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는 너무 어렵다고 자꾸 투정을 부렸어요.
한글박물관 <춘향전> 수업을 듣고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활과 많이 다른 일상을 보면서 어떻게 살았을지 질문을 했어요.
이 책은 조선시대의 삶을 고스란이 잘 반영했어요.
춘향이의 삶을 알면 <춘향전>을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전라북도 남원시를 배경으로 춘향이, 이몽룡, 월매, 변학도 같은 주인공을 만날 수 있어요.
"숙종 대왕 즉위 초에..." <춘향전>의 첫머리에 시대 배경이 나와 있어요.
엄청난 비밀을 나눈 기분이 들면서 몰입하기 시작했어요.
남원 고을이 어떤 곳인지, 무얼 타고 다니는지, 신분에 맞는 어떤 옷을 입었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조선 시대 박물관을 다녀온 것 같았어요.
춘향이 몽룡과 헤어지고 시련을 어떻게 견디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어요.
양반가 부인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걸까요?
조선 시대 여성에 대한 차별과 고을 사또처럼 관리가 공공연하게 수청을 요구하는 일들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아이는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음에 감사한다고...
이 책을 통해서 조선 시대의 다양한 삶과 신분에 대해 배웠어요.
고전으로 역사 공부를 하니, 더욱 재미있게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