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바삭 과자집 건설 회사
아사노 마스미 지음, 신타니 도모코 그림, 이소담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

과자!, 귀여운 동물들, 그리고 집!

​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 어떻게 만들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

쿠키 벽돌, 사탕 기둥, 와플 지붕 눈이 잠시도 쉴 수가 없습니다.

​

현관문은 어떻게 했을까?

​

이렇게 하나씩 생각하다 보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과자집이 하나씩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

저라면 꾸덕꾸덕한 초코를 듬뿍 올리고 최애 과자인 뿌셔뿌셔로 가장 튼튼한 집을 지을 것입니다.

​

그런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전혀 다른 답이 나옵니다.

​

바로 이것이 이 책의 재미입니다.

​

정답이 있는 집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보는 집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과자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집을 짓는 과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

집을 지으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

벽도 세워야 하고, 기둥도 필요하고, 지붕도 올려야 하고, 문과 창문도 있어야 합니다.

​

책은 이런 과정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가지고 하나씩 보여줍니다.

​

그래서 아이들은 놀면서 자연스럽게 "집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

특히 여러 동물들이 각자 잘하는 일을 맡아 하나의 집을 완성해 가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

높은 곳은 기린이 맡고, 힘이 필요한 일은 오소리가 돕고, 토끼와 다람쥐는 함께 힘을 모읍니다.

​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각자의 장점을 모아 멋진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

과자집 하나를 짓는 이야기 속에 건축과 협력이 자연스럽게 들어 있습니다.

​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건축이라는 분야에도 조금은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건축가는 어떤 일을 할까?"

​

"진짜 집을 지을 때도 이렇게 순서가 있을까?"

​

이런 질문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책을 덮고 "우리라면 어떤 과자집을 지을까?"

​

이 질문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

무슨 과자가 좋을까?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시간을 얼마나 걸릴까? 집 크기는 어떻게 할까?

​

아이들과 함께 종이에 집을 그려봐도 좋고, 좋아하는 과자를 골라 실제로 작은 과자집을 만들어봐도 좋겠습니다.

​

"벽은 뭐로 만들까? 창문은? 정원에는 어떤 과자가 필요할까?"

​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그림책 한 권이 어느새 상상 놀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가장 참기 힘들었던 건 과자였습니다.

​

갑자기 집에 있는 과자가 떠오르고 없으면 사고 싶고, 그러다 결국 편의점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장바구니까지 움직이는 그림책.

​

이 정도면 꽤 강력하지요?

책은 아이들에게 "네가 원하는 대로 한번 생각해 봐!" 하고 살짝 등을 밀어주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떤 과자를 좋아하는지 생각하고, 어떤 집을 만들고 싶은지 상상하고, 어떤 쓰임이 필요한지 또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꼬를 물고 이어지게 만듭니다.

​

무엇보다 그 모든 과정이 과자집이라는 아주 달콤한 소재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

아이들에게는 놀이처럼 다가오지만 그 안에는 상상력과 사고력 건축의 과정과 협력까지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

상상력도 퐁퐁, 아이디어도 퐁퐁, 식욕까지 퐁퐁!

​

달콤하고 바삭한 상상으로 아이들의 머릿속에 멋진 집 한 채를 지어주는 그림책

​

달콤 바삭 과자집 건설 회사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랑이 문제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8
김희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에서 돌아온 희동이가 엄마에게 다급하기 이야기합니다.

​

"엄마, 엄마! 미쁘가... 내가 좋대."

​

같은 반 미쁘에게 고백을 받은 희동입니다.

​

그런데 기쁘고 설레면서도 자신이 정확히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고백을 받던 순간 온몸이 찌릿했던 느낌,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웃음이 났던 순간들을 하나씩 떠올려 봅니다.

​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희동이는 고백을 받기 전의 마음까지 찬찬히 돌아봅니다.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희동이가 고백을 받은 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

처음부터 "나도 미쁘를 좋아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

그저 이상하게 기분이 좋고, 얼굴이 빨개지고, 자꾸 미쁘가 궁금합니다.

​

그런데 하나씩 떠올려 보니 이미 전부터 미쁘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

이 과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

'이게 무슨 감정이지?' 하고 시작해서

​

'아, 나도 좋아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아가는 것.

