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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0 - 양장본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라고 나는 조정래라는 작가를 평하고 싶다.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역사라는 것에 대해 좀 생소해 했었다. 더군다나 치부같은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는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솔직히 역사나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잘 모른다. 경제성장과 그사이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 노동자의 희생들은 감춘채로 박정희의 군사적 독재와 그 뒤의 군부독재를 감추려는 제도 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그 사이에 희생된 수천만명의 공순이, 공돌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게 한 소설이었었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유일표와 이상재가 광주민주화 항쟁의 흐름으로 빠져들려는 단계에서 종결을 맺고 있다. 미묘하고도 모호한 결말에 약간 허탈한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다시금 조정래 작가가 방대한 우리 역사소설을 써서 후세에 남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간 10권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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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삼촌 - 창비소설집
현기영 지음 / 창비 / 1979년 11월
평점 :
절판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입장에서만 쓰여져 왔고, 진실은 왜곡된 채 입을 다물고 숨겨져 왔다. 우리나라의 순탄치 않았던 근.현대사의 쓰라린 발자취... 같은 민족끼리 분열된 채 총을 겨누고,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해 아무것도 모른채 희생당하고 서로를 죽음으로 내몰아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젊은 피를 무더기로 바친 적도 있었다.

이런 과정중 양민의 학살이 있었다. 아름다운 관광의 섬, 제주도에서 말이다. 사회주의자들과 독재정부의 대립만이 아니었다. 그 사이에서는 뭣도 모른채 학살당한 제주도의 양민들이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피바다였으며, 전쟁터였다. 하루는 국군이라는 사람들이 와서 총을 겨누고, 하루는 사회주의자라는 사람들이 와서 총을 겨누어댄다. 누가 누구인지 마을 사람들은 알 수 없다. 본문에 나와 있는 그대로 촛불 뒤에 어른 거리는 그림자처럼 정체를 몰라서 그들의 손에 비참하게 죽어간 것이다.

'나'는 순이삼촌의 죽음을 계기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무서운 역사의 현장에서 희생되어 간 사람들의 불쌍한 영혼에 명복을 빌었다. 하마터면, 현기영이라는 제주도 출신의 작가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묻혔을 뻔한 제주도 4.3항쟁이 문학이라는 이름을 달고서라도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기뻤고, 기쁘면서도 안타까웠다.

우리는 모두 숨겨진 진실을 모른채 살아가곤 한다. 이 작품은 그런 치부같은 역사를 드러낸 용감한 소설로 나에게는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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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냉정과 열정 사이...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 조합과 배열... 일단 일본문학이고 번역판이다 보니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고 잇었다. 처음 접하면서 독특하다고 느꼈던 점은 두명의 작가가 각자의 입장에서 소설을 그렸다는 점이었다.

남성과 여성, 그들을 냉정과 열정이란 단어로 표현하면서 그렸던 첫사랑 이야기는 나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섬세하게 심리를 그렸고, 남자와 여자가 사라을 하는데 있어서의 서로 다른 관점과 오해, 헤어짐, 재회등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냉정과 열정 사이는 연인들에게 사랑에 대해 새롭게 되돌아 보게 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같은 사물에도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사랑을 하는 사이에서도 너무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지는 않을까?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냉정과 열정사이....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하고, 헤어짐을 배운다.

이 책에서 서로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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