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큼 스플랫이 너무 귀여워요. 이틀동안 안고 다니면서 스플랫을 따라 하네요. 우리 아이도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벌써 다섯 명이나 되네요. 어린이집은 아직 보내진 않지만, 문화센터서 만난 친구랑 동네 친구들이랑 다 같이 매일 어울리거든요. 손가락으로 이름을 세며 얘기를 하지요.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친구는 키튼처럼 예쁜 다영이랑 서린이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엄청 났어요. 스플랫의 순수하고 아이다움에 흐뭇했어요. 스플랫은 욕실에서 거울을 들여다보았어요. 거울 속에는 걱정이 가득한 스플랫이 있었어요. 가슴은 콩닥거리고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났어요. 우리 아이도 스플랫처럼 수줍음이 많아서 때론 걱정도 되지만, 오늘은 그냥 흐믓해져요. 스플랫처럼 장난꾸러기가 되어 여자 친구에게 배를 콕콕 찌르고, 간질간질거리기도 하고 똥꼬하면서 달아나기도 해요. 키튼이 스플랫이 쓰레기통에 버린 작은 빨간색 봉투를 꺼내어 줘서 고마웠어요. 정말 아이랑 조마조마했거든요. 그리고 키튼이 스플랫에게 내민 작은 분홍색 카드를 보는 순간 행복해지네요. "난 네가 좋아." 이 책은 표현이 너무 예뻐요. 아이 입장에서 소중한 마음을 잘 담아냈고요. 스플랫과 키튼의 표정이 모두 살아 움직여요.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우리 아이에겐 더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