희동이는 고백을 받은 순간을 떠올리며 '희한하게 느낌이 좋았다'라고 말합니다.

​

이 말이 참 아이답게 느껴졌습니다.

​

좋기는 한데 왜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 마음,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미쁘를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

고백을 받고 나서야 예전의 일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

처음에는 '희한한 느낌'이었던 것이 조금씩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희동이의 엄마의 아이의 마음을 대신 해석하지 않습니다.

​

"너도 미쁘를 좋아하는 거야."

​

이렇게 답을 정해 주는 대신 '고백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어?" 하고 물어봅니다.

​

그 질문을 따라 희동이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찾아갑니다.

​

그래서 마지막에 희동이가 느끼는 마음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사랑이 문제야!'는 이야기뿐 아니라 글과 그림이 함께 만들어 내는 알콩달콩한 분위기도 재미있습니다.

​

발그레해진 희동이의 얼굴, 괜히 거울 앞을 서성이는 모습처럼 그림만 봐도 희동이의 설레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

아이의 첫사랑을 너무 무겁게 그리지 않고, 귀엽고 유쾌하게 담아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

특히 사랑 때문에 축구 약속에 늦어버린 희동이가 말합니다.

​

"아, 정말~ 사랑이 문제야!"

​

이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사랑이 문제야!는 '사랑이 어때서'와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는 짝꿍 그림책입니다.

​

'사랑이 어때서?'가 좋아하는 마음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아이의 설렘을 보여준다면, '사랑이 문제야!는 고백을 받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서로 다른 아이의 시선으로 첫사랑을 바라볼 수 있어 두 권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랑이 문제야!는 고백을 받은 희동이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확인해 가는 과정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

처음에는 무슨 감정인지 몰랐지만, 하나씩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결국 그 마음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 희동입니다.

​

알콩달콩한 글과 그림이 더해져서 아이의 첫사랑을 설레고 유쾌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사랑 때문에 축구에 늦어버린 희동이를 보며 다시 한번 웃었습니다.

​

그래, 희동아 사랑이 정말 문제긴 문제다. 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랑이 어때서?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우수상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4
김희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바로 김희동, 희동이만 보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희동이가 축구를 하면 저절로 운동장으로 눈길이 갑니다.

​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꼭꼭 숨겨 보지만 마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

자꾸 희동이의 이름을 적게 되고, 희동이가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괜히 질투도 납니다.

​

숨기려고 할수록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집니다.

사랑이 어때서?를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건 미쁘의 오묘한 마음이었습니다.

​

좋아하는 걸 들키고 싶지는 않은데 한편으로는 희동이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

안 보는 척하면서 보고 싶고, 모르는 척하면서 자꾸 궁금하고,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마음속에는 온통 희동이 생각뿐입니다.

​

특히 미쁘가 마음을 숨기려 애쓰는 모습이 어쩐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이 처음이라 자기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미쁘.

​

우리도 처음에는 그랬겠지요.

점점 커지는 미쁘의 마음입니다.

​

처음에는 작은 두근거림였던 마음이 점점 부풀어 올라 바람처럼 온몸이 날아오릅니다.

​

"바람 같은 너."

​

이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

바람을 막을 수 있을까요?

​

아무리 애써도 바람은 불어오고 그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미쁘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모습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음이 잘못이 아니지.

내 마음이 어때서?

좋아하는 게 어때서?


맞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에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고,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고 있다는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

아이들에게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다고 받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부끄러운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




글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한 감정도 참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

미쁘의 표정과 몸짓, 희동이를 바라보는 눈빛, 마음이 터질 것처럼 커지는 장면들이 마치 미쁘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콩닥콩닥, 간질간질, 팡!

​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과 문장으로 톡톡 건드려 줍니다.

​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저까지 미쁘의 마음에 감염된 것처럼 괜히 설레고 웃음이 났습니다.


벗뜨리 서평단으로 함께 만난 그림책 '사랑이 어때서?'와 '사랑이 문제야!'.

​

두 책 모두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

'사랑이 어때서?'에서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설레는 마음을, '사랑이 문제야!'에서는 사랑 때문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도, 복잡하고 어려운 마음도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책은 이야기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참 예쁜 감정인 것 같습니다.

