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괴물이라고? - 코코몽!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려면 3
고정욱 지음, 올리브 스튜디오 그림, 신혜원 감수 / 올리브트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냉장고 속의 즐겁고 신나는 판타지 여행, 즐거움이 가득 들어있는 맛있는 세계’라는 문구가 정말 잘 어울린다.
냉장고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 코코몽은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EBS 오전 9시가 되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선명한 그림의 귀여운 캐릭터는 어른이 봐도 흥미진진하니, 아이는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가끔은 운이 좋으면 투니버스에서 하는 것도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인터넷으로 주제가를 들려주기도 하는 편인데, 요즘 냉장고문만 열면 그 안에 들어가 열심히 옹알이를 한다.
코코몽 친구와 비슷한 채소들이 반가운가 보다.

 

마당에 당근을 심고 물도 주는 당나귀 케로는 애써 키운 당근을 먹어 버리는 온몸에 털이 난 녀석을 찾아 다녔다.
케로는 아로미에게, 아로미는 또 다른 친구들에게 전해 주었고, 말이 전해질 때마다 케로의 당근 밭에 나타난 녀석은 점점 무서운 괴물로 변해간다.
커다란 털북숭이에다, 이빨과 발톱이 날카롭고, 땅 속으로 무지 빠르게 다니고, 당근밭이랑 온 동네를 망가뜨리고, 입에서 불을 뿜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 괴물은 다름아닌 귀여운 고구마두더지였다.

 

“귀여운 고구마두더지를 괴물로 만들었어.”
“우리가 엉뚱한 상상을 했구나~”
요즘 그림 그리기에 신이 난 아이가 유난히 좋아했다.
정형화된 이미지를 즐겨 보다가 책 속에 이런 재미난 그림을 접한 건 드문 일이기에…

 

평소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챙겨보는 편인데, 부록으로 온 지침서는 신혜원 교수님의 자녀 사랑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감사를 드린다.
분별력에 관련된 상황 이해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기쁨과 보람에 대해 간접경험으로 교육할 수 있어 좋았다.
언어 습득에 재미를 들인 아이에게 처음부터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겠다.
아이를 키우면서 모처럼 뿌듯한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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