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창업가에 투자한다 -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9가지 투자 유치 노하우 폴인이 만든 책
임정민 지음 / 폴인이만든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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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업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해외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예가 우버와 에어비앤비인데, 우리 나라도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고 키우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공유 오피스를 만들어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스타트업을 직접 관리하는 부서를 두어 스타트업이 잘 모르는 경영 부분을 지도해 준다. 우리가 회사에서 스타트업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스타트업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는 카x오 메이커스와 같은 곳에 올라오는 스타트업에서 만든 제품들을 구매하고, 또는 크라우드 펀딩앱 등을 통해 영화나 어떤 개인의 조그만 사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이란 말은 이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같지만, 한편으로는 개발만 할 줄 알지 경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창업가들을 위한 가이드와 같다. 투자를 왜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사업 계획서를 어떻게 쓰고 피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상세한 조언이 담겨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는 아래 테이블과 같은데 보통의 투자 금액은 단계별로 다르다.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디어만 있고 제품이 아직 없는 시드 단계에서는 수천만에서 5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제품이 시장 적합성을 찾아 본격적으로 고객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리즈A 단계에서는 50억까지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각 개발단계에서 투자받을 수 있는 보통의 금액보다 더 많은 투자금이 요구된다면 다수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투자금의 비율에 따라 어느 한 투자자는 마이너의 입장에 서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마이너 투자자는 창업자와 다른 투자자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협상을 따라가야 하게 되므로 그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어느 정도의 투자금이 필요한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금액을 투자 받는다면 기업가치는 올라가겠으나 창업가의 지분이 희석되므로 이 또한 유의해야 한다. 이는 대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일정 비율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책에는 창업가이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지냈던 저자의 많은 경험들이 녹아 있어, 양측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실질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벤처캐피털이 주는 현금은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한 돈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돈이라고. 단지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면 투자 유치에 나서지 말아라.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10배 이상 성장해서 세상에 무언가 임팩트를 던지길 바라는거지 겨우 생존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안심하지 말아라. 투자 유치가 성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투자금은 내 돈이 아니라 투자자의 돈이고,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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