​

첫사랑을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저 누군가를 보면 심장이 뛰고, 자꾸 눈길이 가고, 그 사람의 이름을 한 번 더 적어 보고, 괜히 질투도 나는 그 말랑말랑한 마음을 보여 줍니다.

​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은 숨겨야 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마음이라고 전합니다.

​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오래전 잊고 있던 콩닥콩닥한 마음을 살짝 꺼내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강혜숙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신을 잘하고, 심심한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곱 도깨비들은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섭니다.

​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에게 장난을 치러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

"도깨비보다 더 무서운 건 임금님이야."

​

도깨비들은 궁금해집니다.

​

'임금님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일까?'

​

도깨비들은 결국 직접 임금님이 되어 보기로 합니다.

​

최고의 보물을 찾아 용궁부터 지옥까지 떠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입니다.


'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속 도깨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서운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행동은 장난스럽고, 힘을 자랑하는 듯하다가도 어딘가 허술한 모습이 보입니다.

​

완벽하고 강한 존재가 아니라 실수도 하고 고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그래서인지 책 속 도깨비들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그림입니다.

​

청색과 적색, 단 두 가지 색을 중심으로 그려낸 그림은 강렬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

화려한 색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도깨비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커다란 몸짓, 힘 있는 선 덕분에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우리 전통 그림의 멋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책은 단순히 도깨비들의 소동만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닙니다.

​

도깨비들이 임금님이 되고 싶어 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리더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

  • 좋은 임금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 힘이 센 사람이 좋은 리더일까요?

​

등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유아 친구들과는 도깨비의 표정과 행동을 살펴볼 수 있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책임과 배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

무섭기만 할 것 같았던 도깨비가 장난을 좋아하고, 허술하면서도 정겨운 모습으로 등장해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조상들이 상상했던 도깨비의 다양한 매력도 함께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또한 힘과 권력, 좋은 리더의 모습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넓혀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

우리 옛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고, 등장인물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전래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여름을 달리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는 전작 '푸하하 달리기 클럽'에서 이어집니다.

​

달리기를 통해 조금씩 용기를 키워 재민이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정말 반갑지 않은 부탁을 받습니다.

​

자신을 괴롭히던 태우가 달리기를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

​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태우 엄마와 재민의 할머니 사이에 특별한 인연 때문에 두 아이는 방학 동안 함께 지내게 됩니다.

두 아이가 처음부터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다는 것이 책의 재미입니다.

​

싸우고, 삐지고, 사건이 일어나고, 또 같이 달리고 정말 엉망인 여름방학입니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두 아이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

태우는 재민과 지니면서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의 의미를 배워갑니다.

​

재민이도 태우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

'나를 괴롭혔던 태우'라는 한 가지 모습만 보던 것에서 태우도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입니다.

​

나를 괴롭혔던 친구라면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

무조건 용서해야 할까요?

​

책은 "싫어하는 친구와도 사이좋게 지내야 해"라고 말하는 이야기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분명히 바라보면서도 그 사람을 한 가지 모습으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

태우가 잘못한 일은 분명히 있고, 그 잘못을 사과하는 과정, 재민 역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 뒤 태우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선택하는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재독의 매력은 역시 '아,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읽었었구나.'

​

처음 읽을 때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재민이와 태우의 관계를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

이번에는 결말을 알고 읽으니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조금 더 여유 있게 뵈게 되었습니다.

​

지난번에는 웃고 넘어갔던 장면이 이번에는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별생각 없이 읽었던 문장이 이번에는 마음에 콕 들어오기도 합니다.

​

같은 책인데 느낌은 또 다릅니다.

​

친구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

  • 나를 괴롭혔던 친구가 사과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 사과를 받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같은 의미일까?

  •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 나도 재민이처럼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을까?

​


1년 만에 다시 만난 여름을 달리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

처음 읽었을 때는 달리기의 매력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번에는 재민이와 태우가 서로 부딪히며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는 이야기인데 두 아이가 싸우고, 달리고, 사과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은 시원해졌습니다.

​

좋아했던 책을 다시 만나고,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을 발견하고 이것이 바로 '재독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성장동화 여름을 달리다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