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개구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되었어요. 우리집 샤워기 헤드도 개구리 모양이에요. 늘 목욕을 하면서 개구리랑 대화를 하지요. 그림을 보면서 아이와 같이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신기하네요. 일방적으로 읽어주는 동화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에요. 철학 동화를 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믓하네요. 아이 둘이 목욕하고 내의도 똑같이 개구리색으로 입혔어요. 여전히 개구리를 좋아하는 아들만이 책을 안고 있어요. 읽어 준다고 책장을 넘기더니, 부엉이 따라 한다고 쇼파 위로 올라가네요. 어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전해 주네요. 다소 짧은 글귀와 그림만으로, 두꺼운 책 한 권을 읽은 것보다 더 든든함으로 다가오는 건 뭘까요?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밤> 시리즈는 도움이 되네요. 우리 아이도 곧 <밤이 좋아>로 바뀌리라 믿어요. 마음에 쏙 드는 페이지는 스캔해서 아이 방에 붙여 두고 싶어요. 아이들과 즐기면서 배우는 개구리 친구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