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데이비드 벅마스터 지음, 임경은 옮김 / 잇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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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의 화두로 최저임금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몇 %를 올리느니 마느니 하면서 사측과 대립하는 노동계의 모습이 보인다.

그만큼 매달 주고, 받는 월급은 소중한 것이다.

나만 해도 최저임금이랑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월급에 목을 맨다. 많이 들어오면 기분이 좋고, 적게 들어오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런 소중한 월급은 통장에 잠깐 얼굴을 비추고 사라질 뿐이다.

왜 이렇게 월급이 부족한 걸까?

매달 월급날만 되면 생각하던 것을, 이 책과 함께 이해하고 해결하려 한다.

주는 입장에서 느끼는 부분과 받는 입장에서 느끼는 부분과

고려해야 할 것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얼마를 받아야 할까?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표지에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MZ세대만이 '공정한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 세대의 경우도 분명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 뿐이고

지금 시대가 되어서야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된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불공정한 것이 옳다고, 특히 자신에게 불리한 것이 옳다고 생각하겠는가?

공정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일 것이다.

저자는 기업보상전문가로 일하며 급여 체계를 설계하고 공정한 급여를 이끌어 왔다고 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회사도, 직원도 소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와 직원은 언제나 대립을 할 수 밖에 없고,

책을 읽는 본인의 경우 직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쪽인가를 선택하여 판단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양쪽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정리하여 '공정 급여'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쪽의 편을 든다기 보다는, 양쪽 모두의 편을 든다고 해야할까?


많은 미디어에서는 최저시급이 올라 기업,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 있다고 했는데

저자는 시애틀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시애틀에서 보여준 결과로는 직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 성장과 양립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적정 임금이 보장되어야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이상론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공정급여가 주는 미래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공정 급여는 신뢰를 구축한다>

<공정 급여는 경쟁을 자극한다>

<공정 급여는 취약성을 예찬한다>

<공정 급여는 곧 동일임금>

네 가지 모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주장이지만, 마지막 문장이 가장 와 닿았다.

동일한 노동을 하면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 성별, 경력 등에 상관 없이, 일하는 만큼에 대한 충분한 대가를 '공정'하게 지급한다는 점은, 사기업 뿐만 아니라 공기업, 공공기관에도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격한 공감을 일으켰다.


공정한 급여는, 분명히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고, 직원이 더 즐겁게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우리'가 조금씩, 점진적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꾸준하게 회사와 직원이 신의성실의 급여 원칙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바꾸어 나가야만 하는 숙제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자신의 가치를 믿고 급여에 대한 자신의 자격을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월급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공평하고 올바른 것이 말 그대로 옳은 것이니까.

여러분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않도록 하자.

나는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나의 능력과 가치가 말해줄 것이다.



이 서평은 #잇콘출판사 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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