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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물고기
허은순 글, 김호연 그림 / 은나팔(현암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오후에 알록달록 놀이를 하느라 색종이를 종이 박스에 담아 맘껏 놀게 해 주었는데, ‘하늘로 날아간 물고기’가 도착한 거예요.
얼마 전 문화센터에서 색깔 익히느라 빨주노초파남보 물고기로 낚시 놀이를 한 기억이 났는지, 뽀로로 낚시대를 가지고 오더니 이 책을 읽어 달라네요.
서너장을 읽는 동안 생김새가 다르다고 해서 같이 놀지 못하는 물고기들이 불쌍해 보였는지 아이의 표정은 시무룩했어요.
차차 밝아진 아이를 보면서 무지개를 만들어 주었어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빨간 물고기, 주황 물고기, 노랑 물고기, 초록 물고기, 파란 물고기, 남빛 물고기, 보라 물고기는 길을 떠나 일곱 마리가 우연히 마주쳤어요.
요란한 색깔과 생김새는 달라도 따뜻한 마음을 가졌어요.
덩치 큰 괴물 물고기가 나타나자 잠시 달아났지만, 다시 다가가 멋진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어요.
여덟 마리 물고기가 모두 무지개가 되어 더 멋진 세상으로 날아갔어요.
“하늘 저 높이!”
물고기가 또래 아이처럼 표현되어서 읽어주는 내내 행복했어요.
물고기의 이름을 알려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꾸밈없이 솔직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다가온 물고기들이 고마웠어요.
내일은 책장에 있는 물고기 책들을 모두 꺼내어 다시 재미있는 구연동화 한편을 선물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