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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내지 마, 핍! ㅣ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카르마 윌슨 지음, 제인 채프먼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밥 먹는 일도 엄마가 해 주어야 하고. 쉬하고 응가 하는 일도 모두 엄마가 해 줘야 한다고 떼쓰는 아들이 확 바뀌었어요.
물론 꼬마 펭귄 핍 덕분이죠.
유치원에서는 혼자서 밥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하면서 왜 집에만 오면 엄마가 다 해 주어야 하는지...
하루종일 엄마랑 떨어져 단체 생활을 하다보니, 제약도 많았을 거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때로는 화가 치밀어 오르지요.
<겁내지 마, 핍!>은 그림이 너무 예뻐요.
의태어가 재미나게 표현되었고요.
평소에 해피 피트를 즐겨보는 우리 아이에게 또다른 선물이 되었어요.
오늘은 꼬마 펭귄들이 헤엄을 배우는 날이에요.
꼬마 펭귄 핍은 한숨을 쉬었어요.
바다는 아주 컴컴하고 깊어 보였고, 푸른 하늘은 밝고 상쾌해 보였어요.
헤엄치는 것보다 날아다니는 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한 핍은 하늘을 날겠다고 다짐을 하지요.
바닷속에 있는 커다란 문어랑 산호초랑 어마어마한 해초가 겁이 난 핍은 하늘을 나는 걸 배우기 위해 무리에서 빠져 나왔어요.
눈새를 만나 도와 달라고 했지만, 모래 위에 떨어져 모래 범벅이 되었어요.
알바트로스를 만나 바위 턱에 올라서서 나는 법을 배우는데, 그만 핍은 곧바로 차갑고 컴컴한 바닷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핍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어요.
그 때 핍의 친구 메리가 도와 주었어요.
핍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첨벙첨벙 발차기를 하고, 헤엄을 쳤어요.
이젠 핍도 휙휙, 스륵스륵, 휘이익- 헤엄을 잘 치는 펭귄이 되었어요.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헤엄을 잘 치면서, 날아다닐 수 있다고 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친구의 소중함도 배우고요.
이젠 혼자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씩씩한 아이로,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튼튼한 아이로 자랄테니까요.
요즘 책의 위대함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잖아요.
구세주처럼 도움을 주는 고마운 책들 덕분에 이 여름도 시원하게 보내고 있어요.
꼬마 친구 펭귄 핍처럼 우리 아이들도 많은 모험을 하면서 올바르게 자랄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