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양 1.2.3
프랑소아즈 세뇨보즈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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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으로 세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튼튼한 표지와 덤으로 얻은 영문 미니북도 있고요.

우리 아이는 영문 미니북은 아빠 보고 읽으라고 가져다 주지요.

 

편안하고 아늑한 그림과 반복적인 운율을 느낄 수 있는 대화형의 표현을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숫자가 나오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아직 글은 못 읽지만, 숫자는 읽고 쓰기에 반가웠나 봐요.

 

<마리의 성탄절>은 마리는 성탄절을 파타폰에게 설명해 주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한밤중에 오셔서 선물을 가득 채워 줄 거라고 알려 주지요.

파타폰은 작은 검정 신발이 네 개나 있지만 그걸 벗을 수 없어 선물을 받을 수 없을 거라 걱정을 해요.

그래서 마리는 신발을 만드는 할아버지 가게에 가서 파타폰을 위해 작은 나막신을 한 컬레 샀어요.

성탄절 아침이 되어 마리와 파타폰은 성탄 인형과 은방울이 달린 노란 리본을 받았어요.

파타폰은 기뻐서 건초더미 위를 이리저리 팔짝팔짝 뛰었어요.


<마리와 양>은 나무 아래 앉아서 마리와 파타폰은 상상을 해요.

파타폰이 아기 양을 몇 마리나 낳을지에 따라 새 신발과 빨간 모자도 사고, 축제에도 가고 인형이랑 장난감이랑 풍선도 사고요.

당나귀도 사고 집도 사고요.

그러나, 파타폰은 아주 작은 아기 양을 딱 한마리 낳았어요.

마리는 양말을 짤 만큼의 적은 양털만 얻었어요.

그래도 마리는 아주 기뻤어요.

왜냐하면 파타폰이 실망하면 가엾잖아요?

파타폰은 아기 양 한마리를 정말 사랑했거든요.

 

<마리의 봄>은 들판은 온통 초록색으로 물든 봄이 왔어요.

마리와 하얀 양 파타폰, 오리 마델론은 꽃놀이를 가지요.

한눈 파는 사이에 냇물에서 놀던 마델론이 너무 멀리 갔어요.

마리와 파타폰이 마델론을 찾으러 시냇물을 따라 걸으며 여러 사람을 만나요.

과연 오리 마델론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체부 아저씨,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 낚시하는 아저씨가 웬지 부끄러워지네요.

우리 아이에게 요즘 덥고 귀찮다고 무관심하던 제 모습 같기도 해서요.

 

마리는 그래도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라 대견해요.

이번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의 일상을 뒤돌아보게 되었어요.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리, 기특해서 자꾸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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