기계를 고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연장이에요. 우리 아이는 이젠 내용을 다 외웠는지 몽키스패너를 한번에 찾았어요. 책 뒷부분에 상세한 설명도 있어 다시 반복 할 수 있어요. 아이는 제대로 길을 찾았는지 확인을 빠뜨리지 않고 했어요. 책을 통해서 길찾기 놀이를 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중요한 도구는 잘 간수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