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계몽의 변증법

계몽의 변증법 - 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ㅣ e시대의 절대사상 12
노명우 지음 / 살림 / 2005년 7월

계몽의 변증법을 읽은 이에게도 그러하겠지만, ‘아직‘ 읽지 않은, 곧 ‘읽을‘ 이에게 진정으로 그 위력을 다하는 책. 저자의 지도교수 이름 정도는 들어줄 수 있는 여유, 지적 인내심의 부족으로 인한 고통을 책에 대고 풀지 않는 아량이 있는 독자에게 추천. 충분히 좋은 책이었음.

[100자평]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자연적 필연성의 질서 - 친절한 비판적 실재론 입문
로이 바스카 지음, 게리 호크 엮음, 김훈태 옮김 / 두번째테제 / 2021년 2월

뚱딴지 같은 별점 테러에 항거하는 의미로서 일단 5점 주고 읽어 봄.

[100자평] 헤겔 미학 개요

헤겔 미학 개요 - <미학강의> 서론 해설 ㅣ 문명지평 2
박배형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4년 11월

헤겔의 미학적 사유에 대한 입문으로서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 헤겔을 공부하면서 읽었던 그 어떤 책보다도 명료하고 알찬 내용으로 독자를 흡족하게 해 주었음. 지극히 주관적인 비평이나마, 헤겔 미학에 관심을 갖는 그 누구에게도 이 책만을 권하고 싶을 정도. 추천합니다.

[100자평] 인정투쟁

인정투쟁 - 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형식론 ㅣ 악셀 호네트 선집 1
악셀 호네트 지음, 문성훈.이현재 옮김 / 사월의책 / 2011년 8월

그다지 막히는 부분 없이 쭉쭉 잘 읽혔다(역자님들 감사합니다). 헤겔을 조금 보긴 했지만 현상학을 주로 봤던 탓인지 청년기 헤겔에 대한 논의는 신선하게 느껴짐! 이게 호네트에게는 일종의 토대 작업일텐데, 이후의 작업들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는 궁금. 후속 작업을 기대합니다.

[100자평] 이성의 운명

이성의 운명 - 칸트에서 피히테까지의 독일 철학 ㅣ 바리에테 21
프레더릭 바이저 지음, 이신철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8년 1월

치명적인 오역은 보이지 않으나 (있어도 경미한), 전작인 ‘헤겔‘에 비해 번역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원서를 대조해야만(must) 의미가 명확해지는 구절도 종종 보인다. 그럼에도 5점인 이유는 내용이 너무 탁월하니까. 범신론 논쟁사만 해도 게임 셋. 출판사와 번역자께 감사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