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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린이다 -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으로 살펴본 어린이 인권
이현 지음, 박서영 그림 / 해와나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아이를 쳐다 봤어요.
그동안 큰소리로 야단치고, 소리 질렀던 일들이 미안해졌어요.
그때 아이가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에 대해 얘기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러고 보니, 화내는 엄마를 가장 싫어하는 아이는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 중 몇 조 몇 항을 얘기했을까 궁금해지네요.
어린이도 사람이기에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누려야 하고, 그 권리도 보호 받아야 함을 배웠어요.
'아직 어리니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너무 함부로 대한 것 같아 부끄러워요.
'이것도 하면 안돼, 저것도 하면 안돼' 하면서 엄마 위주로 강요했고, 아이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주어야 했는데, 강압적으로 주입만 시켰네요.
아이가 받았을 상처와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정말 나쁜 엄마 같아요.
주인공 강자람의 시선을 통해 어린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어린이들의 내용이예요.
책 이야기의 중심은 모두 어린이였어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알지 못했던 일들을 배우고, 마땅히 누려야 할 어린이들의 권리에 대해서도 신중했지요.
또한 일기 검사, 학원, 가방 검사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 하지요.
아이들 스스로 느끼면서 찾는 권리를 보면서 대견했어요.
책 중간마다 <도우리의 꼬치꼬치 교실>이 있어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더불어 참고 사진도 있어요.
앞으로 우리 아이가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 가라사대~"라고 시작하면 정말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틈나면 엄마가 먼저 부록에 있는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 전문>을 꼼꼼히 읽어 잘 실천해야겠어요.
왜 그동안 사랑스런 아이의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해 줄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제부터라도 다양한 시각으로 인정하고, 지켜주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